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에 필수적인 언어학적 지식 이해하기

김예경 Yekyung Kim, BSc.

언어 치료에서 언어 문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식은 언어학입니다. 언어학 분야에는 음성학, 음운론, 문자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이 있으며, 각 분야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이 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음성학이란 음성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예를 들어 /t/ 소리와 /d/ 소리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혀의 위치와 치아를 따라 나열되어 있는 구조인 치조 능선의 위치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영어의 자음 같은 경우 성대의 진동에 따라 유성음 (e.g. /p/, /f/) 과 무성음 (e.g. /d/, /b/) 으로 소리를 나누기도 하며, 모음은 혀의 공깃길의 크기와 위치를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래 국제 음성 기호를 보면 위 기준에 따라 어떻게 음성이 구분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들을 수치화하고 시각화하여 관찰할 수 있도록 언어 치료자들은 다양한 기계를 사용하여 말의 스펙트로그램을 기록합니다. 내담자들에게 시각적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며,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음운론이란 음성과 다르게 추상적인 것으로, 쓰는 말이나 환경에 따라서 각 음성이 어떠한 상호관계를 통해 의미가 전달되는지 설명합니다. 음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오류 패턴을 보이며, 자기수정, 반복, 음운 생략, 첨가가 있습니다.

 

형태론은 단어를 이루고 있는 구성들에 대한 학문입니다. 형태소 (morpheme)는 단어를 구성하는 최소의 언어 단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단어 과거 시제에 붙는 -ed 와 같은 요소들을 형태소라고 일컫습니다. 다음으로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되어있는지 관찰하는 분야를 통사론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미론은 단어의 의미와 조합에 따른 의미 변화에 대한 학문이며, 실어증이나 치매를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손상된 뇌 부분의 따라 의미론 장애 증상을 보입니다.

 

언어학에는 이러한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말을 하고,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이뤄냅니다. 충분한 언어학적 지식은 언어장애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데 필수적입니다.

 

Cummings, L. (2019). Speech and language therapy A Prim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말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여정, 언어치료란 무엇인가?

김예경 Yekyung Kim, BSc.

이민, 유학 등 다양한 이유로 영어권 환경에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 후천적인 뇌 손상으로 인해 신경언어장애를 갖게 된 성인들, 자폐와 같은 발달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아이들. 이러한 언어 장애 및 삼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성인들이 언어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어 청각 협회 (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ASHA) 에 의하면 언어 치료자들의 내담자 중 발음, 단어 의미 이해, 문법과 같이 언어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평균 20명, 문해력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평균 15명이라고 보고합니다. 언어 문제 외에도 삼킴 장애, 구음 장애, 난청, 인지-소통 장애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언어 치료가 적용됩니다.

 

언어 장애의 이차적 증상으로 우울증, 낮은 자존감, 행동 문제, 학습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자들은 언어의 요소들 (음운론, 음성학, 의미론, 담론) 뿐만이 아니라 병리학, 생리학, 구강 구조에 대한 해부학, 신경학적인 기초, 정신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살피며 임상적 의사결정과 적절한 치료 선택을 합니다.

언어 장애를 진단 할 때 고려해야 되는 네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이 발달 장애인지 후천성 장애인지 고려합니다. 두 번째로 언어 장애일 경우 언어 표현 장애인지 수용성 장애인지, 세 번째로 구어 장애 (speech disorder) 와 언어 (language disorder) 인지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어 장애 증상이 다른 인지적 어려움 때문에 발현된 것인지, 혹은 다른 영역과는 별개로 갖게 된 어려움인지 알아야합니다.

치료자들은 언어로 소통하는데 중요한 언어학적, 신경과학적, 인지적 관점들을 통해 내담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언어의 구성 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ummings, L. (2019). Speech and language therapy A Prim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난산증 – 제4장: 유전성과 뇌 손상이 연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

김예경 Yekyung Kim, BSc.

난산증 있는 아동의 학습 과정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실행 방법을 고안하기 전에 무엇이  증상을 야기시키는지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한 유전적 요인이 표준화된 수학 시험 성적에 영향을 치고 비슷한 환경에 대한 노출이 일반적인 인지 능력 전반적인 학교 성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입니다. 하지만 난산증이 유전된다거나 치료되지 않는 증상이라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만 밝혀져 있습니다.

 

난산증 유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자 연구진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간의 일치성의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만약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높은 일치성을 보인다면 유전 인자가 난산증에도  영향을  수도 있다고 여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들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 능력, IQ  수학적 능력이 상당 부분 유전적 영향 받고 있다고 결론 지을  있었습니다. 또한, “일반 유전자라고 불리는 요소가 인지 능력과 장애 일으키는 요인들과 높은 상관관계에 있고, 서로 다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특이 요인으로써 수학 능력에 영향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지속되는 무언가는 유전적인 요인에, 변화하는 무언가는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데 연령대별로 지속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유전적이고 연령대별로 변화하며 보여지는 모습은 환경적인 개입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연산 장애와 뇌의 핵심적 결손이 터너 증후군, 뇌성마비, 윌리엄스 증후군을 포함한 많은 유전병에서 관찰된다고 합니다. 특히 32주 혹은 26주 미만 기간에 태어난 조산아들 또는 1.5kg 미만의 매우 낮은 체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학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기 쉽고 뇌의 핵심적 결손을 보입니다.

 

비록 이러한 출생 조건과 난산증의 발병률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임신 중 겪는 어려움이 난산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는 여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학을 못하는 것은 난산증의 증상이 아니라고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 이 난산증을 발병하게 하는지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난산증을 겪는 아동을 어떻게, 어떤 근거로 판별해내고 진단을 내릴 수 있을지 전문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Butterworth, B., (2018).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

  

난산증 – 제3장: 우리 뇌의 수학적 네트워크

양미린 Yang Mirin, M.A.

우리  수학적 트워크(The Arithmetical Network)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학자들은 현대 뇌영상 기술이 발달하기도 전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통해  가지 주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전두엽은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수학적 계산이나 문제와 관련이 있고 두정엽은 본적인 숫자 처리 과정과 관련이 다는 사실입니다. 

 

전두엽은 수학적 네트워크의 시작점으로 우리가 새로운 문제 직면했을  주어진 과제 무엇이며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정의 내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정확하게는 전두엽  방향 위치하고 있는 두정내구(Intraprietal SulciIPS)에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숫자 추상화(Number Abstraction) 능력 연관되는 영역입니다. 숫자 추상화 능력은 숫자숫자 철자  수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던지 관계없이 숫자에 반응하며 간단한 계산을 수행합니다 

 

3 x 4문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풀이 과정을 생각하지도 않고 즉시 12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지금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지만, 여러분이 곱셈의 개념을 갓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분명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처음 보는 낯선 문제에 익숙해지고 즉각적으로 상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학적 개념에 익숙해지면 네트워크는 이제 전두엽에서 두정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두정내구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각회 (Angualr Gyrus)라고 불리는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뇌에서 기억의 저장과 상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역시 활성화됩니다. 이는 7-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발견되었는데 한 자릿수 덧셈 문제가 주어졌을 때 답을 상기할 수 있는 아이들은 카운팅 (Counting) 스킬을 사용하는 아이들보다 해마의 활동성이 높았습니다 (Butterworth, 2019).  

 

그렇다면 난산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뇌는 어떠할까요? 비록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여러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난산증 아이들의 뇌를 일반적인 뇌와 비교해서 살펴보았을 때, 크게 두 가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왼쪽 두정내구 회색질의 밀도가 낮았고 백질의 부피가 적었다는 것입니다. 뇌의 회백질은 정보처리 역할을 하며 백질은 회백질에서 처리된 정보를 뇌의 다른 회백질 영역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수학적 네트워크의 진행 및  발달을 위해서는 회백질과 백질의 기능성이 중요한 반면에 난산증 아이들의 경우, 이와 같은 뇌 구조적 한계로 수학적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Butterworth (2019)는 수학적 네트워크의 다양한 영역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난산증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뇌의 이상으로 난산증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학습법을 통해 새로운 수학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문헌: 

Butterworth, B., (2018). The dyscalculic brain.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 

난산증 – 제2장: 넘버 모듈의 결핍

김예경 Yekyung Kim, BSc.

난산증의 발달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하나가 바로 넘버 모듈의 결핍입니다. 넘버 모듈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수학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넘버 모듈에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난산증을 발달하게 됩니다. 

 

난산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수학 정보 처리 능력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들은 라는 숫자가   이루어져있다는 , 혹은 덧셈과 뺄셈 역으로 연산이 된다는  (5+3=8 이며 8-5=3 이다)  같은 개념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수학적 정보 처리하는 시스템에 결핍이 생기게 되면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난산증이 있는 사만사 아벨이 말하길, 본인은 시간 파악, 식당과 마트에서의  계산, 거리 계산 등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녀를 불안하게 하였고,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수학적 어려움이 더  어려움으로 발달될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통해 난산증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럼 우리는 난산증의 원인이라고 하는 넘버 모듈에 결핍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점 세기 (dot enumeration)” 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점의 개수가 몇 개인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Reeve et al. (2012) 은 이 방법을 사용하여 난산증이 어떻게 발달하고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종단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결과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느린 그룹 (Slow group) 으로 구분된 아이들은 점이 2개일 경우까지 어림잡기를 할 수 있었고, 3개부터는 하나씩 세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간 그룹 (Medium group) 의 아이들은 3 개까지 어림잡기를 하였고, 빠른 그룹 (Fast group) 은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4개까지 어림잡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보이는 수학 능력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점 세기” 작업이 넘버 모듈의 결핍과 난산증의 발달을 파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난산증은 얼마나 흔한 어려움일까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산증의 유병률은 3.5% 에서 7% 사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넘버 모듈의 결핍이 난산증을 발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합니다. 난산증의 발달에 넘버 모듈과 같은 인지적 요소가 중요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넘버 모듈과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넘버 모듈과 뇌구조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난산증은 유전이 될까요? 다음 글에서 위와 같은 난산증의 다른 요인들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Butterworth, B., (2018). Core Deficit of Dyscalculia.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 

난산증 – 제1장: 난산증이란?

김예경 Yekyung Kim, BSc.

아이가 다른 과목들은 다 괜찮은데 유독 수학만 어려워하지는 않나요? 난산증은 수학 학습 장애 또는 수학능력의 구조적 장애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며, 다른 정신병리가 없다는 전제하에 연령에 맞는 적절한 수학적 능력을 갖추는 걸 방해하는 뇌의 선천적인 해부학적-생리학적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자신에게 충분하고 적절한 수학 교육을 받지 못하여 수학적 잠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난산증이 아닌 수학 교육의 부족 혹은 부재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난산증: 과학에서 교육으로>에 따르면 신생아는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스타터 키트”를 뇌 안에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스타터 키트”는 아이가 보는 세계의 어떤 것들에는 유의미한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들은 한 동안 무시하게끔 돕습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숫자를 통해 보는 것은 세상을 다양한 색깔로 보는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아이가 인식하는 물체의 수는 세상을 보는 주요한 시각적 특성이며, 눈에 비친 시각적 장면이 물체라고 알아차리는 것이 그 물체를 셀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됩니다. 

숫자로 열거하는 과정은 “어림잡기”와 “카운팅 (실제로 수를 세는 행위)”, 두 개로 분리되었지만 상호적인 하위 시스템을 포함합니다

 

물체의 개수를 세지 않고 보자마자 알아차리는 능력은 “어림잡기”라고 부르는데 보통 성인들은 최대 4개까지의 점(dots)을 어림잡을 수 있으며 4개를 초과하면 그 때부터는 점의 개수를 하나씩 센다고 합니다

 

신생아가 정말로 “스타터 키트”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어림잡기” 능력과 어림잡은 물체의 수를 인식하는 능력은 아이가 처음부터 뇌 안에 장착하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숫자 모듈(Number Module)”이라고도 알려진 “숫자 감각(Number Sense)”은 “스타터 키트”의 도구 중 하나로 숫자와 산수에 대해 배우는 선천적인 능력을 가리킵니다.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물체, 자연수, 인과관계, 언어, 사회성 등에 대해 인식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영역과 관련된 세상의 특징을 식별하고 그와 관련없는 것은 제외할 수 있는 정신적 구조와 원칙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숫자 모듈의 수용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며 아이의 선천적 숫자 감각은 학교 수학 수업과 표준화된 수학 능력 시험에서의 수행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이가 어릴 때 “숫자 모듈” 범위 측정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나중에 성인용 “숫자 모듈” 범위 측정 시험에서도 계속해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위 연구들을 요약하자면, 난산증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다는 숫자 모듈에 결손이 생겨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난산증을 가진 아이들은 “스타터 키트”의 핵심 도구인 이 숫자 모듈에 결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원인이 무엇일까요?  

 

 

참고문헌: 

Butterworth, B., (2018). What is dyscalculia? It’s not just being bad at maths.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

Butterworth, B., (2018). Number sense: our intuitive understanding of numbers.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 

 

기억 – 제3장 작업 기억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단순히 단기와 장기 기억만을 보유할 뿐이 아니라
차후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작업 기억으로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예경 Yekyung Kim, BSc.

“87 x 6” 암산해보세요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7과 6을 곱하는 동시에 “8과 6의  앞서 구해둔 “7과 6의 곱”의 10의 자릿수를 더할 수 있도록 ‘4’라는 숫자를 임시로 머리 한편에 보관해둘 것입니다이렇게 우리의 뇌는 임시로 차후 작업을 위해 새로운 정보를 보관해두곤 합니다이러한 과정은 대략적으로 3개의 시스템으로 분류되어 이루어집니다음운 고리와 시공간 메모장중앙 관리자입니다. 

 

음운 고리에서는 청각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약 2초 정도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우리가 들은 것을 다시 되뇌면 보유 시간이 더 늘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어렴풋이 들은 것은 약 2초 동안만 보관이 된다고 합니다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모음의 길이와 말하는 속도에 따라 기억 보유 기간이 달라지는데영어권의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약 6.6개의 단어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영어권에 비해 모음 길이가 긴 웨일스권 사람들은 같은 시간 동안 더 적은 양의 단어를 기억하였고모음 길이가 비교적 짧은 중어권의 사람들은 같은 시간 동안 약 9.9개의 단어를 기억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들은 것을 다시 되뇌이면 보유 시간이 더 늘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어렴풋이 들은 것은 약 2초 동안만 보관이 된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음운 고리가 더 큰 아이들이 주어진 시간 동안 더 많은 양의 단어를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읽고 말하는 것을 습득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같은 맥락에서음운 고리가 비교적 작은 아이들은 읽고 말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난독증과 같은 학습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해집니다

 

시공간 메모장은 보이는 것을 기억하는데우리의 뇌는 언어적인 자극에 비해 시각적 자극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시공간 메모장은 음운 고리와는 별개의 시스템으로우리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함께 온 일행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앙 관리자는 음운 고리와 시공간 메모장에 입력되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연관 짓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이에 관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 중에 있습니다아직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작업 기억에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단순히 단기와 장기 기억만을 보유할 뿐이 아니라 차후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작업 기억으로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Lieberman, D. A. (2012). Human learning and mem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기억 – 제2장 감각 기억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인식하기보단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 혹은 보기를 기대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에서 이미 저장된 기억들로 사물을 (잘못) 인식하고, 보고 있다고 착각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예경 Yekyung Kim, BSc.

기억의 여러 종류 중 “감각 기억”은 오감에 의해서 받아들여진 자극에 대해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저장하는 기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 것처럼 우리의 감각을 사용해서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단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우리의 시각수용체가 눈앞에 있는 물체나 글을 보고, 그것이 화학 반응으로 이어져 우리 몸 안에서 전기 신호를 일으키는데 이 전기 신호는 뇌의 피질에 있는 신경 세포로 전달됩니다. 이처럼 눈부터 뇌의 신경 세포까지 전기 신호가 도달하는 이 과정을 통틀어 감각 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사진을 보자마자 지체 없이 ‘E’라고 말할 것입니다. 모두 다르게 생긴 E인데, 우린 어떻게 이것들을 전부 E로 인식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뇌가 무언가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바라보고 있는 것의 특징을 작게 소분해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동그라미가 하나 있고, 그 아래로 왼쪽에서 시작된 곡선이 오른쪽 방향으로 동그랗게 말려들어가는 것 등의 요소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적 요소들을 먼저 본 후 우리 뇌는 그 요소들을 종합하여 눈앞에 있는 것이 E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의 뇌는 무언가를 한 번에 통째로 인식하기보단 단계적으로 나눠서 인식을 합니다. 인식의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상향 처리 방식과 하향 처리 방식이 있습니다. 상향 처리 방식이란 작은 것을 보고 그것을 큰 것으로 연결 짓는 것을 말하고 하향 처리 방식은 반대로 큰 그림을 인식하여 작은 것으로 연결 짓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사진을 예시로 사용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첫 번째 단어의 가운데 글자와 두 번째 단어의 가운데 글자는 똑같이 생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 알파벳들을 각각 H와 A로 읽습니다. 이처럼 우리 뇌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내립니다.  

 

 

감각 기억에 대한 실험들 중 피실험자들에게 문장의 몇몇 부분들을 없애거나 바꾼 뒤에 그 문장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에서, 95%의 피실험자들이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인식하기보단 이미 기억하고 있는 것, 혹은 보기를 기대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에서 이미 저장된 기억들로 사물을 (잘못) 인식하고, 보고 있다고 착각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각적 이미지로 저장된 결과물은 추후에 단기 기억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Lieberman, D. A. (2012). Human learning and mem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기억 – 제1장 기억이란

아직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작업 기억에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단순히 단기와 장기 기억만을 보유할 뿐이 아니라
차후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작업 기억으로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예경 Yekyung Kim, BSc.

기억력과 학습력: 우리는 종종 이 두 가지 개념들을 혼용하곤 합니다. 이 두 개의 개념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학습은 지식이나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두는 반면, 기억은 그 습득한 내용을 차후에 상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 그는 기억에 관한 연구를 처음 실시한 독일의 학자입니다. 그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음절들,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절들을 만들어내고 암기하였습니다. 그 음절들을 올바른 순서로 모두 암기할 수 있을 때까지 소리 내서 읽었습니다. 그 결과, 연습이 기억력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은 연습의 빈도뿐만 아니라 연습이 얼마의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지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연습을 한 경우에 기억력이 더 증진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에빙하우스는 충분한 연습이 있다면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손실 없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외웠던 것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할애하는 연습량이 많을수록 잊어버리는 내용의 양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에빙하우스 역시 첫 한 시간 동안은 외웠던 내용 중 까먹는 양이 많았지만 다음 며칠부터는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운 내용을 정기적으로 복습을 하거나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억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보유될 수 있습니다.

 

 

[출처] Lieberman, D. A. (2012). Human learning and mem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몸으로, 이야기로 습득하는 언어

김예경 Yekyung Kim, BSc.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전 과정을 포함하며 그 목적은 상대방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매우 적극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으며 특별히 액티브 러닝 센터의 액티브 러너즈는 문자로 표현된 어려워 보이는 언어를 때로는 몸 동작으로, 때로는 이야기로 즐겁게 익히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국어는 한국어, 영어, 혹은 다른 언어로 제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동작, 혹은 이야기로 익히는 언어습득전략은 언어발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심리교육적 임상연구결과 기반으로 개발된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로, 모국어 혹은 제2언어를 정확하게 습득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액티브 러닝 센터에서는 다양한 언어습득전략을 아이들의 필요에 맞게 사용하고 있으며, 작업기억력 증진 훈련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