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니스 WHAT 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마인드풀니스는 현재 지금 이순간을 의도적으로 깨어서 자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내적 행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인드풀니스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체득을 위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DBT에서는 마인드풀니스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단순화한 스킬로 제시합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 스킬이 “WHAT”스킬입니다. 바로 마인드풀니스를 연습할 때 실제로 해야하는 행동을 3가지 구체 스킬로 구성한 것입니다. 이제 관찰하기와 기술하기, 참여하기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관찰하기: 왜 관찰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여야만, 지금 이순간에 온전히 살아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만약 관찰하지 않으면 정글에서 눈을 감고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무언가에 부딪히거나 어딘가에 빠지는 문제를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관찰해야 할까요?

 

감각을 알아차림으로써 경험을 자각합니다. 우리는 감각보다는 생각이나 감정에 더 많이, 자주, 강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황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에 몰입하는 시간을 더 오래 보내게 됩니다. 현재 이순간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마인드풀니스 관찰하기에서는 우리의 ‘감각’을 활용합니다.

 

신체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물체를 지각해보세요.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관찰하기를 하다보면 생경한 경험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주변에 있는 물체, 사람, 풍경들을 새로이 경험해보도록 하세요.

 

기술하기: 왜 기술하기를 해야 할까요?

 

우리는 관찰한 것 자체와 관찰한 것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구별하지 않고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 자체를 사건에 대한 생각과 감정으로 혼동하면, 마치 이를 사실인 것처럼 반응하여 불필요한 정서적 고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비효과적인 행위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무엇을 기술해야 할까요?

 

관찰한 것에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관찰한 후에 시행하는 절차입니다. 경험한 것에 하나 하나 이름을 붙여보면서, 관찰한 것만을 기술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생각, 의도, 감정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알아차립니다.

 

참여하기: 왜 참여하기를 해야 할까요?

 

참여하기는 마인드풀니스의 궁극적 목표이며,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무판단적으로 자각하며 지금 이순간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흐름’을 경험하여 최적의 경험(절정경험)을 할 수 있고, 자의식으로 인한 정서적 불편감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이의 삶에 함께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언제 관찰, 기술, 참여해야 할까요?

 

새로운 것이나 어려운 일을 하게 될 때, 자신의 생각과 감정, 신체감각 등을 관찰하며 언어로 기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과 감정을 자각 후 다시 하던 곳으로 돌아와 있는 그대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주의를 다시 모으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어렵다고 느끼는 스킬을 사용할 때 참여하기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다음의 방법으로 WHAT 스킬을 연습해보겠습니다.

 

1. 커피나 차를 천천히 준비합니다. 긴장은 이완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면 이를 알아차리고 지나가게 합니다.

2. 후각을 이용하여 준비한 음료의 향을 경험해보세요.

3. 천천히 음미하면서 맛을 경험합니다.

4. 색과 모양을 시각을 통해 알아차립니다.

5. 촉감을 활용해서 온도와 질감을 자각해보세요.

6. 청각을 활용해서 어떠한 소리가 나의 안팎에서 들리는지 주의를 모아봅니다.

7. 이 모든 경험을 중립적인 언어로 기술해보세요.

8.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면 이를 자각한 후 지나가게 하고 오감으로 다시 돌아와 참여해봅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중독과의 인연을 끊고, 새로운 인연 만들기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음식, 휴대폰, SNS, 술, 약물 등. 우리는 많은 것에 다양한 수준으로 중독적 상태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수차례 다짐하고 약속하지만 중독행동을 끊어내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DBT 고통감내 스킬 중독관리하기 모듈에서는 다양한 스킬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독과의 인연 끊기’는 자신의 삶에서 중독 행동을 잠재적으로 촉발할 수 있는 모든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끊어내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중독 행동에 절대 다시 연루되지 않겠다고 철저하게 수용하고 서약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스킬입니다.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잠재적으로 중독 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모든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끊고 제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중독 행동을 더 이상 고려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중독 행동과 관련된 모든 인연을 끊어내야만 합니다.

 

‘새로운 인연 만들기’는 마음속으로 중독충동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와 냄새자극을 찾는 방법입니다. 중독충동을 느끼는 경우 마음 속에서 중독과 연관된 이미지와 냄새를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집중할 수록 충동은 더욱 강해지고, 저항하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처럼 충동이 발생하면 시각과 후각 체계가 중독과 관련된 정보로 가득 차버리기 때문에 그 정보가 들어있는 공간을 이에 대항할 새로운 이미지와 냄새로 채우면 중독 충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 주간 ‘중독과의 인연을 끊고, 새로운 인연 만들기’ 스킬 연습을 함께 해보겠습니다.

 

1. 중독 행동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하겠다고 서약하기

2. 중독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을 적고, 제거하기

3. 중독 행동을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게 만드는 목록 만들고 실행하기

4. 중독적이지 않은 이미지와 냄새를 찾기

5. 충동서핑하기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재 생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현재 생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란, 생각을 알아차리고 그저 왔다가 사라지는 뇌의 감각처럼 철저하게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 우리가 조절할 수 없이 그저 부지불식간에 우리 마음 속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이거나 걱정하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즉시 그 생각에 반응하거나, 지나가기 어렵게 꽉 붙잡으며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떠오르는 생각을 관찰하고 철저하게 수용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생각을 관찰한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바꾸는 것, 억제하는 것,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생각과 자신과의 관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고통스럽고 압박을 주는 생각은 모든 이들에 마음에 수시로 지나다닙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정적이거나 고통스러운 생각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더는 괴롭지 않게끔 자신을 돕는 것입니다.

 

마인드풀니스는 생각을 비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그저 오고 가는 생각을 그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바꾸거나 억제해야 한다는 오해가 많은데, 이를 통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거나,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마인드풀니스 연습의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두뇌는 생각, 신념, 추정 등을 끊임 없이 생성해냅니다. 마인드풀니스를 통해 이를 알아차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밀쳐내지도 않고, 그저 철저히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 주간 ‘현재 생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 연습을 함께 해보겠습니다.

 

1. 생각 관찰하기

2. 나의 생각에 대한 호기심 어린 마음을 갖기

3. 인간은 생각 이상의 존재라는 것일 기억하기

4. 생각을 막거나 억누르지 않기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기꺼이 하기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삶이란 야구 연습장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야구공을 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공이 나올 때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공을 치는 것이죠. 공이 나에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것 자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이 날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항하거나 울거나 불평해도 공이 나오지않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공은 계속 날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공이 날아오는 곳에 서서 공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 채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공을 향해 힘껏 방망이를 휘두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삶은 날아오는 야구공을 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하지 않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속상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삶은 한순간이 지나면 바로 다음 순간으로 계속 이어지며, 우리가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기꺼이 하기 willingness’란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주어진 상황에서 효과적이거나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그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일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요구보다는 공적인 요구와 필요에 집중하는 것도 기꺼이 하는 마음입니다. 의구심을 갖지 않고 진심을 다해 자신을 자신의 삶에 내던지는 것입니다. 매 순간에 살아 있다는 존재의 신비함을 느끼고 긍정하는 것입니다.

 

‘기꺼이 하기’의 반대 상태인 ‘고집스러움 willfulness’은 부러지지 않으려는 단단한 나무와 같습니다. 어지간한 힘을 쓰지 않고는 좀처럼 마음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정 강도를 넘어서면 그 나무는 부러지고 말죠. 마치 이 나무처럼 고집스러운 마음 상태는 내 주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입니다. 삶을 부인하고 거부하며, 두 손을 놓고 앉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나’에 집착하는 것이며, 원한이나 고통을 붙잡는 것입니다.

 

한 주간 고집스러움이 느껴질 때마다 알아차리고, 지나가게 하며, 크게 호흡을 몇 차례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지혜로운 마음을 찾아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내가 무엇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천천히 살펴봅니다. 마음을 돌려잡고, 기꺼이 하기로 힘을 으쌰! 하고 내어 힘껏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보는 겁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실수용스킬: 마음 돌려잡기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마음 돌려잡기’는 우리 앞에 놓인 고통스러운 현실을 ‘거부’하는 길이 아닌 ‘수용’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용을 하더라도 아주 짧은 시간만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계속 반복적으로 마음을 돌려잡아야 합니다. 고통의 강도가 강할 수록 이를 완전하게 수용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돌려잡기’는 이처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단계별로 알아보고, 함께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수용하고 있지 않은 것 자체를 알아차립니다.

보통은 분노, 쓰라림, 짜증감과 함께 ‘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지?’와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한 현실로 부터 벗어나고 회피하려는 충동으로 인해 불안함과 우울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내가 무언가를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리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마음속으로 서약을 합니다.

알아차렸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며 자신과의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서약하고 그 방향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약과 수용이 항상 같은 의미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수용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우선 현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서약을 해보세요.

 

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마음을 돌려잡습니다.

이렇게 서약을 했더라도 짧은 순간에 다시 분노와 쓰라림, 불안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속해서 현실 거부의 길로 가고 싶은 관성에 의해서 우리도 모르게 충동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하여 수용의 방향으로 전환하려 노력을 하는 것이 마음 돌려잡기 스킬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용의 길에서 멀어질 것을 예상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둡니다.

앞서 배웠던 ‘문제에 미리 대비하기’ 스킬을 활용하면, 수용하지 못하고 있지 못할 때, 멀어지고 있을 때, 방향을 잃어버리려고 할 때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아침에 혹은 잠에 들기 전에 스스로 서약을 해보세요. 마음을 점검하고 서약을 반복하며 현실수용을 통해 자유로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실수용스킬: 철저한 수용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스킬 모듈 중 현실수용 스킬의 목표는 괴로움을 줄이고 살아가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법을 찾아 ‘자유로움’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유용한 스킬로써,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서, 절대로 피하고 싶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아서, 나에게만 힘든 일이 일어나서, 세상에 화내고 현실과 싸운 적이 있나요? 매번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변화하겠다 다짐하지만, 이내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수용보다는 회피하려는 충동에 휩싸이게 되지요. 그리고 나면, 더욱 고통의 깊이가 깊어지고, 괴로움은 커집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현실을 부정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비참해지고 좌절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현실을 ‘철저하게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비효율적 태도를 버리며,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그저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을 마치 계속해서 피어나는 정원의 민들레들을 수용하듯 받아들여보세요. 또한 우리 미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래서 무엇인가를 성취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만 이 한계를 인식하되 삶의 질을 낮추는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여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주의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그 원인을 알지 못하더라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생겨도 그 삶 역시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수용하도록 합니다. 절망하는 마음만으로 가득차지 않게하는 방법을 깨우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철저한 수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현실을 수용함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행동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이 괴로움으로 증폭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통증을 차분히 경험하고 인정하면 뒤이어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철저한 수용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심각한 트라우마와 고통을 겪을 때,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위기상황은 아닐 때, 

-문제 해결 스킬을 사용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을 때입니다. 

 

이때, 철저한 수용은 그저 용인하는 것, 져버리는 것, 연민이나 동정, 수동적이거나 포기하는 마음, 그리고 변화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도록 합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자기위안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스킬 모듈 중 ‘자기 위안하기’ 스킬은 감정적 마음상태의 유약성을 감소시키고 충동적 행동을 줄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각 박탈’ 현상 즉, 취약한 느낌에 앞서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이 둔해지고 멍해지는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통증과 정서적 고통을 인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기위안하기는 현재 바로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다섯가지 감각(오감)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주간 아래의 자기위안스킬을 연습해 보겠습니다.

 

1. 시각: 예쁜 꽃 한 송이를 관찰하기, 자연 관찰하기,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기 등

2. 청각: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기,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기, 악기를 연주하기 등

3. 후각: 향초나 인센스 향 피우기, 가구에 레몬향 오일 바르기, 아로마오일 향 등

4. 미각: 페퍼민트 캔드 천천히 녹여 먹기, 한 가지 음식을 음미하기 등

5. 촉각: 부드러운 담요 만지기, 반려동물을 만지기

 

만일, 자신위안을 받을 자격이 없다거나, 타인으로부터 받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거나, 수치감을 느낀다면 ‘정반대행동하기’를 떠올리며 자기위안활동에 온전히 참여해보도록 하세요!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ACCEPTS 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감정적 고통이나 분노가 너무 커져서 직장이나 학교, 또는 대인관계에서 감정에 압도될 위기에 처한다면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보다는 그 감정으로부터 스스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또한 곧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때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급박함이 있을 때 우리는 위기 상황 이외의 다른 것에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 감정이나 행동에 반대되거나 중립적인 활동,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 등을 하면 충동적인 상태나 정서적인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의를 위기가 아닌 생각, 이미지, 감각으로 돌릴 수 있고, 이것으로 단기 기억을 채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자신의 위기에만 집중되는 주의를 타인에게 돌림으로써 위기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감각으로 주의를 의도적으로 분산시켜서 충동적 상태를 지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DBT 고통감내스킬의 위기생존 스킬 가운데 주의분산하기 스킬은 총 7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마음으로 수용하기 Wise Mind ACCETPS’라고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한 주간 감정적 고통이 압도하거나, 즉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때, 또는 그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더라도 스킬을 연습해 보세요!

 

1. 활동하기 Activities

2. 기여하기 Contributing

3. 비교하기 Comparison

4. 정반대 감정 만들기 Emotions

5. 밀쳐내기 Pushing Away

6. 생각 Thoughts

7. 감각 Sensations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위기생존 스킬과 STOP 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 스킬은 위기상황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에 의지하지 않고 잘 인내하여 생존하는 방법입니다. 상황이나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없거나,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모를 만큼 감정이 극단적으로 향할 때 도움이 됩니다.

 

통증과 고통은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완전히 회피하거나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라도 고통을 감내해야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위기상황을 피할 수 없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위기생존 스킬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위기상황이란,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을 의미합니다. 또한 단기적인 위기상황을 뜻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자기파괴적 행동에 대한 충동 등 강한 압력을 주는 상황입니다.

 

위와 같은 위기상황이 아닐 때 이 스킬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회피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더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스킬들은 반드시 위기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DBT 고통감내스킬의 위기생존 스킬은 총 6가지 스킬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STOP’ 스킬은 고통스러운 상황일 때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돕는 스킬입니다. 한 주간 과거에는 충동적으로 행동했지만 앞으로는 피하고 싶은 어려운 상황에 STOP 스킬을 연습해 보세요!

 

Stop 정지하기: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정지합니다. 즉시 반응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감정상태에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도록, 잠시 멈춥니다. 감정을 조절해서 차분해질 때까지 멈춥니다.

 

Take a step back 한 걸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효과적인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며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그 상황에서 몸과 마음을 한 걸음 떨어뜨리도록 하십시오. 깊게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감소시킵니다.

 

Observe 관찰하기: 우리 내면과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합니다. 효과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대신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와 선택 가능한 옵션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실을 수집하도록 합니다.

 

Proceed mindfully 마인드풀하게 진행하기: 이 상황에서 목표로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선택을 하면 악화되는가 개선되는가? 지혜로운 마음에 해결책이 무엇일지 물어봅니다. 마인드풀한 상태에서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청소년 가족을 위한 DBT와 성인 DBT의 차이점

DBT 센터 한국본부

청소년 가족을 위한 DBT와 성인 DBT의 차이점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DBT는 인지행동치료에 대변혁을 일으키며, 마인드풀니스, 수용 등의 요인을 지금의 행동적 접근에 통합하게 하였습니다. 감정조절장애와 행동조절장애 등 복잡한 문제를 치료하는 기술로써, 기존에 치료자들이 다루기 힘들어했던 내담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편을 만들어주었고, 개발된 이후 활발한 연구가 수행 되며 다양한 증상군에 그 치료 효과가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겪는 청소년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을 위한 매뉴얼이 없었기에, 이 분야 전문가인 Rathus 박사와 Miller 박사, 그리고 Linehan 박사에 의해 아이들의 발달과정과 특징에 맞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DBT’가 만들어졌습니다. 2015년 청소년을 위한 DBT 매뉴얼이 출간되며 많은 청소년과 가족이 DBT 치료를 접하고 있고, 관련 연구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DBT는 청소년들의 자살행동, 비자살적 자해, 고위험성 행동, 섭식장애, 약물 문제, 알코올 문제 또는 기타 해로운 행동을 포함하는 복합적이고 다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음주나 비자살적 경증 자해행동, 분노조절장애, 학교 무단 결석, 감종-목표-가치관에 대한 자각 능력 손상, 잦은 관계 무제 등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문제를 겪는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Rathus 박사와 Miller 박사는 스킬훈련과 가족치료 세션, 부모님 코칭 모듈 속에 가족을 포함시켜 청소년의 환경적 요인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청소년 뿐 아니라 자녀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그들의 부모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청소년 DBT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부모와 자녀, 부모 간, 청소년과 치료자 간의 갈등을 파악하여, 새로운 다이어렉티컬 딜레마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도의 길 걷기’ 모듈을 통해 가족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추가되어 양극화된 갈등, 극단적 행동, 비수인 행동 등 청소년들과 가족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도의 길 걷기 모듈은 극단적 사고와 행동을 줄이고, 상대방의 관점을 수용하는 태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이어렉틱스의 기본 원리와 청소년 – 가족 간의 다이어렉티컬 딜레마, 수인하기와 행동수정 원리 및 전략을 전해줍니다.
 
또한 청소년의 인지처리 과정과 능력의 특별한 점을 감안하여 기존 자료와 워크시트의 용어와 형태가 조정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고 흥미를 끌만한 교훈적 이야기와 연습과제, 예시, 강의 노트, 삽화와 그림, 다양한 폰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생물사회이론을 상세하게 교육하는 방법, 가족들간에 서로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귀인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한 DBT의 기본 가정에 대한 설명, 비밀유지 조항 문제를 다루는 방법과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인드풀니스 연습 방법이 청소년 가족 DBT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청소년 가족 DBT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임상 기관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널리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극단적 감정조절 어려움과 행동조절의 어려움, 가족 간 갈등으로 인해 자해적 행동을 하는 많은 청소년과 가족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효과검증된 과학적 치료기법 DBT를 통해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