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회차를 사는 것처럼 마음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게 도움 주신 더트리그룹의
선생님들께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DBT 치료 내담자

세션이 종결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막 세션을 졸업하면서 나아졌다는 자신감보다는 과연 내가 혼자서도 과거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과 의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이제는 자리를 비웠음을 실감하면서 ‘이게 될까?’ 막연했던 것이 ‘이게 되네’하는 현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더트리그룹을 찾기 이전에는 머릿속이 뿌연 안개로 가득 차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미래를 낙관할 수 없었고 내 인생은 꼬일 대로 꼬여서 풀어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노출치료를 받으며 그 안개가 걷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끔찍했던 기억 속을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걸으며 슬픔과 두려움에 외면했던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았고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의 실체를 마주하면서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과거의 많은 것들이 이해되었고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울지 않고 그 시절의 나를 이야기할 수 있음에 매 세션이 경이로웠습니다.


세션 후반부에 다다르며 끝이 보이지 않던 약물치료가 종결되고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도 혼자서 많은 것들을 썩 괜찮게 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것이 아닌 잘 살아가기 시작한 지금, 정말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삼스레 삶이 새롭습니다.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과거가 없던 일이 되지도 않고, 힘든 일들이 마법처럼 다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님에도 삶이 새로운 이유는 이전에 저를 붙잡고 흔들던 일들이 이제는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존재감이 옅어진 일들은 종종 기억에서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그 빈 자리에 어떤 일들을 자리하게 할지는 오롯이 제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삶을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인생 2회차를 사는 것처럼 마음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앞으로 또 저를 휘청이게 하는 많은 순간들이 찾아오겠지요. 그렇지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이제는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 씩씩하게 내일로 갑니다.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으나 내가 내 편이 되는 것이 그 누구의 지지보다 중요하고 힘이 세다는 것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더트리그룹의 선생님들께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내 안의 목소리 찾기: 영어 읽기와 도덕성 발달 (Finding my voice: Reading Comprehension and Moral Development)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에요.
김예경ㅣYekyung Kim, BSc.

우리는 모두 속할 곳을 원합니다. 특히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며, 그룹에 속하면서 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소속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다루는 이야기 “The Fan Club” 을 읽은 청소년 B 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생각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Laura 는 인기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그들이 Rachel 이라는 친구를 괴롭힐 때 가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소속감을 느끼고, 학교 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Rachel 에게 상처를 주는 결정을 합니다.

 

이야기를 읽은 B는 Laura의 선택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며, 그룹에 속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쩌면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 개인은 변화된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 이런 변화는 우리가 앞으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지만,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에요.”

“어떻게 해야지 자아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라고 물었을 때, B 는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자기 자신한테 솔직해야할 것 같아요. 어떤 게 옳고, 어떤 게 틀린지 자신의 기준이 명확하게 생겨야 할 것 같아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내 기분이 불편한지, 좋은지 자각하고 있는 상태라면 무리에 소속되었을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어요.”

 

B 는 이야기를 읽고 다양한 시각으로 ‘소속감’ 과 ‘자아’ 라는 주제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깊이 탐구하고 공유해주었습니다. 

 

도덕성 발달을 위한 생각탐구 리딩 수업은 (English Reading Comprehension & Moral Development) 청소년들이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을 돕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디에 속하든, 우리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항상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예경ㅣ액티브러닝 코디네이터, 액티브러닝 센터 / 더트리그룹

조용범 박사님, 베트남 UN 국제학교(UNIS) 방문

베트남 UN 국제학교의 학생지원팀의 학교전문가들을 위한 자문 세션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오픈 포럼 세션

더트리그룹과 UNIS의 협력

 

더트리그룹은 오랜 기간 베트남 UN 국제학교(UNIS)와 협력하여 아이들의 정서행동적 어려움과 학습 및 언어 발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되었던 두 기관의 오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조용범 박사님은 학교의 주요 특수교육과 상담교사 및 행정가들을 만나 자문을 제공하고, 학부모님들을 만나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도움을 드리게 됩니다.

 

 

학교 교육전문가와 선생님들을 위한 자문 세션

 

 

4월 15일 오전동안 에는 학교의 학생지원팀, 상담선생님들과 특수교육 전문가,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와 행정전문가들에게 조용범 박사님께서 자문을 하시게 되며, 이러한 자문활동을 통해 학교와 학습 적응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과학적 방법들을 학교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부모님을 위한 오픈 포럼 세션

 

조 박사님은 4월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UNIS 커뮤니티룸에서 부모님을 위한 오픈 포럼 세션을 진행합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 심리학적 문제
  • 심리교육적 치료
  • 발달 관련 문제
  • 감정 조절 장애
  • 우울증/불안
  • 행동 문제
  • 언어 지연 및 영어 언어 습득 문제
  • 부모 자녀 관계
 

참여 방법

 

이번 세션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4월 14일 오후 9시까지 https://www.unishanoi.org/ 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또한, 더욱 심도있는 답변을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질문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TGQCEO@thetreeg.com)

 

저에게 트리는 인생의 변곡점이었습니다.

트리가 아니었다면 작년 검정고시에서 평균 92점을 받고,
수시로 대학교를 입학하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LC 졸업생

저에게 트리는 인생의 변곡점이었습니다.

 

저는 트리에 오기 전에 공부를 잘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와서는 선생님들과 함께 중학교, 고등학교검정고시도 보고, 수능도 경험해보며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리가 아니었다면 작년 검정고시에서 평균 92점을 받고, 수시로 대학교를 입학하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트리를 졸업하게 되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트리에 있을 때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어 습득 지체 문제가 수줍은 말 없는 성격으로 이어진다면?: Oral Langauge 발달 지연 극복을 통한 정서문제의 극복

영어 읽기 발달 전략: 앵무새가 되어 차근차근 낭독해요
김예경ㅣYekyung Kim, BSc.

한국 초등학교에서 영어권 학교로 그리고 다시 한국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A 는 영어권 학교에서 만족스러운 학습적 성취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영어권 인지능력 평가에서는 아이가 영어권에서 평균에 해당하는 언어성을 보였고, 한국어 인지능력 평가에서는 높은 언어성 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이의 소리에 대한 단기기억 능력 부분과 oral language 부분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성취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낮은 oral langauge 부분의 언어습득 문제는 조용범 박사님과 저희 기관이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이 영어권 언어지체 문제가 나타나는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로 이는 선천적으로 뇌의 관련 언어성 영역의 미발달 또는 저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반복 학습으로 극복이 되지 않고 오히려 채근하는 형태의 한국식 교육이 심각한 정서행동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초기 치료진행과정에서 아이는 영어 전반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없고, 작은 소리로 읽으며 또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언가 주눅이 든 모습으로 영어 지문을 보고 소리내어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고 자신감있게 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2-3년 간 이러한 문제를 일반 사교육적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우울하거나 불안한 자신감 없는 정서문제로 진행이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말하는 주체적 사고를 발달시키지 못하며 영어 습득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성격발달을 지연시키고 있었습니다.

 

책을 보고 소리 내어 자신감있게 읽는 능력은 능숙한 영어 읽기 이해를 위해 선행되어야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영어로 읽고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동청소년들이 자소-음소 대응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어는 자소와 음소간의 대응이 불규칙하여, 동일한 철자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음되거나, 철자가 다르게 쓰일 수 있어 적절한 영어 읽기 발달 교육 지도 없이 이러한 규칙을 터득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자신감 문제와 영어권 읽기 발달의 필수인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발달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심리교육적 전략을 연구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임상부분의 치료팀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며 영어습득에 대한 열등의식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였고, 과학적 접근으로 이러한 낮은 자존감과 자의식의 문제를 행동치료적 접근으로 아이의 문제를 치료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심리교육적 접근을 위해 아이를 위한 Words-Voice Conection Strategy를 연구하여 아이가 자신의 소리와 글을 연결하여 선생님의 발음을 들으면서, 시각적으로 문자를 가리키고, 소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발음과 발성의 문제를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치료적 접근으로, Loud Voice Strategy를 직접 적용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강화해 나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신이 소리내어 읽고 이해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도를 점검하며 모르는 부분들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고 이것을 이해해 나가는  Confident Reading Comprehntion Strategy를 적용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치료적 전략을 적용한지 이제 약 6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는 자신감있고, 큰 목소리로 영어 지문을 읽어나가는데 아이의 영어 발음은 전보다 정확해 졌으며,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여 더욱 유창한 읽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1은 전혀 이해되지 않음, 10은 모든 내용이 이해가 된다는 기준을 뒀을 때, 지금은 얼만큼 이해가 되는지 점수를 매겨볼까?”

 

“학교에서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0 이었는데, 지금은 8이에요.”

 

꾸준한 영어 읽기 연습을 통해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예경ㅣ액티브러닝 코디네이터, 액티브러닝 센터 / 더트리그룹

주의산만 & 마인드풀니스 1

조용범ㅣYong Cho, Ph.D.

주의산만성은 ADHD라고 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많은 한국의 조부모님 세대에서는 한없이 에너지가 높아 뛰어다니는 활동성이 높은 아이들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개구장이 아이로 오히려 생명력이 높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철이 들면 나아지고, 어렸을 때 아이들은 다 그렇다는 위로의 말씀을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서구에서도 이렇게 주의산만이 심했던 아이들을 병리적으로 모두 보았던 것은 아닙니다. 흔히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개구장이와 brat이라고 불리는 반항적이고 말썽부리는 악동들은 구분을 하였습니다. 학교 생활을 할 때 또 집에서 어른들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건성으로 듣고 행동을 중단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러한 행동문제들을 성격이나 나쁜 아이라고 판단해버리는 것에서 하나의 병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들어서입니다. 다양한 정신건강 분야와 교육 분야에서 이러한 행동들을 관찰하고 연구하기 시작했고, 60년대에 들어서 ADHD라고 하는 증상을 진단체계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외현화 증상 (externalization symptom)이라고도 불렸던 여러 형태의 주의력 결핍 행동은 사실 모든 인간이 때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주의산만성이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잠시 눈을 감고 있기만해도, 영화 한 편 만큼의 이미지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마음은 이렇게 원래 수많은 생각과 감정, 아미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산만함을 길들이는 방법으로 인류의 선조들은 기도나 명상과 같은 종교적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활동을 조금 쉽게 과학화하여 이제는 일상에서 마인드풀니스라는 이름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정서적 행동적 안정의 효과성은 여러 논문들에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주의산만 & 마인드풀니스 2

조용범ㅣYong Cho, Ph.D.

한 아이가 저희 클리닉에 방문하였습니다. 너무나 총명하고 예의바른 청소년이었습니다. 한번에 여러가지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매우 좋은 것이라는 나름 상당히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신감있는 아이었습니다. 사실 공부도 잘하고 흠이 없는 아이었지만 부모님은 숙제를 할 때면, 수학을 하다가 영어를 그리고 다른 과목을 번갈아가면서 하며 뭔가 주의가 산만한 것이 염려가 되셨던 것입니다. 아이는 이러한 것이 좋은 학습 전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첫 번째 치료 세션이었습니다. 조용히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에, 아이의 재미있는 행동이 관찰되었습니다. 쇼파에서 두 손은 얼굴과 머리를 계속 비비며 비틀고 있었고, 몸은 등받이 위와 아래로 다리는 떨거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는 이런 자신의 행동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마인드풀니스라고 하는 것을 한번 같이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아이는 이러한 것에 대해 해본적이 있었지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저 따분한 명상을 하려나보다하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몸을 스캔하는 마인드풀니스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발 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우리의 주의를 하나씩 몸의 일부에 집중하여 보도록 하였습니다. 

 

두손과 발 그리고 다른 몸의 일부분이 여러가지 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면 자각하기만하고 움직이지 말고 원래 하던 몸의 일부분에 주의를 집중해 보게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듯 아이는 전기가 오른것 같이 움찔 움찔 하였습니다. 

 

5분여 시간의 마인드풀니스 이후 아이에게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너무나 맑게 그리고 놀란 표정으로 자신이 이렇게 몸을 움직이고 싶었는지 몰랐다고, 그리고 몸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신기해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마인드풀니스를 한후 아이의 몸을 비틀며 만지는 행동을 ‘몽키 댄스‘라고 부르기로 하고 이 마인드풀니스를 숙제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아이의 몽키 댄스는 더이상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Amazing!

 

마인드풀니스 창작 춤 파트 1: 레몬에서 레모네이드 만들기

조용범 Yong Cho, Ph.D.

 

   
백 여년전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현대화되기 시작할 때, 멋진 차를 출고받았지만 불량품을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제조사가 불량품을 만들었다해도, 그 제품에 대해 반품을 하거나 환불을 할 수 없었고, 모든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레몬 상원의원은 레몬법을 발의하였습니다. 그 법은 소비자가 불량품을 받았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제조사에 있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한다는 법안이었습니다. 이 획기적인 법안이 나온 이후부터 미국에서는 소비자에게 운없게 던져진 불량품을 레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삶에 원하지 않는 운명이라는 레몬에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것을 몸의 동작으로 마인드풀하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트 1
1. 레몬 담기
우리의 운명에 던져진 레몬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적어봅니다. 나를 괴롭히고, 피하고 싶고, 힘들게 하는 레몬.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지, 왜 나는 남이 있는 것이 없는지 등. 레몬들을 하나씩 하나씩 담아봅니다.
 
2. 레몬 압착하여 갈아보기
이 운명이라는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기 위해서 이제 레몬을 압착하고 갈아야 합니다. 레몬을 짜내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나의 무엇으로 레몬을 갈고 누르고 압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요. 힘들어도 꿋꿋히 인내하는 것, 피하지 않는 것 등. 나의 삶과 고통을 한 알 씩 갈아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갑니다.
3. 향과 맛을 더하기
압착되어 짜낸 레몬액에 이제 나만의 독특한 향과 맛과 색을 첨가합니다. “나는 고통스러워도 지금까지 잘 견뎌왔어, 사람들이 나의 노력을 좋아하고 칭찬해, 나는 그래도 최고야,” 등과 같이 나만의 향과 맛, 그리고 색을 레몬액에 넣습니다.
 
3. 인생의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과정을 창작춤으로 만들기
이제 이렇게 나만의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과정을 춤으로 마인드풀하게 만들어봅니다.
 
나의 고통과 괴로움, 나의 운명의 짐을 하나씩 압착하고 갈아 짜내고, 나의 마음, 나의 진심, 나의 가장 좋은 점을 넣어 몸의 동작으로 마인드풀하게 표현해봅니다. 나의 손과 발, 몸이 움직이는데로, 그대로 나의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봅니다.
 
온전히 몸의 동작에 몰입하며 마인드풀하게 나의 몸의 동작에 참여합니다.
 

내 인생이 던저준 레몬에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나 만의 마인드풀니스 춤을 힘들고 괴로운 모든 이들을 위해 같이 나눕니다.



감사의 글

소중한 레몬에서 레모네이드 만들기 마인드풀니스 창작물 공유에 동의해주신 JH JC 님께 감사드립니다.

운명의 레몬에서 레모네이드 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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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쉼

온전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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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카드 중 ‘온전한 쉼’을 소개합니다.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숨쉬기와 마음 다스리기는 모든 명상법에서 중심이 되는 요소입니다. 

이 중 온전하고 싶은 숨쉬기는 요가 명상법의 하나입니다.

 

바닥에 담요나 매트를 깔고 누워보세요. 

이때 손은 자연스럽게 옆에 둡니다. 

코끝에 닿는 공기를 느끼면서 숨 쉬는 것에 집중합니다.

 

바닥에 담요나 매트를 깔고 누워보세요. 

이때 손은 자연스럽게 옆에 둡니다. 

코끝에 닿는 공기를 느끼면서 숨 쉬는 것에 집중합니다.

일찍이 동양에서는 호흡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호흡은 우주로부터 하늘에 기운이 몸안에 들어와 생명에너지가 작용하고 있는 현상으로 보았습니다. 요가에서는 호흡을 마음의 표현으로, 인도에서는 prana로 중국에서는 Qi(氣) 의 표현 현상으로 보았습니다(Fried & Grimaldi, 1993).

 

따라서 적절한 호흡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 이며 동시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숨쉬기와 마음 다스리기는
모든 명상법에서 중심이 되는 요소입니다.

오늘의 마인드풀니스 중에서

더트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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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과 날숨

DBT 감정조절 클래스 1-1 Feedback

저는 상담자로 일을 하면서 하나의 이론을 오랫동안 수련 받는 것에 대해 목말라하는 와중에 DBT 클래스를 알게되었습니다. 

DBT 기술마다 클래스가 있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지요.

감정조절 클래스 수업을 들으면서 미지의 DBT 세계를 조금씩 탐험하는 것도 저에게 큰 지적인 즐거움을 줬지만, 보다 제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감정에 대해 굉장히 회피적인 사람이었고, 제 감정에 대해 돌보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감정조절 스킬을 배우고 스스로 익히면서 제 감정이 부끄럽거나 유약하거나 못났거나 부족하다기보다는 소중하고, 당연하며, 보호받아야 마땅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마주하다보니 내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감정을 어루만지고 통제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 한 발자국 나아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정 조절에 대해 마치 미리 예측하고 예견한 것 마냥 모든 상황에 강박적으로 기술하고, 대처하고, 조절하고, 대응하는 감정 해부학 같은 워크시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치료팀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와 이러한 구조를 내 주변 상담 동료자들과 함께 구성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자주 지각하는 바람에 발표하고 말하는 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제 감정, 사건, 생각 등을 이야기할 때마다 구성원들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제 감정에 대해 보다 확신이 들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