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내담자 워크북 제2판 지속노출치료 Part 1, 같이 읽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내담자 워크북 제2판 지속노출치료, 같이 읽기 - Part 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지속노출치료(PE) 바로 알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공포 및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트라우마의 재경험, 외상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회피, 부정적 생각과 기분상태, 지속되는 과민감과 과경계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지속노출치료 PE는 외상 생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감정적으로 프로세싱하도록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기법입니다. 

 

지속노출치료 프로그램은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실제상황노출, 상상노출하기로 구성되어 되어 있습니다. 

 

감정프로세싱이론은 PE 개발자인 에드나 포아 박사와 마이클 코자크 박사가 개발하였습니다. 이는 공포구조가 문제가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론입니다. 

 

PE는 미국 보건국 산하의 SAMHSA에서 인정하는 치료이자, 외상 치료 기법으로써 미국 전역에 보급되는 모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PE의 효과성이 입증되었고, 트라우마 이외에도 우울증, 불안 등 관련된 다양한 문제도 경감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치료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겪을 수 있는데, 치료자와 함께 극복하면 장기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마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노출치료(PE),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일까?  

 

PTSD 증상은 외상이 발생한 직후에 흔히 겪지만 대부분 자연적 회복기를 거쳐 경감됩니다. 하지만 계속되거나 6개월이 지난 후에 증상이 발생하거나, 만성화되어 일상 기능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면 지속노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사건을 명확히 기억할 수 있을 때 치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생명손상적 위기상황이나 자기파괴행동을 하는 경우, 학대나 피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외상에 대한 기억이 충분치 않을 때는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약물 의존 문제가 있거나 고위험 거주 및 작업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치료자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치료 동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외상으로 인한 손실, 치료 완결 이후에 예상되는 긍정적 변화, 치료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 파악, 치료 동기를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치료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개의 방, 같이 읽기

일곱개의 방, 같이 읽기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회색 옷만 입는 한나가 지속노출치료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용기

PE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생긴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성폭력이라는 외상은 결코 덮거나 잊으려 해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한나 역시 그 충격적 기억의 파편들을 감당하지 못한 채 마음속 깊이 가두어놓고 회피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가족과도 점차 멀어지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PE는 사건을 연상시키는 기억들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씩 분석해 극복하도록 합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다시 하나하나 떠올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나에게도 이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PE 과정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자신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폭력에 의한 피해자인 동시에 생존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수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마침내 부모와 화해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에만 얽매여 가끔 중요한 사실을 잊곤 합니다.

 

바로 미래는 언제나 새롭게 열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아픈 기억이라도 우리의 미래를 온전히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한나의 이야기가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해도 참았던 가정환경에서 은주는 DBT 치료 프로그램의

여러가지 스킬들, 특히 “PLEASE MASTER” 활용법을 배웁니다…

 

“착한 딸이 아닌 그저 ‘멋진 나’이고 싶다.”

 

장녀 콤플렉스 벗어나기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내담자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는 이와 더불어 ‘장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은주도 장녀로서의 책임감과 희생 정신에 과도하게 짓눌려 자신을 스스로 억압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늘 감정을 억누르다 보니 행복하지 못했고, 대인관계에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감정조절과 대인관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은주는 DBT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DBT 치료 방법 중 마인드풀니스 기술이 있습니다. DBT의 중심이 되는 기술이자 가장 처음 배우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명상 훈련과 더불어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보도록 합니다. 은주는 이 마인드풀니스 훈련을 통해, 그간 가족에게 느낀 서운함과 아픔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큰딸은 희생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이러한 인식을 극단적으로 파괴하고 부정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충돌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은주는 DBT 기술들을 통해 슬기롭게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재정립 해나갔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짐이었던 장녀의 역할을 벗어버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대할 수 있게 된 은주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정 다스리기를 어려워하는 그레이스에게

J 박사는 DBT의 DEAR MAN 스킬을 가르쳐줍니다….

“난 생존자다.”

 

감정조절 분투기

“나에게는 왜 나쁜 일만 일어날까? 왜 모두들 나를 힘들게만 하지?” 우리는 가끔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듭니다. “혹시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의 그늘에서 몇십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DBT를 배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레이스가 처음 DBT를 만나 익숙해지기까지는 매일매일이 전투와 같았습니다. 늘 새로운 문제 상황에서 길을 잃었고, 언뜻 보기에 간단한 문제들조차 해결하기 힘들어하며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극심한 자괴감과 분노 그리고 슬픔에 휩싸여버렸습니다.

 

하지만 DBT를 시작하면서 그레이스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게 됩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겪은 두려움과 공포, 홀로 동생과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받은 차별이 자신의 심적 고통의 원인이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대인관계나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자신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다루고 대응하는 행동 기술을 어린 시절에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곱 살의 어린 그레이스는 이 세상이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까요? 하지만 어른이 된 그레이스는 용감하게 그늘을 헤쳐나와 밝은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자살 생각을 하는 현정은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나를 죽이는 삶에서 돌보는 삶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좋은 음식을 먹고, 따뜻한 침구에서 충분히 잠을 자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안위와 편안함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현정은 이와는 반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죽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착취 당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도 ‘아니오’라고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저축한 돈을 타인에게 주고, 자신은 이불 등 살림살이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살았습니다. 현정은 DBT 치료를 통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분석했고, 지속적으로 비수인적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방법, ‘나’를 사랑하고 돌보는 삶을 배워나갔습니다. 재정적인 부분부터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신을 중심에 놓고 설계하도록 유도했고, 그 결과 현정은 이제 자신을 위한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좋은 사람들과 나눌 줄 알게 된 현정을 보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은 이렇게 작고 평범하지만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폭력을 당한 미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어둠 속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어요.”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게 하는 상상 노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술을 마시는 고깃집, 조금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급할 때 들르는 공용화장실, 목적지까지 편하게 타고 갈 수 있는 택시……. 일상의 이런 평범한 장소들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세계가 안전하지 않고 공포스러운 곳이라는 생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어떤 이들은 마치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며, 그 사건이 연상되는 모든 환경과 공간, 사람 등을 회피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밝고 활달해 누구와도 쉽게 어울렸던 미연도 사건 후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공용화장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었고, 남성을 보기만 해도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기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PE 치료를 통해 미연은 그간 회피해왔던 많은 상황들을 상상 노출로 직면하게 됩니다. 너무나 두려워 회피해온 기억을 되살려 다시 언어로 표현해내는 일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주지만, 미연은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모아 차분히 정리하는 힘든 과정을 잘 견뎠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했던 일들에 도전하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 이제는 씩씩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인간이 가진 ‘기억’이라는 능력은 학습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억에만 얽매이면 몸은 현재를 살지라도 마음은 계속 과거를 살게 됩니다. 물론,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우리를 괴롭힐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충실하려 노력한다면, 지나간 과거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시간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서현은 식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음식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예쁘다는 건 뭘까요?”

 

섭식장애 이겨내기

인간의 삶과 마음이 단순하지 않듯, 섭식장애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섭식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은 심리적 갈등과 사회적 시선 때문에 몸에 대한 강박을 갖게 되고 결국 폭식이나 거식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학대합니다.

 

서현 역시 예뻐지고 싶은 내면의 욕구와 날씬해져야 한다는 부모의 요구, 서구적인 체형만이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라 보는 사회적 시선 등으로 인해 섭식장애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살이 찌지 않았지만, 본인은 살이 쪘다고 믿는 내담자들에게 정량의 식사를 먹으라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먹은 음식에 대해 자세히 일기를 쓰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실험을 통해 내담자들이 건강한 신체가 주는 기쁨을 스스로 깨닫도록 합니다.

 

서현은 이 모든 과정을 잘 마쳤을 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정한 ‘미’는 피부와 몸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총명함에서 발현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셈입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모녀는 각자의 마음을 정리정돈합니다….

 

“나는 엄마 손이 따뜻해서 참 좋다.”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주는 DBT

지수와 지수 부모님을 처음 만났을 때, 부모님은 지수가 무척 똑똑한 아이임에도 왜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하고 치우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심리학적 평가를 해보니, 지수는 언어이해 능력은 아주 뛰어났지만 시공간적 정보를 정리 통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속도는 아주 낮은 아이였습니다. 어딘가 어설프고 뭔가 빠뜨리는 것이 지수의 타고난 약점이었던 것입니다. 반면 언어이해 능력이 아주 뛰어났기에, 부모나 선생님은 지능이 높다고만 여겼을 뿐 이러한 약점이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수 역시 이러한 부조화로 인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왕따를 당해 우울과 불안 증상을 보였습니다. DBT 가족청소년 수업을 통해, 지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스스로 조직화하고 정돈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지수 어머니 역시 훈육 방식을 바꾸고 대인관계 기술을 배워나갔습니다. 이처럼 DBT는 자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고, 미처 몰랐던 나 자신과 타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줍니다.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같이 하기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중에서

충만한 에너지로 가득하게

 

마인드풀니스는 우리 안에 충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명상입니다. 차분히앉아 손을 펴서 무릎에 내려놓으세요. 의자에 앉아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고 집게 손가락에 집중해보세요.

 

숨을 들이 쉬면서 손가락으로 좋은 에너지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상상합니다. 숨을 내쉬면서서는 그 에너지가 몸속 깊이 도달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손가락을 바꿔가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과 마음에 흐르는 활력을 느껴봅니다.

사랑받을 자격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우리는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낍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나 자신을 한 송이 장미에 비유해서 상상합니다.

 

장미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빛과 물, 영양분이 필요하지요? 빛과 물이 장미로 피어나듯이 사랑도 우정, 열정, 친절함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 사랑을 받아들이고 고맙게 느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의 꽃이 피어나고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영혼을 밝히는 빛

 

빛은 영적으로 밝은 상태를 표현하는 종교적 상징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순수하고 찬란한 에너지가 빛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따뜻하고 밝게 빛나는 에너지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숨을 한 번 들이쉴 때마다 영혼이 더 밝게 빛나고 생명을 불어넣는 산소가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합니다. 5분 동안 차분하고 싶게 숨을 쉬면서 이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합니다.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초판 : 마샤 리네한 박사의 글 – 한국어 서문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는 중증의 자살위기를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 후 경계선 성격장애를 치료하는 심리치료 기법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는 복합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치료가 어려운 정신장애를 치료해 가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듯이 자살 위기를 겪고 있거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인내심과 동정심을 가지고 대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훌륭한 치료적 기술을 갖춘 치료자는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DBT와 같이 새로운 치료기법을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이를 직접 실행하고 적용하려는 치료자를 만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수많은 경험과학적 증거들이 이 새로운 치료기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어도 치료자들은 자신이 이전에 배웠던, 편안하게 느끼는 치료를 내담자들에게 제공해 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용범 박사가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이 치료기법을 진정으로 습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이 새로운 치료기법을 즉시 이용하여 적용해 보려고 할 뿐, 진정으로 DBT를 습득하려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경험과학적 근거가 있는 evidence-based 심리치료를 하려면 치료자는 연구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검증된 요소와 절차가 제시된 매뉴얼을 필수적으로 따라야만 합니다.  

저는 두 권의 DBT 매뉴얼을 쓸 때 이 책들이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곳까지 전파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국에까지 DBT가 퍼져 나갈 것이라는 것은 꿈을 꾸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한국어판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매뉴얼을 통해서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보다 복합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DBT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 책이 출판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조용범 박사가 두 권의 DBT매뉴얼을 번역하는 데 너무나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것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의 독자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가면서 소중한 기술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마샤 M. 리네한 

DBT 워크북: 마샤 리네한 박사의 글 – 한국어 서문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 저자 한국어 서문

 

1993년에 최초의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스킬훈련 매뉴얼이 출간되면서부터, 다양한 정신장애에 대한 DBT 적용을 주제로 한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의 첫 파일럿 DBT 연구는 높은 자살위기의 성인을 치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계선 성격장애, 섭식장애, 치료거부적 우울증, 약물 사용, 기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성인뿐만 아니라 자살위기를 가진 청소년 치료를 위해서도 DBT 스킬훈련의 효과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신장애 진단이 없는 사람이라도 DBT 스킬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친구와 가족들, 또한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DBT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에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DBT 스킬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DBT 치료자들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이 스킬을 늘 사용하고 있으며 나 역시 스킬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누군가 “이 스킬들은 집에서 어머니가 가르쳐 주어야 하는 내용 아닌가요?”라고 물을 때면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어머니들 가운데 이러한 스킬에 관심을 갖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DBT 스킬들을 개발하기 위해 경험과학적 근거가 있는 행동적 개입에 대한 수많은 치료 매뉴얼과 치료 문헌을 참고하였습니다. 치료자들이 내담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리뷰하여 스킬 자료와 워크시트의 지시문으로 재구성했고, 치료자를 위한 강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반대 행동하기” 스킬은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노출치료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불안 이외의 감정을 치료하기 위해 노출 전략을 일반화했습니다. “사실 확인하기”는 인지치료적 개입의 핵심 전략입니다.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스킬은 19년간의 카톨릭 학교 생활, Shalem Institute의 영성 가이던스 프로그램을 통한 관상기도(contemplate prayer) 수련, 그리고 선 수행을 거치며 지금은 선사가 된 저의 35년 간의 산물입니다. “현재 생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 역시 수용-전념 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에서 가져왔습니다.

 

대체로 DBT 스킬은 행동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여러 가지의 효과적인 치료기법을 사용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몇 가지 스킬들은 전체 치료 프로그램에 맞게 일련의 단계들로 공식화하여 재구성되었습니다. 새로운 감정조절 스킬 중 하나인 “악몽 프로토콜”이 그 예입니다. 그 밖의 다른 스킬들은 인지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의 여러 연구에서 가져왔습니다. 또한 저의 동료들은 다양한 분야와 학술영역에서 새로운 스킬을 개발하여 새로운 집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DBT에서 개발된 모든 자료와 워크시트를 포함한 내담자를 위한 스킬훈련 워크북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책에 담긴 스킬이 모두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효과적인 스킬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은 스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스킬들은 성인, 청소년, 부모, 친구, 가족, 고위험군, 저위험군 등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검증한 것들입니다. 저는 이 스킬들이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또 여러분이 스킬훈련에서 다루지 않은 스킬을 배우고 싶다면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모듈의 DEAR MAN, GIVE, FAST 스킬 참고)을 사용해서 여러분의 스킬훈련자나 치료자에게 요청하십시오.

 

만약 여러분 혼자서 DBT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면, 이 워크북은 아직까지 자가-치료 매뉴얼이나 내담자가 보는 워크북으로써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된 바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자가-치료 워크북을 출간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랍니다.

 

또한 Linehan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자료들을 참고하십시요. 저는 DBT 스킬을 여러분 스스로 혹은 스킬훈련자의 도움으로 습득을 하여서 숙련된 방편으로써 사용되기를 희망합니다. 
 
먀샤 M. 리네한 

DBT 워크북: 마샤 리네한 박사의 글 – 영어 서문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 저자 영어 서문

 

Since the publication of the original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skills training manual in 1993, there has been an explosion of research on the applications of DBT across disorders. My pilot and first DBT study focused on the treatment of highly suicidal adults. Now, we have research demonstrating the efficacy of DBT skills training with suicidal adolescents, as well as adults wit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eating disorders,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substance use, and a variety of other disorders.

 

A diagnosis of a mental disorder is not required, however, to benefit from DBT skills. Friends and family members of individuals with difficulties will find these skills helpful; kids in elementary school through high school can gain from these skills. Businesses will find DBT skills useful in creating better work environments. All the DBT therapists I know practice these skills in their own lives on a routine basis. I myself am grateful for the skills because they have made my life a lot easier. As someone once said to me, “Aren’t these skills your mother was supposed to teach you?” I always say yes, but for many people their mother just did not or was not able to get around to it. 

I developed many of the skills by reading treatment manuals and treatment literature on evidence-based behavioral interventions. I reviewed what therapists told their patients to do and then repackaged those instructions in skills handouts and worksheets and wrote teaching notes for therapists. For example, the skill “opposite action” is a set of instructions based on exposure-based treatments for anxiety disorders. The major change was to generalize the strategies to fit treatment of emotions other than anxiety. “Check the facts” is a core strategy in cognitive therapy interventions. The mindfulness skills were a product of my 19 years in Catholic schools, my training in contemplative prayer practices through the Shalem Institute’s spiritual guidance program, and my 35 years as a Zen student-and now Zen masters. Mindfulness of current thoughts also draws from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In general, DBT skills are what behavior therapists tell clients to do across many effective treatments. Some of the skills repurpose entire treatment programs now formulated as a series of steps. The new “nightmare protocol,” an emotion regulation skill, is an example of this. Other skills came from research in cognitive and social psychology. Still others came from colleagues developing new DBT skills for new populations. As you can see, these skills came from many different sources and disciplines.  

I am happy to present this skills training book for clients, which includes all of the handouts and worksheets I have developed so far in DBT. (Stay tuned for more.) You are not likely to need to use all of the skills I have included. Every skill works for someone and no skill works for everyone. The skills in this book have been tested with a huge variety of people: adults, adolescents, parents, friends, and families, both high risk and low. I hope the skills are just what you need. Use your interpersonal skills (see the DEAR MAN GIVE FAST skills in the Interpersonal Effectiveness skills module) to talk your skills trainer or other teacher into teaching you skills not ordinarily covered in skills training if you want to learn them. If you should decide to venture forth on your own, I must tell you that we have no research on the effectiveness of this skills book as a self-help workbook or self-treatment manual. I am hoping to write a self-help treatment book in the future, so keep your eyes open for that. Meanwhile, you might be interested in the skills videos available through The Guilford Press or The Linehan Institute and listed on page ii of this book. They themselves do not constitute treatment, but we know that many people have nonetheless found them useful, even though we have not collected data on them. On your own or with the help of a skills teacher, I wish you skillful means.  
 
Marsha M. Linehan, Ph.D. AB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