✅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ERP)이란 무엇인가요?  

강박장애가 있는 내담자들은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 치료를 통해 침투적 사고로 생기는 불안감을 강박적인 행동으로 해소하지 않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이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 (CBT)의 일부로, 강박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 Breakthrough 시리즈에서는 20대 여성이 ERP 치료를 통해 강박적 증상을 어떻게 완화했는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인지행동치료 중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을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ERP를 시작하기 전, 24살 가영(가명)씨는 심리교육과 인지적 변화를 다루는 치료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가영씨는 

  1. 강박적인 행동이(예를 들어, 가스 불을 끄고 나왔는지 혹은 현관문을 잠궜는지 등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 집에 불이 난다거나 도둑이 들 수도 있다는 침투적 사고로부터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해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 그러나 이러한 강박적인 행동은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강박적인 행동이 증가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또한 가영씨는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어려움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예를 들어,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거나 실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그것을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영씨는 두 달 간의 심리교육과 인지적 변화를 통해 자신의 증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더 잘 인지하게 되었고, 그 뒤로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가영씨는 자신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드는 침투적 사고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가영씨의 위계 목록입니다.  

  1. 내가 집 문을 잠갔나? 도둑이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면 어떻게 하지? 도둑이 가족을 해치면 어떻게 하지?  
  1. 방금 전 무언가에 차가 부딪힌 것 같은데? 혹시 동물이나 사람을 친건가?  
  1. 안쓰는 전자제품 코드를 뽑고 나왔나? 혹시나 내가 안 빼서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하지? 더 심각한 상황이 돼서 이웃들까지 위험해지면 어떻게 하지?  

이러한 침투적인 사고들로 인해 가영씨는 같은 길을 반복해서 운전하면서 본인이 친 것은 없는지 확인하였고, 반복적으로 집을 잠그고 나왔는지 확인하였으며, 모든 전자기기들의 코드가 뽑혀 있는 것을 여러 번 확인한 후 집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확인해야지만 자신의 침투적 사고들이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가영씨의 증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고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강박 행동으로 인해 수업이나 약속에 늦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를 통해 가영씨는 점차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횟수를 줄이며 아예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불안감을 최소한만 느끼게 될 때까지 연습하였습니다. 현관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다시 확인하지 않았고, 운전을 하다 살짝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도 같은 길을 반복해서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집을 나서기 전에 전자기기 코드를 다 뽑았는지 한번 확인한 뒤 다시 가서 확인하지 않는 것을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단계에서 가영씨는 침투적 사고에 강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본인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연습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침투적 사고들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지만 그것에 반응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깨달았습니다. 현재 치료를 종결한 가영씨는 강박적 행동으로 인해 겪었던 일상 생활에서의 어려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