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T 워크북: 조용범 박사의 글 – 역자 서문

DBT 워크북 역자 서문 한국어 

 

Marsha Linehan 박사의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1에 관한 최초의 저서인 『경계선 성격장애 치료를 위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가 출판된 지 24년이 지났고, 한국에 역서를 출판한 지는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DBT 는 전 세계적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치료기법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클리닉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현장과 교육현장에 적용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사람들,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지도, 해결하지도 못하여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감정을 다스리고 새로운 행동을 배워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지에 대해 아무런 가이드가 없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DBT는 생명을 주는 약처럼 기적같은 삶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15년간 더트리그룹/한국 DBT 센터DBT Center of Korea에서 인연이 되어 찾아온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고 치료하며, 그들의 고통과 상처에 함께 공감하고, 때로는 같이 괴로워하고, 같이 웃으며 DBT 치료를 진행해왔습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는 직접 한국에 방문하여 우리 기관에서 주최한 워크숍을 통해 전문가들을 교육하였습니다. DBT의 총본부가 있는 미국 시애틀의 핵심 전문가인 Anthony DuBose 박사 現 Behavioral Tech., Chief Training Executive & Director of CE/CME와 Jennifer Sayrs 박사 現 Evidence Based Treatment Centers of Seattle, Executive Director 팀과 더트리그룹 DBT 팀은 서울과 시애틀을 교차 방문하며 올바른 DBT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DBT 교육, 수련 및 치료 시스템과 운영 시스템은 놀라울 만큼 치밀하고, 철저하고, 윤리적이며, 동정심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현존하는 최고의 치료적 시스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자는 1998년에 뉴욕의 쥬커힐사이드 병원에서 수련을 받던 중 처음으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를 접하였습니다.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에 있는 내담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법을 적용하면서, 내담자들에게서 믿을 수 없는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심지어 자해적 행동을 하여 입원병동을 수시로 방문했던 사람들이 DBT 치료를 한 지 7개월쯤 뒤에는 새로운 직장을 갖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DBT 프로그램에서는 이민 1세대들의 대표적인 증상인 화병 증상이 완화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우리는 감정조절과 연관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를 대상으로 DBT 개인치료와 스킬훈련그룹(우리는 DBT Class라고 불렀다)을 시행하였고 수많은 내담자들과 부모들의 증상이 스킬을 통해 나아지는 것을 함께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역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치료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DBT 치료자들은 유독 헌신적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리네한 박사의 평생에 걸친 연구와 치료, 그리고 내담자를 향한 측은지심은 가까이에서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깊이에 놀라게 됩니다. 연구현장과 임상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윤리성 그리고 종교적 헌신이 결합된 DBT를 세계 곳곳에서 시행하는 치료자는 매우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2를 기반으로 한 깊은 종교적 견해와 수행력을 가지고 있고,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며 윤리 규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DBT를 ‘만만치 않은’ 내담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치료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DBT 치료를 받은 내담자들과 가족은 행운일지 모르겠습니다.

2015년, 리네한 박사는 1993년 저서의 제2판인 『전문가를 위한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Skills Training Manual, 2nd edition와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DBT Skills Training Handouts and Worksheets, 2nd edition을 출간하였습니다. 우리 팀은 촘촘하게 짜여 분량이 어마어마한 이 두 권의 책을 번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리네한 박사의 저서는 지난 25년간 DBT 치료의 결정체로써 전문가들과 내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두 권의 책과 함께 Rathus박사와 Miller 박사의 『청소년을 위한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Skills Manual for Adolescents는 청소년과 부모 및 보호자를 위한 DBT 치료서이며 이 책 역시 리네한 박사의 깊은 애정이 담긴 책입니다. 리네한 박사와 전 세계에 있는 DBT 전문가들의 취지와 노력에 부합하기 위해 총 3권의 DBT 역서에서 나오는 판매 수익은 모두 올바른 DBT 치료를 위한 학술 및 출판업무와 한국DBT센터의 운영에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역자는 이 서문을 빌려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더트리그룹의 스태프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 번역서가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이 역서가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성인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윤리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지금도 깊은 상처와 고통으로 어두움에 갇혀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2017년 역자 조용범

DBT 워크북: 마샤 리네한 박사의 글 – 한국어 서문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 저자 한국어 서문

 

1993년에 최초의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DBT) 스킬훈련 매뉴얼이 출간되면서부터, 다양한 정신장애에 대한 DBT 적용을 주제로 한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의 첫 파일럿 DBT 연구는 높은 자살위기의 성인을 치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계선 성격장애, 섭식장애, 치료거부적 우울증, 약물 사용, 기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성인뿐만 아니라 자살위기를 가진 청소년 치료를 위해서도 DBT 스킬훈련의 효과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신장애 진단이 없는 사람이라도 DBT 스킬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친구와 가족들, 또한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DBT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에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DBT 스킬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DBT 치료자들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이 스킬을 늘 사용하고 있으며 나 역시 스킬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누군가 “이 스킬들은 집에서 어머니가 가르쳐 주어야 하는 내용 아닌가요?”라고 물을 때면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어머니들 가운데 이러한 스킬에 관심을 갖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DBT 스킬들을 개발하기 위해 경험과학적 근거가 있는 행동적 개입에 대한 수많은 치료 매뉴얼과 치료 문헌을 참고하였습니다. 치료자들이 내담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리뷰하여 스킬 자료와 워크시트의 지시문으로 재구성했고, 치료자를 위한 강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반대 행동하기” 스킬은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노출치료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불안 이외의 감정을 치료하기 위해 노출 전략을 일반화했습니다. “사실 확인하기”는 인지치료적 개입의 핵심 전략입니다.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스킬은 19년간의 카톨릭 학교 생활, Shalem Institute의 영성 가이던스 프로그램을 통한 관상기도(contemplate prayer) 수련, 그리고 선 수행을 거치며 지금은 선사가 된 저의 35년 간의 산물입니다. “현재 생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 역시 수용-전념 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에서 가져왔습니다.

 

대체로 DBT 스킬은 행동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여러 가지의 효과적인 치료기법을 사용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몇 가지 스킬들은 전체 치료 프로그램에 맞게 일련의 단계들로 공식화하여 재구성되었습니다. 새로운 감정조절 스킬 중 하나인 “악몽 프로토콜”이 그 예입니다. 그 밖의 다른 스킬들은 인지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의 여러 연구에서 가져왔습니다. 또한 저의 동료들은 다양한 분야와 학술영역에서 새로운 스킬을 개발하여 새로운 집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DBT에서 개발된 모든 자료와 워크시트를 포함한 내담자를 위한 스킬훈련 워크북을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책에 담긴 스킬이 모두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효과적인 스킬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은 스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스킬들은 성인, 청소년, 부모, 친구, 가족, 고위험군, 저위험군 등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검증한 것들입니다. 저는 이 스킬들이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또 여러분이 스킬훈련에서 다루지 않은 스킬을 배우고 싶다면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모듈의 DEAR MAN, GIVE, FAST 스킬 참고)을 사용해서 여러분의 스킬훈련자나 치료자에게 요청하십시오.

 

만약 여러분 혼자서 DBT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면, 이 워크북은 아직까지 자가-치료 매뉴얼이나 내담자가 보는 워크북으로써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된 바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자가-치료 워크북을 출간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랍니다.

 

또한 Linehan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자료들을 참고하십시요. 저는 DBT 스킬을 여러분 스스로 혹은 스킬훈련자의 도움으로 습득을 하여서 숙련된 방편으로써 사용되기를 희망합니다. 
 
먀샤 M. 리네한 

DBT 워크북: 마샤 리네한 박사의 글 – 영어 서문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워크북 저자 영어 서문

 

Since the publication of the original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skills training manual in 1993, there has been an explosion of research on the applications of DBT across disorders. My pilot and first DBT study focused on the treatment of highly suicidal adults. Now, we have research demonstrating the efficacy of DBT skills training with suicidal adolescents, as well as adults wit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eating disorders,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substance use, and a variety of other disorders.

 

A diagnosis of a mental disorder is not required, however, to benefit from DBT skills. Friends and family members of individuals with difficulties will find these skills helpful; kids in elementary school through high school can gain from these skills. Businesses will find DBT skills useful in creating better work environments. All the DBT therapists I know practice these skills in their own lives on a routine basis. I myself am grateful for the skills because they have made my life a lot easier. As someone once said to me, “Aren’t these skills your mother was supposed to teach you?” I always say yes, but for many people their mother just did not or was not able to get around to it. 

I developed many of the skills by reading treatment manuals and treatment literature on evidence-based behavioral interventions. I reviewed what therapists told their patients to do and then repackaged those instructions in skills handouts and worksheets and wrote teaching notes for therapists. For example, the skill “opposite action” is a set of instructions based on exposure-based treatments for anxiety disorders. The major change was to generalize the strategies to fit treatment of emotions other than anxiety. “Check the facts” is a core strategy in cognitive therapy interventions. The mindfulness skills were a product of my 19 years in Catholic schools, my training in contemplative prayer practices through the Shalem Institute’s spiritual guidance program, and my 35 years as a Zen student-and now Zen masters. Mindfulness of current thoughts also draws from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In general, DBT skills are what behavior therapists tell clients to do across many effective treatments. Some of the skills repurpose entire treatment programs now formulated as a series of steps. The new “nightmare protocol,” an emotion regulation skill, is an example of this. Other skills came from research in cognitive and social psychology. Still others came from colleagues developing new DBT skills for new populations. As you can see, these skills came from many different sources and disciplines.  

I am happy to present this skills training book for clients, which includes all of the handouts and worksheets I have developed so far in DBT. (Stay tuned for more.) You are not likely to need to use all of the skills I have included. Every skill works for someone and no skill works for everyone. The skills in this book have been tested with a huge variety of people: adults, adolescents, parents, friends, and families, both high risk and low. I hope the skills are just what you need. Use your interpersonal skills (see the DEAR MAN GIVE FAST skills in the Interpersonal Effectiveness skills module) to talk your skills trainer or other teacher into teaching you skills not ordinarily covered in skills training if you want to learn them. If you should decide to venture forth on your own, I must tell you that we have no research on the effectiveness of this skills book as a self-help workbook or self-treatment manual. I am hoping to write a self-help treatment book in the future, so keep your eyes open for that. Meanwhile, you might be interested in the skills videos available through The Guilford Press or The Linehan Institute and listed on page ii of this book. They themselves do not constitute treatment, but we know that many people have nonetheless found them useful, even though we have not collected data on them. On your own or with the help of a skills teacher, I wish you skillful means.  
 
Marsha M. Linehan, Ph.D. AB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