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산증의 발달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넘버 모듈의 결핍입니다. 넘버 모듈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수학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이 넘버 모듈에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난산증을 발달하게 됩니다.
난산증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수학 정보 처리 능력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들은 4 라는 숫자가 1 네 개로 이루어져있다는 것, 혹은 덧셈과 뺄셈은 역으로 연산이 된다는 것 (5+3=8 이며 8-5=3 이다) 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수학적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에 결핍이 생기게 되면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난산증이 있는 사만사 아벨이 말하길, 본인은 시간 파악, 식당과 마트에서의 돈 계산, 거리 계산 등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그녀를 불안하게 하였고,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수학적 어려움이 더 큰 어려움으로 발달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난산증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럼 우리는 난산증의 원인이라고 하는 넘버 모듈에 결핍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점 세기 (dot enumeration)” 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점의 개수가 몇 개인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Reeve et al. (2012) 은 이 방법을 사용하여 난산증이 어떻게 발달하고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종단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결과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느린 그룹 (Slow group) 으로 구분된 아이들은 점이 2개일 경우까지 어림잡기를 할 수 있었고, 3개부터는 하나씩 세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간 그룹 (Medium group) 의 아이들은 3 개까지 어림잡기를 하였고, 빠른 그룹 (Fast group) 은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4개까지 어림잡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보이는 수학 능력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점 세기” 작업이 넘버 모듈의 결핍과 난산증의 발달을 파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난산증은 얼마나 흔한 어려움일까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산증의 유병률은 3.5% 에서 7% 사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넘버 모듈의 결핍이 난산증을 발달시키는데 충분하다고 합니다. 난산증의 발달에 넘버 모듈과 같은 인지적 요소가 중요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넘버 모듈과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넘버 모듈과 뇌구조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난산증은 유전이 될까요? 다음 글에서 위와 같은 난산증의 다른 요인들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Butterworth, B., (2018). Core Deficit of Dyscalculia. Science of Dyscalculia. 1st ed. Routledge. https://doi.org/10.4324/9781315538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