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하게, 순간의 감정과 생각, 감각을 알아차립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걱정을 시작하여, 잠에 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끊임 없이 생각하고 염려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갑니다. 고뇌와 번민을 떨치고 스스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이 분주하여 지쳐가던 우리는 다같이 데이 리트리트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DBT Experiential Class에 참여하셨던 선생님들과 더트리그룹 치료자들은 함께 대전 계룡의 아름다운 국제선원 무상사에 모였습니다.

 

가을의 냄새가 짙어진 한적한 산사에서 좌선으로 시작하여 하루의 짧은 리트리트를 시작했습니다. 좌선을 하며 마인드풀니스의 진수를 배우고, 걷기 명상을 통해 순간의 확장을 경험합니다.

 

무상사의 감사한 손들이 정성스러운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마인드풀한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수 만드신 호빵과 비건 파스타, 향긋한 찬들로 구성된 식사는 매일 생각이 나는군요. 파란눈의 스님들께서 한식과 수정과를 내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

 

무상사의 조실스님이신 대봉스님의 “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의 가르침은 생각 하나, 마음 하나, 감각 하나를 알아차리는 것으로 돌아오게 만들어 줍니다. 나 스스로 번뇌를 만들어 내고, 집착을 증폭시키고 있음을 인지합니다. 큰스님께서 격의 없이 친절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주신 법문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한적한 향적산의 산길을 따라 걷기 마인드풀니스를 함께 하며 오감이 열리던 순간을 기억하며 다음 데이 리트리트를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