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즐겁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을 바로잡아 주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도구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든든합니다.
DBT 치료 내담자

DBT 덕분에 많이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안정된 마음 상태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워요. 1년 전의 저는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머릿속에는 불안함이 가득 쌓여, 마치 불안 쓰레기통을 들고 다니는 것 같았어요. 이 불안함 때문에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틈만 나면 열등감과 수치심이 올라와 해야 할 일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자책과 불안의 악순환에 빠지곤 했습니다. 물론 24시간 365일 내내 괴로운 상태가 지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일주일은 행복했고, 어떤 3일은 지옥 같았으며, 그 다음 한 달은 무난히 지나가기도 했죠. 그래서 가끔은 ‘내가 정말 치료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나는 분명히 같은 고민들로 괴로워할 것 같아,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성인 인지치료를 찾다가 더 트리를 발견했어요. 더 트리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지금 무엇이 가장 괴로운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 문제들에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 나를 괴롭혀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외면하고 미뤄둔 것들을 괴로워도 끝내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정서적인 상태가 바뀌니 물리적인 환경도 변화할 수 있었고, 변화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DBT 스킬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힘든 상황이 생기면 DBT 책을 열어보며 대응 방법을 찾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현명한 조언자 요다를 옆에 두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을 바로잡아 주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도구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든든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듯이 DBT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이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변화 속도는 마법처럼 빠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익히는 과정 속에서 지금의 안정된 상태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과거에는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했지만, 이제는 즐겁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래가 기대될 수 있게 만들어 준 DBT에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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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를 통해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의 스토리. 

 

언어발달이 멈춘 아동청소년들이 다시 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하고, 영어권 언어이동 문제로 인해 학습을 포기한 아이와 부모가 다시 희망을 갖는 아야기들. 

 

또 첨단의 심리학과 심리치료 분야의 새로운 학술적 성과와 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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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는 투쟁과 절망의 순간이 있어도 살아가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걸 마침내 이해했어요

최근 몇 달은 마치 여행과 같은 경험이었고, 제가 예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삶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어요.
DBT 치료 내담자

지난 6개월 동안 DBT 치료자 선생님들께서 주신 모든 도움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마치 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삶과 저에 대한 생각이 치료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크게 달라졌어요. 이제는 일상에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계획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고, 제 자신을 더 믿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저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이렇게 큰 평안을 가져다 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삶은 좋을 때와 안좋을 때, 그리고 끊임 없는 투쟁, 그리고 절망의 순간이 있어도 살아가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걸 마침내 이해했다는 거예요. 물론 가끔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의 삶은 여전히 풍요롭고 활기차게 느껴져요. 이제는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설렘으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삶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어요. 마치 이제야 진짜 숨을 쉴 수 있는 기분이에요.

 

치료자 선생님들의 따뜻한 공감과 깊은 통찰력, 그리고 저에게 가르쳐주신 소중한 DBT 스킬 덕분에 이렇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DBT 치료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었습니다

DBT 스킬을 연습하고 삶에 조금씩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아주 천천히 변해왔던 것 같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저는 꽤 오랜기간 DBT 함께 했습니다. 년전 처음 DBT 알게 되어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치료를 받고 졸업을 했습니다. 시기에는 대인관계 효율성 부분이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이후에 감당할 없는 위기 상황이 왔을 다시 DBT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를 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다시 절치부심하여 치료를 시작하였고 약 1 만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치료는 스스로에게 포커스를 맞췄던 같습니다. 

 

 

DBT 치료는 자신이 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었습니다. 나의 정확한 감정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없는 불안과 분노로 인한 위험행동을 확연하게 줄일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인드풀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좋은 점은 좋은 대로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불안하지 않은 마음으로 미래도 보게 되었습니다. 

 

 

DBT 치료가 만능이 아닌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치료를 통해 극적으로 무언가가 바뀌기를 바랬던 적도 많았습니다. 지난주에 상담을 하고 왔는데 이번주에도 나는 이렇게 살았지라고 절망스러운 마음이었던 적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치료자 선생님과의 개인치료와 그룹스킬훈련 시간을 통해 DBT 스킬을 연습하고 삶에 조금씩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가랑비에 젖듯이 아주 천천히 변해왔던 같습니다. 자각하고 마음의 등불을 놓지 않는다면 DBT 치료가 좋은 가이드가 되어 나를 괜찮은 길로 이끌어 줍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젠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게 되었어요

저는 이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용기있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선생님들을 만나기 전, 저는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다시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저는 조금씩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있을 거라 다시 믿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분명 제 인생에 힘든 일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소중한 가르침들 덕분에 

저는 이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용기있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아이

아이가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기 위해 선생님들을 만나러 간 지 여섯 달이 흘렀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기 위해 선생님들을 만나러 간 지 여섯 달이 흘렀습니다. 

불안을 뒤집어 도전으로 바라보도록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 말씀으로 알려주시고, 

천길 낭떠러지에 혼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이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빵집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향해 스스로 인터뷰를 보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피터팬이 아닌 아이 자신의 이름으로 인생을 찾아가는 모습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 있으면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UNIS 국제학교 선생님을 위한 포럼 시리즈 II

조용범ㅣYong Cho, Ph.D.

과도 경쟁사회와 정보 오류
학생들간의 과도경쟁은 가짜 뉴스로 학교의 순수성과 가치를 잃게 한다

선생님 중 한 분이 한국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잘못된 정보를 서로 교류하며 과도한 경쟁적 상황에 있게 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 해외 또는 국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 학부모들의 경우 영어권 초중고 교육을 받지 않으신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한국 학교 경험을 투영하여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상황을 가늠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님들은 영어권 학교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당연히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를 가이드할 때 많은 혼선을 겪게 됩니다. 

지난 20여년간 국제학교 커뮤니티를 경험하면서 놀라운 사실은, 국내외 영어권 국제학교들이 미국인 선생님들과 미국식 커리큘럼 중심으로 교육체계가 구성된 것이 아니라 영국이나 호주, 또는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 그리고 기타  영어를 주언어로 사용하는 다양한 나라에서 교육을 받은 선생님들과 학교전문가들이 국제학교의 인력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영어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각 선생님들은 자신의 문화권에서 다양한 교육 제도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고 실제로 다양한 교육 철학과 가치, 교육방향, 학술 커리큘럼들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도권 학교들은 공통 커리큘럼 연합을 구성하여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교육의 이러한 정부 중심의 일관적이지 않은 특수성은 아이들을 가이드해야하는  한국의 학부모님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무기력감을 상쇄하기 위해 한국부모님들은  한인 이민자들처럼, 서로 모여 문제와 정보를 공유하며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선배 위치에 있는 학부모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커뮤니티에서 크고 작은 일을 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관계문제를 겪고 다양한 그룹이 학교 내부에 형성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긍정적인 의도를 가진 분들이 예기치 않은 구설에 휘말리기도 하고, 서로 힘든 경험을 나누면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자녀들이 서로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그룹에 끼지 못하는 분들은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 공유 과정에서, 각 학부모의 문화적 경험에 따른 개인의 해석이 작용을 하고, 친분이 생기고, 무언가를 얻거나 문제를 해결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이 특별한 정보들은 특정 학교나 지역에만 적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진위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여러 국제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영미권에 있는 좋은 대학의 경우, 각 학교마다 1명 이상을 뽑지 않는 정책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일부러 학생들이 특정 학교에 1명 이상을 지원하지 않도록 한다는 루머를 학생들 간에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루머는 언뜻 들으면 그럴듯하고, 좋은 대학의 경우 워낙 소수만 한 학교에서 뽑으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모두 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입시 담당 상담선생님들이 아이들 별로 어떤 학교를 지원하도록 안배하거나, 학생들 간에 경쟁하지 않도록 서로 조율을 하기도 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루머를 사실로 믿기도 합니다. 

언어적 어려움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고 상대적으로 영어권 내부 정보가 없는 학생과 부모들은 이러한 루머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비영어권 학부모들이 태생적으로 느끼는 내부 정보로 부터의 소외감


학교와 영어권 선생님들은 이러한 비영어권 학부모들이 태생적으로 느끼는 내부 정보로 부터의 소외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외감을 수인하고, 알고 있는 자신의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 조차 자신의 문화권에 따라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드려야 할 것입니다.

현실에서 정보는 생존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특히 과도 경쟁사회에서 정보에 대한 접근용이성이 낮아 피해자로 느끼는 한국 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대입 입시 관련 정보를 어떻게 하든 빨리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갈급함이 루머와 가짜 뉴스를 만들게 되고 한인 그룹 전체가 이러한 루머를 사실로 믿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는 가지고 있는 여러 중요한 정보들을, 학교 전문가 자신의 인식과 학교의 인식이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와 함께, 학부모들에게 민주적으로 나누는 절차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루머와 가짜 뉴스는 사실을 검증하면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적극적인 사실을 확인하는 노력은 비영어권 커뮤니티 내부의 오류적 정보공유 문제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커뮤니티들간의 정보 사각지대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이 루머 문제를 다루면서 UNIS 선생님들은 한인 커뮤니티에 퍼져있는 유명 대학의 쿼터 관련 루머에 대해 놀라면서 뭔가 짚이는 점이 있다고 하며 이를 해결해보아야 갰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이 모습을 보며 잔잔한 감동과 희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UNIS 국제학교 선생님을 위한 포럼 시리즈 I

조용범ㅣYong Cho, Ph.D.

행복감을 느끼고 만들어가는 능력을 갖춘 아이
AI 는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는 능력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

이번 포럼에서 학교 지원팀의 선생님들은 여러가지 시급한 질문을 하셨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학원 사교육으로 인해 수면이 항상 부족해 보이는데, 학원교육과 학교 교육을 병행하는 한국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를 물었습니다. 한국 문화권에서 학원교육은 독특한 사회문화 현상의 하나입니다. 좋은 학원과 과외선생님을 찾아 자녀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엄마의 능력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엄마들 간에는 고급 학원정보의 공유는 엄마들 간의 관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영미권에 있는 학교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국인들의 사교육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대체로는 국제학교의 교육이 너무 좋고 충분할 텐데 왜  사교육을 해야 하는가  묻기도 합니다.


한국의 극성스러운 교육열은 역사적인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고려 시대부터 입시제도 문화를 갖춘 나라입니다. 물론 차별이 있기는 하였지만, 과거시험이라는  제도로 누구든 입시 통해 출세를 할 수 있었고, 이 시험을 위해 수년, 때로는 수십년간 유학을 공부하여 국가의 인재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 시험을 보도록 하는 이러한 문화는, 지금까지도 각종 고시로 남아, 누구나 시험을 합격하면 입신양명의 길이 열려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을 잘보는 것은 우리 문화권에서는 최근의 현상이 아니라 천년이 넘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더우기 불행한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뒤쳐진 과학과 수학능력 그리도 폐쇄적 유학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교육을 습득하여야 했고, 신교육을 습득하는 사람은 그만큼 앞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사회적 맥락에서 시험을 위한 사교육이 탄생하게 되었고 지난 수십년간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한국사회에 끼치고 있습니다. 


영어권 국제학교 선생님들은 이러한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한국 학생들이 방과 후 추가적인 학원 교육이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생존의 문제라고 인식하면 영미권 선생님들이 조금 다르게 한국 학생들의 사교육 문제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과연 건강한 것인가라는 서구권 선생님들의 질문에는 우리 모두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해외에 주재원으로 머무는 시기에만 영어권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 아이들은 한국학교에서 영어권 학교로 전학을 할 때 심한 영어 습득과 학교 적응 문제를 겪게 됩니다. 학교의 정규 EAL 교육으로는 영어 수업시간에 진행하는 학습을 따라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학교가 영어수업 중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과목의 내용을 한국어로 재교육시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아이들은 영어를 잘하여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하고, 또 학교에서는 이러한 영어 문제가 없는 아이들을 부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중 교육으로 아동 청소년 기에 아이다움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학습으로 삶의 모든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것인가?


벌써 20여년간 같은 고민을 하는 국제학교 선생님들과 변하지 않는 한국 사교육의 현실, 특히 어떠한 정부로 개혁하지 못하는 한국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며, 한가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와 20년 뒤 현재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어떠한 세계를 맞이하게 될까? 크게 변하지 않을까. 한국의 출생율이 저하되어 지금도 누구나 대학을 갈 수 있다고 하고, 곧이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많은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 때에는 아이들이 그리고 부모들이 행복할 수 있는가. 그리고 IT 발전으로 AI가 많은 일과 직업을 대체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미래는 정말 좋을 것인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나 기술 또 영역은 무엇일까? 저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은 인간에게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감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행복감을 세상을 살아갈 때 동기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 또는 느끼게 하는 것을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 인간이 하는 많은 일이 대체가능한 영역이지만 인간의 개인적 고유 영역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일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어를 하는 많은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감을 갖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힘들어도 이러한 감정을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모는 이러한 아이들의 상태가 현실이라고 여기며 앞으로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뒷바라지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깊은 곳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주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한국의 부모님들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 자신에게 잔잔한 행복감을 찾아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과 피동적이거나 직업적 안정이나 물질적 성공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 후자의 물질적 성공이라는 것은 많은 부분 AI와 기술의 발전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자녀에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 아닐까 합니다. 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게 되면 전체 인류를 위해 중요한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트남 하노이 UNIS 국제학교 방문

조용범ㅣYong Cho, Ph.D.

UNIS 국제학교 방문은 이번이 4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13년 UNIS 와 Concordia 국제학교의 초청으로 처음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많은 한국의 회사들이 사업을 확정하며 공장을 짓고 있었고, 한국계 주재원과 사업가 분들은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입학시켜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한국계 학생들의 입학으로 하노이에 있는 국제학교의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면 한국계 학생들이 영어권 국제학교에 잘 적응하게 하고, 또 다양한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였습니다.특히 영어 습득 관련 문제에서 영어권으로 진입하는 한국계 아이들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이점들과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였고 한국 부모님과 가족을 잘 돕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방문 기간동안 한인상공협회에서는 교민들을 위한 특별한 강좌를 마련하여 강의 요청을 하였는데, 당시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돕고 이해하기 위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많은 아빠들은 자신의 자녀의 문제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듣고자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2019년 이후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미뤄왔던 학교들을 방문하기로 하고, 먼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UNIS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UNIS는 아시아에 있는 많은 국제학교들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지원을 위한 여러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수 십명의 영어 교육 전담 선생님들과 특수교육 선생님, 학교심리학자와 상담전문가들, 그리고 언어전문가들까지 일반 국제학교에서는 구성하기 어려운 학생 지원팀 규모입니다. 

 

한국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학생 지원을 위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상은 일반 국제학교에서 이렇게 수 십명의 전문가가 학교에 있다는 것은 아이들의 특수성을 편견없이 인식하고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학교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UN의 인본주의적 철학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러한 큰 규모의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 2회차를 사는 것처럼 마음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게 도움 주신 더트리그룹의
선생님들께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DBT 치료 내담자

세션이 종결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막 세션을 졸업하면서 나아졌다는 자신감보다는 과연 내가 혼자서도 과거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과 의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이제는 자리를 비웠음을 실감하면서 ‘이게 될까?’ 막연했던 것이 ‘이게 되네’하는 현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더트리그룹을 찾기 이전에는 머릿속이 뿌연 안개로 가득 차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미래를 낙관할 수 없었고 내 인생은 꼬일 대로 꼬여서 풀어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노출치료를 받으며 그 안개가 걷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끔찍했던 기억 속을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걸으며 슬픔과 두려움에 외면했던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았고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의 실체를 마주하면서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과거의 많은 것들이 이해되었고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울지 않고 그 시절의 나를 이야기할 수 있음에 매 세션이 경이로웠습니다.


세션 후반부에 다다르며 끝이 보이지 않던 약물치료가 종결되고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도 혼자서 많은 것들을 썩 괜찮게 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것이 아닌 잘 살아가기 시작한 지금, 정말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삼스레 삶이 새롭습니다.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과거가 없던 일이 되지도 않고, 힘든 일들이 마법처럼 다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님에도 삶이 새로운 이유는 이전에 저를 붙잡고 흔들던 일들이 이제는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존재감이 옅어진 일들은 종종 기억에서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그 빈 자리에 어떤 일들을 자리하게 할지는 오롯이 제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삶을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인생 2회차를 사는 것처럼 마음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앞으로 또 저를 휘청이게 하는 많은 순간들이 찾아오겠지요. 그렇지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이제는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 씩씩하게 내일로 갑니다.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으나 내가 내 편이 되는 것이 그 누구의 지지보다 중요하고 힘이 세다는 것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나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더트리그룹의 선생님들께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