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나 포아 박사

Edna Foa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정신의학과의 심리학 교수이며 불안장애 치료 및 연구센터의 디렉터를 역임하셨습니다. 에드나 포아 박사는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관한 정신병리학과 치료법 연구에 헌신하고 있으며, 현재 이 분야를 주도하는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입니다.

포아 박사는 이러한 정신병리 기저의 작용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고, 과학적인 치료기법을 개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용방식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PTSD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개발한 지속노출치료의 치료 효과는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 기법이며 미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포아 박사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상 내역:

  • Distinguished Scientific Contributions to Clinical Psychology Award,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 The Lifetime Achievement Award, International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 The Lifetime Achievement Award, Association for Behavior and Cognitive Therapies
  • The 2010 Lifetime Achievement in the Field of Trauma Psychology Award,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 The Inaugural International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Foundation Outstanding Career Achievement Award 등

마샤 리네한 박사

Marsha M. Linehan 박사는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개발자이자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심리학과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명예교수이며, 동 대학 행동연구 및 치료 클리닉의 명예 디렉터입니다. 리네한 박사는 심각한 자살위기와 복합적이고 심각한 정신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경험과학적 근거를 갖춘 치료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리네한 박사는 American Psychological Foundation에서 심리학 응용분야 Gold Medal Award for Life Achievement를 받았으며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에서 James McKeen Cattell Award를 받는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함으로써 자살에 대한 연구와 임상심리학 연구 분야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American Association of Suicidology에서는 리네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Marsha Linehan Award를 만들어 자살행동 치료 분야의 뛰어난 연구를 한 학자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선불교의 선사이기도 한 리네한 박사는 건강 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워크숍과 피정(避靜, retreat)을 통해서 마인드풀니스와 명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용범 박사

조용범 박사

더트리그룹/DBT센터 한국본부ㅣ대표 심리학자

 

더트리그룹의 대표이자 미국 뉴욕주 심리학자인 조용범 박사님은 University of Utah를 졸업하고,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뉴욕의 Beth Israel Medical Center 임상 수련을 시작으로 1998년부터 The Zucker Hillside Hospital/Long Island Jewish Medical Center에서 본격적인 임상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2002년에는 한국인과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감정조절장애와 경계선 성격장애, 화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치료를 진행하였고, 같은 병원에 Asian American Family Clinic을 오픈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권의 내담자에게 심리치료로 도움을 준 그의 활동이 뉴욕타임즈 및 다양한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더트리그룹을 설립하여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와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 PE) 및 인지 및 행동치료 등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DBT 센터 한국본부(Dialectical Behavior Center of Korea)를 DBT 개발자인 University of Washington심리학과의 마샤 리네한 박사와 시애틀 DBT 전문가팀과의 협력과정을 통해 설립하였고, 2008년에는 리네한 박사를 한국에 초청하여 DBT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조용범 박사님은 더트리그룹 치료진과 함께 정서적 고통을 겪는 한국어권과 영어권의 내담자들과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치료와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권 아동청소년의 언어이동시 발생하는 언어와 인지능력 발달 지연과 이로 인한 학습 문제 치료를 위한 심리교육적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여 국내외 영어권 국제학교와 기숙학교에서 언어 및 학습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아동청소년과 부모들을 돕고 있습니다.

 

  • 미국 뉴욕주 심리학자 (면허번호 #015603)
  • 미국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Clinical Psychology박사 졸업
  • 미국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General Psychology석사 졸업
  • 미국 University of Utah, 심리학 학사 졸업

 

주요 경력 사항

  • 전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 전 인권피해자를 위한 오픈클리닉 대표
  • 전 미국 뉴욕 쥬커힐사이드병원 /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 센터, 아시안 아메리칸 패밀리 클리닉 심리학자
  • 미국 뉴욕 쥬커힐사이드병원 /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센터, Clinical Psychology Doctoral Internship수료
  • 미국 뉴욕 쥬커힐사이드병원 /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센터, Clinical Psychology Doctoral Externship수료
  • 미국 뉴욕 베스-이스라엘 메디컬센터, Clinical Psychology Externship 수료

PE 지속노출치료 치료자 가이드 & 워크북: 조용범 박사의 글 – 역자 서문

이 책은 피해자가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범죄, 전쟁 혹은 재난을 경험한 후 겪는 심리적 피해,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유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을 담은 치료서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는 경험과학적 근거가 있는 심리치료를 선별하여 시리즈로 발행하였는데 PTSD 치료 분야에서는 가장 과학적인 치료기법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에드나 포아 박사 Edna Foa, Ph.D의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Therapy가 선정되었다.

 

포아 박사의 평생의 연구업적과 임상적 지혜가 바로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된 두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2주의 도약: 성폭력 및 외상피해치유를 위한 지속노출치료(PE) 워크북』은 외상피해자를 위한 책이다.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12주의 도약: 지속노출치료 치료자 가이드』는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자 하는 독자나 전문가들을 위해 세심하게 기술된 안내서이다.

 

이 두 권의 한글번역본에는 ‘12주의 도약’ 이라는 제목을 포함시켰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평생 동안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12주는 정말로 짧은 치료기간이기에 역자는 하루 빨리 PE를 통해 몸과 마음을 피폐화시키는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마음을 책 제목에 담았다.

 

에드나 포아 박사와의 깊은 인연은 2005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불안장애 치료 및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한국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PE, 즉 지속노출치료의 전문가 워크숍을 주최하면서 부터이다. 지속노출치료(PE)의 개발자인 포아 박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대한 열정은 국가와 민족간의 경계를 넘나든다.

 

미국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성공적인 치료 이후 각종 언론에서 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였고 미국의 보건복지부 산하 약물남용 및 정신보건국The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SAMHSA 에서는 지속노출치료를 경험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심리치료로써 공식적으로 인증하였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수 많은 파병 미군들을 치료하는 표준치료로써 모든 군인병원에서 이 PE를 실시하고 있다. 포아 박사의 PE는 국가적 경계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성폭력이나 학교, 가정, 범죄폭력 등 각종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또 9.11 이나 지진 등의 재해나 사고로 인해 외상적 충격을 받아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포아 박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규준을 정하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th edition, DSM-IV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만큼 학술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연구자이며 임상가이지만 피해자의 아픔의 근원과 가해를 만들어내는 사회와 정치구조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포아 박사와 이 분의 부군이며 같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세계적인 철학자 찰스 칸 Charles Kahn 교수와의 대화에서 역자는 이분들이 한국의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의 역사, 그리고 우리 민족간의 전쟁의 피해 그리고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외상피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역자는 뉴욕의 쥬커힐사이드 병원/롱아이랜드 유태인 메디컬센터에 근무하면서 9.11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맞았다.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개의 가장 높은 건물이 먼지 더미로 무너진 사건은 뉴욕에서 수 많은 사상자와 정신적 피해자들을 만들었고, 이민자들에 과도한 억압이나 조사로 이차적인 외상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아동, 청소년을 포함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났고 연쇄살인범의 피해유가족들, 학교폭력 피해자와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임상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역자는 이 피해자들이 지속노출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심리치료 기법이 한국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아쉬운 것은 좀 더 일찍 이 책을 독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소개하지 못한 점이다. 그러나 수 많은 치료용어를 한국정서에 맞는 임상용어로 번안하여 다듬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었다는 점을 밝히며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이 책을 출판하면서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선 이 책을 기반으로 치료과정을 인내하며 따르고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외상피해 내담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책의 번역과정과 임상연구 과정에 꼼꼼하게 참여해 준 the Tree Group의 스태프 선생님들 그리고 이 책의 디자인과 인쇄과정에 참여해 주신 필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 두 권의 역서를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숨죽이며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바친다.

 

역자 조용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