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질병의 상관관계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되어 온 주제입니다. 만성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 질환, 2형 당뇨병, 그리고 면역 저하 등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이 있고 권장 수면 시간보다 잠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경우, 수면 시간은 사망의 중요한 예측변수(predictor)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는 사회, 운동, 인지 스킬을 저해하면서 자살 위험, 우울증 등 여러 정신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 (DSM-V)에서의 수면-각성장애는 다음과 같은 10개의 장애 또는 장애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불면장애, 과다수면장애, 기면증, 호흡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각성장애, 비급속안구운동(NREM)수면 각성장애, 악몽장애, 급속안구(REM)수면 행동장애, 하지불안 증후군, 물질/치료약물로 유발된 수면 장애. 이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불면장애는 수면 개시, 수면 유지, 혹은 이른 아침에 각성하여 다시 잠들기를 어려워하는 증상과 연관됩니다.
우리는 보통
(1)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2)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3) 그리고 규칙적인 일상이 깨져버렸을 때 불면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Susan Rubman 임상심리학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 시간/상황이 늘어남에 따라 휴식과 침실처럼 휴식을 취하는 공간의 인지적 및 행동적 연관성이 약화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전자기기에 오랫동안 노출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는 등 이 모든 행동들은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어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수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는 인지행동치료로 (CBT) 치료적 개입이 가능하며 개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인지적 및 행동적 방해요소를 파악함으로써 수면 위생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면 위생을 지키기 위한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밤에는 조용하고, 어둡고, 약간 서늘하다 싶은 침실 환경을 조성합니다.
- 추가적으로 백색소음을 틀어 놓거나 방을 더 어둡게 만드는 블라인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침실에서 업무를 하거나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휴식이 길어지는 경우 침실을 나가도록 합니다.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불빛은 수면 개시에 방해를 줄 수 있고 침실과 각성의 인지적 및 행동적 연관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 문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단순히 생물학적 현상(biology)이 아닌 하나의 행동(behavior)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면장애는 양극성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임상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장애 치료를 통해 정신질환 삽화의 진행을 선제적으로 막거나 진행된 삽화를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약화시키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수면을 방해하는 인지적 및 행동적 요인들을 파악해서 문제적 행동양식을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수면 위생을 철저히 지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와 함께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 (DSM-V),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