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희, 더트리그룹 부대표 | 심리치료전문가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자폐증이 있는지 모르고 살아온 20대 청년들을 만나곤 합니다. 


“세상은 나를 너무 괴롭혀요.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만 나쁘게 대해요.”

“부모님도 제 탓만 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언제나 분노와 억울감에 가득차 있던 그 슬픈 눈망울을 기억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모르고 그저 미숙한 행동에 대한 결과만을 받아왔던 그들…


이곳에 와서 난생 처음으로 자폐에 대한 인식을 하고, 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꾸며, 자신의 행동과 생각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보호자들 역시 자녀들의 고통과 한계 속에서의 최선을 다한 것임을 공감하게 됩니다. 


“그저 느린 줄만 알았어요. 아이는 착한데 답답하게 굴 때가 자주 있죠. 그런데 자폐적 성향이 있었다는 것을 몰라서 아이가 고생하며 커왔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경도의 자폐나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리던 정도의 상태로 기능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친구들은 자라면서 보호를 받기 보다는 지탄받고, 비난받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어 비수인적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 현실에 대한 인식을 하도록 돕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가장 치료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겪고 공병으로 가지고 있던 PTSD나 감정조절 어려움 까지도 함께 치료를 하여 성공적으로 사회에 일원이 되어 적응적인 삶을 살아가는 내담자들을 볼 때 너무가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이승하, MSc Psychotherapist

“아이들이 새로 배운 임상 및 학습 스킬을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성장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행복해요.” 

조용범 박사, 대표 심리학자

흐릿한 말, 초점없는 산만함.

아는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없었던 아이의 또렷하고 힘찬 목소리.

“예!”

이 소리를 품고도 내지 못했던 아이가 이제 목청껏 자신의 마음에 있던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언어발달 지체로 소통을 할 수 없었던 아이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 시도해 보았지만 매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 

부모님은 더 이상 희망을 가지지 못하고, 아이의 상태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오래 놓여서 무기력이 익숙해진 상태였다.  

아이는 몸은 성장해가지만 마음이 자라나지 않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 


더트리그룹 치료진들은 이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 자폐와 언어 발달 문제를 증진시키는데 과학적 치료프로그램으로 검증된 절차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반응 없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 속에서 많은 염려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수개월 후 아이는 조금씩 “네!” “아니오!”를 구별하여 말을 ‘말로써 소통’을 시작했다. 그때 모두가 느낀 감동과 희망은 여기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의 크기이다.

현재 이 가족은 느리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앞으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얼마만큼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조용범 박사, 대표 심리학자

DBT 연구와 클래스를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Do, D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