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니스 응급여행 가이드 07

조용범 박사ㅣYong Cho, Ph.D.

잔디나 모래 위에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호흡을 정돈합니다.
포근하게 온 몸에 전해오는 촉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경험해보세요.

하늘에 보이는 구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살펴봅니다.
바람의 숨결을 촉감으로 청각으로 후각으로 느껴보세요.
비바람이 불거나, 눈보라가 치거나,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어도 잔디나 모래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나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잔디가 하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겠습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많은 이에게 추억과 영감, 휴식을 주는 모래 해변과 같이 나의 삶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합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위기 상황으로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순간에,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힘을 내어 다음과 같이 해보세요. 한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바닥에 누워 보세요. 잔디 위, 해변이나 벤치 위, 집 거실의 바닥 어느 곳이던 괜찮습니다. 조용히 잔디 풀 한포기가 되어보고, 모래알 하나가 되어봅니다. 그냥 그렇게 누워 나의 감정, 나의 고통, 나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요.” Dr. Cho

마인드풀니스 응급여행 가이드 06

조용범 박사ㅣYong Cho, Ph.D.

숨을 고르며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를 자각해봅니다.
좋은 음식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준 그릇과 식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물을 살짝 묻힌 수세미에 친환경 세제를 적당히 덜어보세요.
들숨과 날숨을 하며 세제의 향에 집중해봅니다.
그릇과 수저 하나하나를 손으로 느끼며 한 번에 하나씩 깨끗하게 만들어봅니다.
마음이 급해지고 주의가 흐트러지면 이를 알아차리고, 다시 설거지를 하는 손의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한 번에 하나씩, 설거지를 할 때는 설거지만을 합니다.
설거지를 마친 후 커피와 차를 마인드풀하게 준비해보세요.

 

 

“설거지는 우리의 오감을 모두 자극하며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아주 좋은 마인드풀니스입니다. 물과 식기는 우리의 촉각과 청각을 깨어나게 하고, 세제 향은 우리의 후각을, 깨끗하게 씻어지는 식기는 우리의 시각을 엽니다. 힘든 마음이 들 때 설거지를 해보세요. 나의 마음을 씻어내고 정돈하며 끓어오르는 생각에서 잠시 현재로 돌아오도록, 설거지하는 몸의 모든 움직임을 오감을 열어 자각해 보십시요.” Dr. Cho

마인드풀니스 응급여행 가이드 05

조용범 박사ㅣYong Cho, Ph.D.

운동을 할 때,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봅니다.
나의 신체 부위 어느 곳에 어떠한 자극이 느껴지는지 있는 그대로 경험해보세요.
주변의 시선이나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주의가 분산되어도 괜찮습니다.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다시 나의 호흡과 나의 몸,나의 움직임으로 주의를 가져옵니다.

운동을 하는 목적을 인식합니다.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 감각 자체로 바라보세요.
나의 호흡이 몸 구석구석 퍼져 나가고, 산소가 에너지와 혈액으로 변화하여 나에게 힘을 준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의 몸 가운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그 부위를 인식하며 마음을 전해보세요.

“이 세상을 걸어 다닐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피아노를 치거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나의 소중한 손, 너의 수고를 잊지 않을게.”
“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나의 뼈와 관절,근육,살과 피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몸을 빨리 피하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할 수 있도록 교감신경계가 급격하게 흥분합니다. 하지만 감정적 위기를 겪을 때는 실제로 위협이 없거나 적은 상황에서도 신경계가 자동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는 위험에 처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 몸에 쌓이는 많은 긴장과 에너지를 빠르게 분출한다면, 감정적 격정이나 위기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온 몸을 던져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움직임을 만들어 보세요.” Dr. Cho

바람에 실려온 엷은 향

클리닉 가는 길 앞의 공원.
녹색 빛의 식물들과 하늘.
이렇게도 맑고 밝은 날.
바람에 실려온 엷은 향이 잠시라도 지금 이 순간에 머물게 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