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말, 초점없는 산만함.
아는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없었던 아이의 또렷하고 힘찬 목소리.
“예!”
이 소리를 품고도 내지 못했던 아이가 이제 목청껏 자신의 마음에 있던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언어발달 지체로 소통을 할 수 없었던 아이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 시도해 보았지만 매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
부모님은 더 이상 희망을 가지지 못하고, 아이의 상태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오래 놓여서 무기력이 익숙해진 상태였다.
아이는 몸은 성장해가지만 마음이 자라나지 않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
더트리그룹 치료진들은 이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 자폐와 언어 발달 문제를 증진시키는데 과학적 치료프로그램으로 검증된 절차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반응 없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 속에서 많은 염려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수개월 후 아이는 조금씩 “네!” “아니오!”를 구별하여 말을 ‘말로써 소통’을 시작했다. 그때 모두가 느낀 감동과 희망은 여기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의 크기이다.
현재 이 가족은 느리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앞으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얼마만큼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