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내담자 워크북 제2판 지속노출치료 Part 1, 같이 읽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내담자 워크북 제2판 지속노출치료, 같이 읽기 - Part 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지속노출치료(PE) 바로 알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공포 및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트라우마의 재경험, 외상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회피, 부정적 생각과 기분상태, 지속되는 과민감과 과경계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지속노출치료 PE는 외상 생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감정적으로 프로세싱하도록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기법입니다. 

 

지속노출치료 프로그램은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실제상황노출, 상상노출하기로 구성되어 되어 있습니다. 

 

감정프로세싱이론은 PE 개발자인 에드나 포아 박사와 마이클 코자크 박사가 개발하였습니다. 이는 공포구조가 문제가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론입니다. 

 

PE는 미국 보건국 산하의 SAMHSA에서 인정하는 치료이자, 외상 치료 기법으로써 미국 전역에 보급되는 모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PE의 효과성이 입증되었고, 트라우마 이외에도 우울증, 불안 등 관련된 다양한 문제도 경감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치료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겪을 수 있는데, 치료자와 함께 극복하면 장기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마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노출치료(PE),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일까?  

 

PTSD 증상은 외상이 발생한 직후에 흔히 겪지만 대부분 자연적 회복기를 거쳐 경감됩니다. 하지만 계속되거나 6개월이 지난 후에 증상이 발생하거나, 만성화되어 일상 기능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면 지속노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사건을 명확히 기억할 수 있을 때 치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생명손상적 위기상황이나 자기파괴행동을 하는 경우, 학대나 피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외상에 대한 기억이 충분치 않을 때는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약물 의존 문제가 있거나 고위험 거주 및 작업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치료자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치료 동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외상으로 인한 손실, 치료 완결 이후에 예상되는 긍정적 변화, 치료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 파악, 치료 동기를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치료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개의 방 조용범 박사의 글 저자 서문

1999년 가을, 뉴욕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Long  Island  Jewish Medical Center에서 임상수련을 받을 때였다. 내담자 가운데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옷차림도 세련되고 지적 수준과 언어 구사 능력도 뛰어났기에, 대체 왜 이곳을 찾아왔을까 의아했다. 하지만 나는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그의 온몸에 숨겨진 자해의 흔적과 사랑에 굶주렸던 불행한 어린 시절, 그리고 오랜 기간 친척으로부터 당한 성폭행의 상처 등을 알게 되었다. 외면은 아름답지만 내면은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얼룩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두운 밤 홀로 있을 때마다, 이 내담자는 극심한 분노와 감정의 격변을 느끼면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해하고 있었다. 지난 17년 동안,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자로서 나는 이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다. 그리고 이들의 고통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모습과 불완전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심리치료는 서구에서 이미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분야다. 한국에서 심리치료에 대해 강의를 할 때면, 치료 과정을 신비스럽게만 여기거나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소설의 양식을 빌려 심리치료 과정의 일부를 보여주고, 간접적으로나마 독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극심한 감정조절장애와 경계선 성격장애 및 자기 파괴적 행동을 치료하는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지속노출 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 PE’, ‘섭식장애 치료’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실제 내담자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각색한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글로 펴내는 데 기꺼이 동의해준 용감한 내담자들 덕분에,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들은 꺼내놓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당당히 마주 보며, 의미 있는 치료의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부디 이들의 바람대로, 이 책을 통해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을 겪는 많은 이들이 새로운 대안을 발견하고 심리치료에 대해 희망적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2016년 3월

조용범

일곱개의 방, 같이 읽기

일곱개의 방, 같이 읽기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회색 옷만 입는 한나가 지속노출치료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용기

PE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생긴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성폭력이라는 외상은 결코 덮거나 잊으려 해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한나 역시 그 충격적 기억의 파편들을 감당하지 못한 채 마음속 깊이 가두어놓고 회피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가족과도 점차 멀어지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PE는 사건을 연상시키는 기억들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씩 분석해 극복하도록 합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다시 하나하나 떠올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나에게도 이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PE 과정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자신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폭력에 의한 피해자인 동시에 생존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수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마침내 부모와 화해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에만 얽매여 가끔 중요한 사실을 잊곤 합니다.

 

바로 미래는 언제나 새롭게 열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아픈 기억이라도 우리의 미래를 온전히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한나의 이야기가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해도 참았던 가정환경에서 은주는 DBT 치료 프로그램의

여러가지 스킬들, 특히 “PLEASE MASTER” 활용법을 배웁니다…

 

“착한 딸이 아닌 그저 ‘멋진 나’이고 싶다.”

 

장녀 콤플렉스 벗어나기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내담자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는 이와 더불어 ‘장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은주도 장녀로서의 책임감과 희생 정신에 과도하게 짓눌려 자신을 스스로 억압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늘 감정을 억누르다 보니 행복하지 못했고, 대인관계에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감정조절과 대인관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은주는 DBT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DBT 치료 방법 중 마인드풀니스 기술이 있습니다. DBT의 중심이 되는 기술이자 가장 처음 배우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명상 훈련과 더불어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보도록 합니다. 은주는 이 마인드풀니스 훈련을 통해, 그간 가족에게 느낀 서운함과 아픔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큰딸은 희생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이러한 인식을 극단적으로 파괴하고 부정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충돌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은주는 DBT 기술들을 통해 슬기롭게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재정립 해나갔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짐이었던 장녀의 역할을 벗어버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대할 수 있게 된 은주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정 다스리기를 어려워하는 그레이스에게

J 박사는 DBT의 DEAR MAN 스킬을 가르쳐줍니다….

“난 생존자다.”

 

감정조절 분투기

“나에게는 왜 나쁜 일만 일어날까? 왜 모두들 나를 힘들게만 하지?” 우리는 가끔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듭니다. “혹시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의 그늘에서 몇십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DBT를 배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레이스가 처음 DBT를 만나 익숙해지기까지는 매일매일이 전투와 같았습니다. 늘 새로운 문제 상황에서 길을 잃었고, 언뜻 보기에 간단한 문제들조차 해결하기 힘들어하며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극심한 자괴감과 분노 그리고 슬픔에 휩싸여버렸습니다.

 

하지만 DBT를 시작하면서 그레이스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게 됩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겪은 두려움과 공포, 홀로 동생과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받은 차별이 자신의 심적 고통의 원인이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대인관계나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자신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다루고 대응하는 행동 기술을 어린 시절에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곱 살의 어린 그레이스는 이 세상이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까요? 하지만 어른이 된 그레이스는 용감하게 그늘을 헤쳐나와 밝은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자살 생각을 하는 현정은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나를 죽이는 삶에서 돌보는 삶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좋은 음식을 먹고, 따뜻한 침구에서 충분히 잠을 자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안위와 편안함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현정은 이와는 반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죽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착취 당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도 ‘아니오’라고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저축한 돈을 타인에게 주고, 자신은 이불 등 살림살이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살았습니다. 현정은 DBT 치료를 통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분석했고, 지속적으로 비수인적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방법, ‘나’를 사랑하고 돌보는 삶을 배워나갔습니다. 재정적인 부분부터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신을 중심에 놓고 설계하도록 유도했고, 그 결과 현정은 이제 자신을 위한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좋은 사람들과 나눌 줄 알게 된 현정을 보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은 이렇게 작고 평범하지만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폭력을 당한 미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어둠 속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어요.”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게 하는 상상 노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술을 마시는 고깃집, 조금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급할 때 들르는 공용화장실, 목적지까지 편하게 타고 갈 수 있는 택시……. 일상의 이런 평범한 장소들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세계가 안전하지 않고 공포스러운 곳이라는 생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어떤 이들은 마치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며, 그 사건이 연상되는 모든 환경과 공간, 사람 등을 회피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밝고 활달해 누구와도 쉽게 어울렸던 미연도 사건 후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공용화장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었고, 남성을 보기만 해도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기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PE 치료를 통해 미연은 그간 회피해왔던 많은 상황들을 상상 노출로 직면하게 됩니다. 너무나 두려워 회피해온 기억을 되살려 다시 언어로 표현해내는 일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주지만, 미연은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모아 차분히 정리하는 힘든 과정을 잘 견뎠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했던 일들에 도전하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 이제는 씩씩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인간이 가진 ‘기억’이라는 능력은 학습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억에만 얽매이면 몸은 현재를 살지라도 마음은 계속 과거를 살게 됩니다. 물론,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우리를 괴롭힐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충실하려 노력한다면, 지나간 과거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시간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서현은 식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음식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예쁘다는 건 뭘까요?”

 

섭식장애 이겨내기

인간의 삶과 마음이 단순하지 않듯, 섭식장애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섭식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은 심리적 갈등과 사회적 시선 때문에 몸에 대한 강박을 갖게 되고 결국 폭식이나 거식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학대합니다.

 

서현 역시 예뻐지고 싶은 내면의 욕구와 날씬해져야 한다는 부모의 요구, 서구적인 체형만이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라 보는 사회적 시선 등으로 인해 섭식장애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살이 찌지 않았지만, 본인은 살이 쪘다고 믿는 내담자들에게 정량의 식사를 먹으라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먹은 음식에 대해 자세히 일기를 쓰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실험을 통해 내담자들이 건강한 신체가 주는 기쁨을 스스로 깨닫도록 합니다.

 

서현은 이 모든 과정을 잘 마쳤을 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정한 ‘미’는 피부와 몸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총명함에서 발현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셈입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모녀는 각자의 마음을 정리정돈합니다….

 

“나는 엄마 손이 따뜻해서 참 좋다.”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주는 DBT

지수와 지수 부모님을 처음 만났을 때, 부모님은 지수가 무척 똑똑한 아이임에도 왜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하고 치우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적 평가를 해보니, 지수는 언어이해 능력은 아주 뛰어났지만 시공간적 정보를 정리 통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속도는 아주 낮은 아이였습니다. 어딘가 어설프고 뭔가 빠뜨리는 것이 지수의 타고난 약점이었던 것입니다. 반면 언어이해 능력이 아주 뛰어났기에, 부모나 선생님은 지능이 높다고만 여겼을 뿐 이러한 약점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수 역시 이러한 부조화로 인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왕따를 당해 우울과 불안 증상을 보였습니다. DBT 가족청소년 수업을 통해, 지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스스로 조직화하고 정돈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지수 어머니 역시 훈육 방식을 바꾸고 대인관계 기술을 배워나갔습니다. 이처럼 DBT는 자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고, 미처 몰랐던 나 자신과 타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줍니다.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같이 하기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중에서

충만한 에너지로 가득하게

 

마인드풀니스는 우리 안에 충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명상입니다. 차분히앉아 손을 펴서 무릎에 내려놓으세요. 의자에 앉아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고 집게 손가락에 집중해보세요.

 

숨을 들이 쉬면서 손가락으로 좋은 에너지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상상합니다. 숨을 내쉬면서서는 그 에너지가 몸속 깊이 도달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손가락을 바꿔가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과 마음에 흐르는 활력을 느껴봅니다.

사랑받을 자격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우리는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낍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나 자신을 한 송이 장미에 비유해서 상상합니다.

 

장미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빛과 물, 영양분이 필요하지요? 빛과 물이 장미로 피어나듯이 사랑도 우정, 열정, 친절함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 사랑을 받아들이고 고맙게 느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의 꽃이 피어나고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영혼을 밝히는 빛

 

빛은 영적으로 밝은 상태를 표현하는 종교적 상징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순수하고 찬란한 에너지가 빛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따뜻하고 밝게 빛나는 에너지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숨을 한 번 들이쉴 때마다 영혼이 더 밝게 빛나고 생명을 불어넣는 산소가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합니다. 5분 동안 차분하고 싶게 숨을 쉬면서 이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합니다.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중에서

충만한 에너지로 가득하게

 

마인드풀니스는 우리 안에 충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명상입니다. 차분히앉아 손을 펴서 무릎에 내려놓으세요. 의자에 앉아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고 집게 손가락에 집중해보세요.

 

숨을 들이 쉬면서 손가락으로 좋은 에너지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상상합니다. 숨을 내쉬면서서는 그 에너지가 몸속 깊이 도달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손가락을 바꿔가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과 마음에 흐르는 활력을 느껴봅니다.

사랑받을 자격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우리는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낍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나 자신을 한 송이 장미에 비유해서 상상합니다.

 

장미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빛과 물, 영양분이 필요하지요? 빛과 물이 장미로 피어나듯이 사랑도 우정, 열정, 친절함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 사랑을 받아들이고 고맙게 느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의 꽃이 피어나고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영혼을 밝히는 빛

 

빛은 영적으로 밝은 상태를 표현하는 종교적 상징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순수하고 찬란한 에너지가 빛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따뜻하고 밝게 빛나는 에너지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숨을 한 번 들이쉴 때마다 영혼이 더 밝게 빛나고 생명을 불어넣는 산소가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합니다. 5분 동안 차분하고 싶게 숨을 쉬면서 이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합니다.

최은영 작가

최은영 작가님은 고려대학교에서 서양사학과 국문학을 공부했으며, 그림책과 소설, 에세이를 쓰는 사람. 창작 모임 ‘작은 새’ 동인입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작가이자 번역가, 기획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가사를 짓고, 뮤지컬 대본도 씁니다.

 

쓴 책으로 《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일곱 개의 방》 《한숨 구멍》 《나는 그릇이에요》 《불어, 오다》 《살아갑니다》 《보글보글 발효 요정》 등이 있고, 뮤지컬 《놀부》 《시화, 빛나는 꿈을 꾸는 사람들》, 칸타타 《별의 눈》 등의 대본과 가사를 썼습니다.

채송희 심리치료 전문가

더트리그룹의 부대표이자 심리치료전문가인 채송희 선생님은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더트리그룹과 그 협력기관인 미국 EBTCS (Evidence Based Treatment Center of Seattle)에서 임상수련을 받았고, Behavioral Tech에서 DBT Intensive 교육과 수련을 수료하였습니다.

 

채송희 선생님은 더트리그룹에서 진행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개발자인 Marsha Linehan 박사의 초청 워크숍과 지속노출치료(PE) 개발자 Edna Foa박사의 전문가 워크숍을 총괄하였습니다. 현재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와 지속노출치료(PE) 및 행동치료(BT),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성인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폭력 피해생존자들과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단체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심리치료소설 ‘일곱개의 방’ 공저
– 미국 EBTCS(Evidence Based Treatment Center of Seattle) 임상 수련
– 미국 Behavioral Tech. DBT(Dialectical Behavior Therapy) Intensive Training 수료

–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 석사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 학사 졸업

알렉 밀러 박사

Alec L. Miller 박사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몬테피오레 병원의 임상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이자 아동 청소년 심리학과 과장이며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예방 프로그램의 디렉터입니다. 그는 뉴욕 웨스트체스터와 맨하탄에 있는 인지행동치료 자문 그룹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Miller 박사는 DBT와 청소년 자살, 아동 학대, 경계선 성격장애와 관련된 논문과 저서를 게재하였고, DBT를 배우고자 하는 수천 명의 정신건강전문가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심리학회의 12분과(임상심리학)와 53분과(임상 아동 및 청소년 심리)의 펠로우이다. 그는 Jill H. Rathus 박사와 마샤 리네한 박사와 함께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with Suicidal Adolescents’의 공동 저자입니다.

질 라수스 박사

Jill H. Rathus 박사는 롱 아일랜드대학 C.W. Post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이며,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의 scientist-practitioner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Rathus 박사는 뉴욕 그레이트넥에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CBT를 위한 치료 기관인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그룹의 공동 디렉터입니다. Rathus 박사는 Alec L. Miller 박사와 마샤 리네한 박사와 함께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with Suicidal Adolescents’의 공동 저자이기도 합니다.

 

Rathus 박사의 관심 연구 주제는 DBT, CBT, 청소년 자살, 결혼으로 인한 고통, 연인 간의 폭력, 불안장애, 심리평가를 포함하며,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 논문과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Rathus 박사는 심리학 관련 연구 논문들의 검토자이고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으며 해외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DBT 워크북: 조용범 박사의 글 – 역자 서문

DBT 워크북 역자 서문 한국어 

 

Marsha Linehan 박사의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1에 관한 최초의 저서인 『경계선 성격장애 치료를 위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가 출판된 지 24년이 지났고, 한국에 역서를 출판한 지는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DBT 는 전 세계적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치료기법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클리닉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현장과 교육현장에 적용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사람들,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지도, 해결하지도 못하여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감정을 다스리고 새로운 행동을 배워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지에 대해 아무런 가이드가 없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DBT는 생명을 주는 약처럼 기적같은 삶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15년간 더트리그룹/한국 DBT 센터DBT Center of Korea에서 인연이 되어 찾아온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고 치료하며, 그들의 고통과 상처에 함께 공감하고, 때로는 같이 괴로워하고, 같이 웃으며 DBT 치료를 진행해왔습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는 직접 한국에 방문하여 우리 기관에서 주최한 워크숍을 통해 전문가들을 교육하였습니다. DBT의 총본부가 있는 미국 시애틀의 핵심 전문가인 Anthony DuBose 박사 現 Behavioral Tech., Chief Training Executive & Director of CE/CME와 Jennifer Sayrs 박사 現 Evidence Based Treatment Centers of Seattle, Executive Director 팀과 더트리그룹 DBT 팀은 서울과 시애틀을 교차 방문하며 올바른 DBT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DBT 교육, 수련 및 치료 시스템과 운영 시스템은 놀라울 만큼 치밀하고, 철저하고, 윤리적이며, 동정심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현존하는 최고의 치료적 시스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자는 1998년에 뉴욕의 쥬커힐사이드 병원에서 수련을 받던 중 처음으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를 접하였습니다.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에 있는 내담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법을 적용하면서, 내담자들에게서 믿을 수 없는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심지어 자해적 행동을 하여 입원병동을 수시로 방문했던 사람들이 DBT 치료를 한 지 7개월쯤 뒤에는 새로운 직장을 갖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DBT 프로그램에서는 이민 1세대들의 대표적인 증상인 화병 증상이 완화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우리는 감정조절과 연관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를 대상으로 DBT 개인치료와 스킬훈련그룹(우리는 DBT Class라고 불렀다)을 시행하였고 수많은 내담자들과 부모들의 증상이 스킬을 통해 나아지는 것을 함께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역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치료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DBT 치료자들은 유독 헌신적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리네한 박사의 평생에 걸친 연구와 치료, 그리고 내담자를 향한 측은지심은 가까이에서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깊이에 놀라게 됩니다. 연구현장과 임상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윤리성 그리고 종교적 헌신이 결합된 DBT를 세계 곳곳에서 시행하는 치료자는 매우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2를 기반으로 한 깊은 종교적 견해와 수행력을 가지고 있고,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며 윤리 규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DBT를 ‘만만치 않은’ 내담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치료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DBT 치료를 받은 내담자들과 가족은 행운일지 모르겠습니다.

2015년, 리네한 박사는 1993년 저서의 제2판인 『전문가를 위한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Skills Training Manual, 2nd edition와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DBT Skills Training Handouts and Worksheets, 2nd edition을 출간하였습니다. 우리 팀은 촘촘하게 짜여 분량이 어마어마한 이 두 권의 책을 번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리네한 박사의 저서는 지난 25년간 DBT 치료의 결정체로써 전문가들과 내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두 권의 책과 함께 Rathus박사와 Miller 박사의 『청소년을 위한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Skills Manual for Adolescents는 청소년과 부모 및 보호자를 위한 DBT 치료서이며 이 책 역시 리네한 박사의 깊은 애정이 담긴 책입니다. 리네한 박사와 전 세계에 있는 DBT 전문가들의 취지와 노력에 부합하기 위해 총 3권의 DBT 역서에서 나오는 판매 수익은 모두 올바른 DBT 치료를 위한 학술 및 출판업무와 한국DBT센터의 운영에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역자는 이 서문을 빌려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더트리그룹의 스태프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 번역서가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이 역서가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성인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윤리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지금도 깊은 상처와 고통으로 어두움에 갇혀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2017년 역자 조용범

에드나 포아 박사

Edna Foa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정신의학과의 심리학 교수이며 불안장애 치료 및 연구센터의 디렉터를 역임하셨습니다. 에드나 포아 박사는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관한 정신병리학과 치료법 연구에 헌신하고 있으며, 현재 이 분야를 주도하는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입니다.

포아 박사는 이러한 정신병리 기저의 작용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고, 과학적인 치료기법을 개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용방식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PTSD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개발한 지속노출치료의 치료 효과는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 기법이며 미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포아 박사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상 내역:

  • Distinguished Scientific Contributions to Clinical Psychology Award,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 The Lifetime Achievement Award, International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 The Lifetime Achievement Award, Association for Behavior and Cognitive Therapies
  • The 2010 Lifetime Achievement in the Field of Trauma Psychology Award,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 The Inaugural International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Foundation Outstanding Career Achievement Award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