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등학교에서 영어권 학교로 그리고 다시 한국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A 는 영어권 학교에서 만족스러운 학습적 성취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영어권 인지능력 평가에서는 아이가 영어권에서 평균에 해당하는 언어성을 보였고, 한국어 인지능력 평가에서는 높은 언어성 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이의 소리에 대한 단기기억 능력 부분과 oral language 부분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성취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낮은 oral langauge 부분의 언어습득 문제는 조용범 박사님과 저희 기관이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이 영어권 언어지체 문제가 나타나는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로 이는 선천적으로 뇌의 관련 언어성 영역의 미발달 또는 저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반복 학습으로 극복이 되지 않고 오히려 채근하는 형태의 한국식 교육이 심각한 정서행동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초기 치료진행과정에서 아이는 영어 전반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없고, 작은 소리로 읽으며 또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언가 주눅이 든 모습으로 영어 지문을 보고 소리내어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고 자신감있게 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2-3년 간 이러한 문제를 일반 사교육적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우울하거나 불안한 자신감 없는 정서문제로 진행이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말하는 주체적 사고를 발달시키지 못하며 영어 습득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성격발달을 지연시키고 있었습니다.
책을 보고 소리 내어 자신감있게 읽는 능력은 능숙한 영어 읽기 이해를 위해 선행되어야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로 읽고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들이 자소-음소 대응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어는 자소와 음소간의 대응이 불규칙하여, 동일한 철자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음되거나, 철자가 다르게 쓰일 수 있어 적절한 영어 읽기 발달 교육 지도 없이 이러한 규칙을 터득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자신감 문제와 영어권 읽기 발달의 필수인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발달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심리교육적 전략을 연구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임상부분의 치료팀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며 영어습득에 대한 열등의식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였고, 과학적 접근으로 이러한 낮은 자존감과 자의식의 문제를 행동치료적 접근으로 아이의 문제를 치료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심리교육적 접근을 위해 아이를 위한 Words-Voice Conection Strategy를 연구하여 아이가 자신의 소리와 글을 연결하여 선생님의 발음을 들으면서, 시각적으로 문자를 가리키고, 소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발음과 발성의 문제를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치료적 접근으로, Loud Voice Strategy를 직접 적용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강화해 나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신이 소리내어 읽고 이해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도를 점검하며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고 이것을 이해해 나가는 Confident Reading Comprehntion Strategy를 적용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치료적 전략을 적용한지 이제 약 6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는 자신감있고, 큰 목소리로 영어 지문을 읽어나가는데 아이의 영어 발음은 전보다 정확해 졌으며,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여 더욱 유창한 읽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1은 전혀 이해되지 않음, 10은 모든 내용이 이해가 된다는 기준을 뒀을 때, 지금은 얼만큼 이해가 되는지 점수를 매겨볼까?”
“학교에서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0 이었는데, 지금은 8이에요.”
꾸준한 영어 읽기 연습을 통해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예경ㅣ액티브러닝 코디네이터, 액티브러닝 센터 / 더트리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