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절망을 비유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깊고 어두운 동굴…
저는 그곳에 깊이 빠져나오고 나서야, 그 오랜 시간 동안 혼자 어디에서 버티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의 제 자신이 안쓰러워졌어요.
더 트리에서 치료를 받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더 이상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삶의 많은 순간에서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자신을 지독하게도 미워하고 혐오했던 저였지만, 이제는 저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런 마음이 들어도 괜찮은지, 혹은 이 마음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함께 생각해줄 나 자신이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것입니다.
제 앞에 주어진 나날 동안 다시 그 깊고 어두운 곳이 다시 저를 찾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약간의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제 몸과 마음을 정성스레 들여다보며, 결국에는 이겨낼 거예요.
뜨거운 화해의 길을 열어 주신 더 트리, 치료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