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ctive Learning Winter Intensive 프로그램 안내

일시: 2025.12.16 (화) ~ 2026. 2.28 (토) [총 11주]

1896년 미국 팬실베니아 대학의 위트머 박사에서 부터 시작된 심리학 지식을 통한 학습문제 치료의 역사
더트리그룹 액티브 러닝 팀은
언어 습득과 학습 능력이 나아지지 않는 아이와 부모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합니다.
더트리그룹/School of Life 액티브 러닝 센터

2026 Active Learning Winter Intensive Program

더트리그룹의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은, 학습과 언어, 정서 행동 발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아동청소년을 만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일반적인 지원이나 사교육을 통한 접근방법해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 그 이면에는 적극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임상적 요소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어려움과 정서·행동적 특성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에서 기능적 어려움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이해와 치료적 계획이 필요합니다.
 
더트리그룹의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은 임상적 치료와 함께 발달이 지연된 언어와 학습에 대한 전문적 심리교육적 전략과 스킬을 습득하게 합니다. 아이가 성적이나 문제행동과 같이 표면적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언어, 인지, 정서, 행동 기능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임상적 trajectory에 대한 이해를 통해 치료적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액티브 러닝 겨울 인텐시브는 이러한 임상적 방향성을 보다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언어 발달과 학습관련 스킬들을 습득하고, 정서 및 행동 조절 전략을 실제 상황에서 반복하며 체득해 나갑니다. 개별화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일과는 공부와 같이 하나의 목표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전반적 인지와 행동 등 모든 기능들이 균형 있게 발달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트리그룹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적 특성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모든 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배우고, 서로 다른 리듬으로 성장합니다. 전문적인 심리교육적 평가에서 얻은 데이터와 임상 자료를 반영하여, 아이가 새로운 발달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갑니다.
 
액티브 러닝 겨울 인텐시브는 단순히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과 기능 전반을 이해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임상적 틀 안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지난 20여년간 일관되고 전문적인 심리교육 분야의 임상기관으로써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등록 안내

일시

2025.12.16 (화) ~ 2026.02.28 (토) [11주]

*Winter Intensive Program의 경우, 학교 혹은 개인 일정으로 참여 기간이 학생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스케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5일 / 하루에 5시간 혹은 6시간
 
주 단위 프로그램 구성
  • 임상치료 세션: 1시간 (혹은 개인에 따라 1시간 이상)
  • 액티브러닝 세션: 12-15시간
  • 학습행동수정 세션 및 자율학습 (ABCMM): 9-14시간
  • 한 주에 총 25-30시간
* 개인에 맞춰 프로그램이 개발되므로 시간 구성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등록 문의:
info@thetreeg.com / 02-557-8823
 
액티브러닝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ctive Learning CenterㅣSchool of Life
the Tree Group

저를 너무 괴롭혔던 그리고 너무나 집착했던 생각에서 이제는 자유로워졌습니다.

저를 너무 괴롭혔던 그리고 너무나 집착했던 생각에서 이제는 자유로워졌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1년전, 무력감과 상실감 그리고 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센터를 찾은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정신 승리하며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레 괜찮아지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약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첫 상담 후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정말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3개월은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계단식으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점점 희망을 갖게 되었고,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치료에 임하니 졸업을 하게 됐네요.
 
DBT 치료로 난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는지 자문해보았는데, 크게 두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첫 번째는 유독 저를 괴롭게 했던 생각이 있었는데, 그 생각에서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절 괴롭게 한 생각은 ‘나는 왜 살아야 하나? 인간은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나?’ 입니다. 첫 상담때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삶은 고행이고, 다들 그렇게 적당히 심심하고 지루해하며 살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는 그렇게 사는 거면 그냥 안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더 이상 “왜 사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료를 통해 그냥 삶은 고행이라는 것, 삶에 정답은 없고 내가 의미부여 하는 대로 살면 된다는 것을 수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너무 괴롭혔던 그리고 너무나 집착했던 그 생각에서 이제는 자유로워졌습니다.

두 번째는 감정을 처리하는 스킬입니다.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고, 회피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부정적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이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 몰라서 너무 괴롭고 힘들어했습니다. 그 감정도 미웠지만, 그 감정을 느끼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모든 감정에 이유가 있고, 그 감정이 날 살리는 신호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스킬을 배우고 나니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불안, 외로움, 걱정 등이 밀려올 때가 있지만 이제는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배웠으니까요.
 
DBT 치료를 통해서 보통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인생의 고비가 오더라도 잘 지나가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처음 DBT 센터를 찾았을 때 나는 어땠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저는당시 혼란스럽고, 스스로에게 불만족하고, 심하게 움츠러 들어 있었습니다. 또, 내가 해결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커져서 무엇을 해도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난 항상 문제가 있어’, ‘뭔가 난 잘못됐어’ 등 내면의 목소리는 지긋지긋한 고질병과 같았습니다. 물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련 서적도 읽고, 실행도 해보았으나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좌절했습니다. 한참 전에 ‘자신을 고치려 하는 노력을 제발 그만두라’고 어떤 분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맞는 말씀이라고 수긍을 했습니다. 하지만 딱 달라붙은 감정들의 고통에 대응하는 좌절의 습관은 계속 그것에 매달리게 했지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까지가 DBT 센터를 찾기 전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담당 치료자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 때가 변화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인정받은 느낌이었는데, 저 밑바닥에 있는 가장 짙은 그림자와 이제 같이 가도 된다는 생각과 함께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상담의 내용도 달라지겠지만, 나에게는 바로 이것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믿음과 선생님의 가이드로 꾸준히 매 회기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심도 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을 하고, 기술해보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감정’이란 것에 대해 이해도 해보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기술도 배웠습니다. 점차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느슨해지면 교재도 열심히 읽어서 나아갈 방향을 좀 더 명확히 했고, 항상 안전하게 이끌어주시는 선생님을 신뢰하면서 참여했습니다.

 

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삶의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매번 본질적인 어려움들에 부딪히곤 해서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혐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여러 방면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만큼 노력하면 결과는 따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이 들 땐 아주 작고 아주 쉬운 것부터 조금씩 조금씩 호흡을 느끼며 살다 보면 그 결과가 기쁨과 행복이 될 것이라는 인생의 교훈도 가슴에 계속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에 저와 함께 하시면서, 스스로 통찰할 수 있도록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시고, 지켜보고, 조언해주신 상담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며 치유해 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5 Active Learning Summer Intensive 프로그램 안내

일시: 2025.6.17 (화) ~ 2025. 9.13 (토) [총 13주]

1896년 위트머 박사에서 부터 시작된 심리학 지식을 통한 학습문제 치료의 역사
더트리그룹 액티브 러닝 팀은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오랜 기간 언어와 학습이 지체된 아이들과 부모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합니다.
더트리그룹/School of Life 액티브 러닝 센터

2025 Active Learning Summer Intensive Program

미국의 심리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라이트너 위트머 Lightner Witmer 박사는 120여 년 전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심각한 학습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의 지능적, 정신적 문제를 과학적으로 평가한 후 당시의 임상과학적 방법을 통해 단계적인 치료와 이들에게 맞는 특화된 학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더트리그룹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은 언어 습득 지연, 주의력 결핍과 같은 행동장애 또는 정서장애로 인한 학습 지연, 발달 지연이나 사회성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Active Learning 심리교육 프로그램은 일반 교육기관들의 학습 커리큘럼과는 다른 2가지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Active Learning 심리교육 프로그램은 일반 교육기관들의 학습 커리큘럼과는 다른 2가지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심리교육 프로그램은 임상적 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합니다. 모든 참여자는 심리교육적 평가와 초기진단인터뷰를 거쳐, 현재 인지적/지능적/학습적/언어/정서행동적/신경심리적 기능성을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이러한 심리학적 평가 데이터는 아이들의 현재 학습 뿐 아니라 각 영역의 현재 기능성을 파악하여 진단하고 이를 기초로 개별화된 심리교육 전략을 연구하여 치료해 나가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호기심 어린 눈빛을 찾아주는 작은 기적
 


프로그램 등록 안내

 

일시
2025.6.17 (화) ~ 2025.9.13 (토) [13주]

*Summer Intensive Program의 경우, 학교 혹은 개인 일정으로 참여 기간이 학생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스케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5일 / 하루에 5시간 혹은 6시간
 
주 단위 프로그램 구성
  • 임상치료 세션: 1시간 (혹은 개인에 따라 1시간 이상)
  • 액티브러닝 세션: 12-15시간
  • 학습행동수정 세션 및 자율학습 (ABCMM): 9-14시간
  • 한 주에 총 25-30시간
* 개인에 맞춰 프로그램이 개발되므로 시간 구성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등록 문의:
info@thetreeg.com / 02-557-8823
 
액티브러닝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ctive Learning CenterㅣSchool of Life
the Tree Group

길을 잃었던 내가 다시 나아갈 방향을 찾기까지

길을 잃었던 내가 다시 나아갈 방향을 찾기까지
DBT 치료 내담자

저의 이삼십 대는 더트리그룹과 치료자 선생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강박과 상처가 터져서 삶의 방향성을 완전히 잃었던 시기에 더트리그룹을 만날 수 있었던 건, 평소에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제 인생에 가장 큰 운이었습니다.

 

10대 때부터 적지 않은 상담 센터와 정신의학과를 찾아다녔지만, 과정도 결과도 매번 좋지는 않았습니다. 더트리그룹은 방문한 첫날부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기는 곳이었어요.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땐 덮어놓고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기도 하지만,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분명하게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신 치료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긍정적인 태도와 낙천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는 다르다는 건 어학사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왜 사람들이 낙천적으로 살라고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라고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더트리그룹을 통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의 세션을 통해 배운 무판단적인 태도와 수용하는 마음은 삶의 매 순간 너무나 큰 도움이 됩니다. 나와 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아주 중요한 단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힘든 상황과 순간은 계속 찾아오겠지만 이전처럼 크게 넘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100% 믿고 있고요.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 치료자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전의 저는 스스로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지점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 가까운 사람도 저를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더트리그룹에서 보낸 시간은 제가 그다지 부정적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넘어서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됐어요. 요새는 오히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좋아 보인다, 밝아졌다는 말을 훨씬 많이 들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 제 스스로 그렇다는 확신을 얻은 게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두서없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집 밖으로 한 발짝 내딛는 게 너무 어려운 시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발짝 디뎌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겨서 더트리그룹을 만나는 사람들, 저와 같이 치유의 시간과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Oops, I made a mistake” – 실수 앞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된 아이

 

 

2025-04-15ㅣSeungha Lee MSc

 

 

한 아이가 한계를 딛고 묵묵히, 그리고 끈기 있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인 눈과 구강 구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총명했던 이 아이는, 오랜 시간 동안 oral expression, reading, writing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oral expression 영역에서는 반복되는 좌절을 겪으며 감정적인 어려움도 함께 겪었지요. 자신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만, 정작 자신의 말은 잘 전달되지 않는 이중적인 경험은 아이에게 크나큰 답답함과 짜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spelling 실수와 같은 언어적 오류 앞에서는 “왜 나만 자꾸 틀릴까?”라는 생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눈 수술 이후, 언제나 고개를 살짝 돌려 옆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는 이제 정면을 또렷하게 바라보며, reading과 writing 능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도전적인 oral expression 영역도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정 조절을 위한 전략으로 DBT의 ‘살짝 미소 짓기 (half-smile)’ 스킬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감정이 표정에 영향을 주듯, 표정 또한 감정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경생리학적 이론에 기반해, 아이는 실수했을 때 살짝 미소를 지으며 “Oops, I made a mistake”라고 말하는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워했지만, 장난스럽게 웃어주면 아이도 피식 웃으며 감정의 흐름을 바꾸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장 큰 풍선을 불듯 깊게 호흡하는 마인드풀 호흡 전략이나, 부드러운 물건을 만지거나 좋아하는 사탕을 먹는 등의 DBT 자기위안(self-soothing) 스킬도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각 기반의 전략들은 아이가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아이는 해리 포터를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해리 포터 대본을 함께 읽으며 말하기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역할을 맡아 대사를 주고받고, 발음이 어려운 단어는 입 모양과 소리를 정확히 확인한 후 반복 연습합니다. 두 번째 대본 리딩에서는 발음이 훨씬 더 정확해지고, 연기에 몰입하면서 표현력과 자신감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활동을 아이는 ‘재미있는 놀이’로 받아들이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믿고 따뜻하게 함께해 주신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 아이, 그 곁에서 함께 걸어올 수 있었던 저희 또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모두의 협력 속에서 가능한 성장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아이는 실수 앞에서 웃는 법을 배우며, 자신을 더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용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키우는 DBT l 현실의 슬픔의 끝에서 깊은 동정심을 느낀다

조용범ㅣYong Cho, Ph.D.

지혜로운 마음을 키우는 DBT l 현실의 슬픔의 끝에서 깊은 동정심을 느낀다

DBT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께서는 마인드풀니스가 어떻게 그리고 왜 DBT 치료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는 마인드풀니스 수련이나 명상을 가르치는 치료는 아닙니다. DBT는 행동치료와 인지치료를 학술적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 임상연구를 통해 검증된 치료입니다. 리네한 박사는 DBT 치료의 중심에 마인드풀니스를 핵심 스킬로 습득하도록 하여, 감정과 충동조절을 위한 수 많은 DBT 행동스킬들을 효과적으로 배우고 스스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적 마음상태에서는 차분한 마음의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벗어나 올바른 마음상태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DBT 마인드풀니스입니다. 

 

 
마음을 모아 감정적 상태에서 벗어난 마인드풀한 마음상태

마음을 모으고 감정적 상태에서 벗어나 마인드풀한 마음상태에 이르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 마음상태를 지혜로운 마음이라 부릅니다.

 

지혜로운 마음상태에서는 감정에 휩사이거나 내 생각의 의로움에 사로잡혀 편향적인 행동이나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극단적인 순간에도 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며 우리 깊은 곳이 진실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 특별한 마음 상태는 여러 종교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습니다. 깊은 기도와 성찰 중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이나 회계의 마음, 내면의 본성에 대한 자각이나, 이분법적 경계에 대한 깨달음과 같은 것은 그러한 마음 상태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현실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주는 지혜로운 마음

지혜로운 마음 상태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오감에서 새로운 감각을 다시 느끼곤 합니다. 짧은 들숨과 날숨으로 우리를 괴롭게 하는 집착이나 욕망, 그리고 현실의 실체를 지혜로운 마음은 드러내어 줍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이 우리를 괴롭게 할 때 지혜로운 마음은 깊은 슬픔의 순간으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연민과 성찰, 다른 사람들과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슬픈 연민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잠시 동안 지혜로운 마음은,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줍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감내하며 효과적인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DBT는 지혜로운 마음을 키우는 치료입니다.

DBT 전문가 트레이너, 토니 듀보스, 제니퍼 사이어스, 칼라 왈튼 박사님 방문

조용범 박사님의 초청으로, 마샤 리네한 박사님이 설립한 Behavioral Tech의 DBT 전문가 트레이너인 토니 듀보스 박사님, 제니퍼 사이어스 박사님, 그리고 칼라 왈튼 박사님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BT Intensive Training 정규 교육과정을 위해 방문해 주셨습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님의 핵심 그룹인 듀보스 박사님과 사이어 박사님은 2007년부터 조용범 박사님이 설립한 더트리그룹과 DBT KOREA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신 분들로, 저희 기관의 설립과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청소년 DBT 딜레마 l 평행선에서 중도의 길을 찾다

조용범ㅣYong Cho, Ph.D.

청소년 DBT 딜레마 l 평행선에서 중도의 길을 찾다

1999년 뉴욕 롱아이랜드 메디컬 센터의 힐사이드 병원에서 DBT 수련생으로 근무할 때 였습니다. 초기 DBT 핵심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였던 뉴욕의 브롱스 병원의 라수스 박사와 밀러 박사는 마샤 리네한 박사의 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DBT를 청소년들에게 적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있던 DBT 치료팀에서 브롱스 병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가족을 위한 새로운 DBT 치료적 접근에 대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랬던 기억이 납니다.

저소득 취약 계층의 마약과 폭력이 일상인 브롱스 지역에서 청소년 가족을 위한 DBT는 극단적인 자녀의 행동으로 절망에 빠진 수 많은 부모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DBT의 핵심적인 다이어렉틱스, 갈등을 일으키는 모든 생각과 입장들 각각에 진실의 씨앗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 청소년의 입장과 이를 고치고 바꾸려는 부모의 입장을 서로 판단하지 않고 수인하도록 하는 전향적인 접근이었습니다.

 
딜레마
착하고 순응적인 의존적 청소년 vs. 당돌하고 독립적인 청소년

청소년의 특별한 발달과정을 미성숙하거나 권위적 입장으로 폄하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환경, 즉 부모와 학교, 사회적 관계에서 겪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 하지만 동시에 부모와 보호자의 아이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며 반사회적 성향으로 발달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을 이해하고 수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서로 조화되지 않고 평행선을 그릴 것 같은 문제, 즉 다이어렉티컬 딜레마를, 청소년 가족 DBT에서는 중도의 길 걷기 Walk the Middle Path 스킬이라는 특별한 스킬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합니다.
 
중도의 길 걷기는 부모 자녀간에 주고 받는
단순한 거래는 아닙니다

중도의 길은 단순히 양쪽의 입장을 서로 양보해서 물리적으로 중간이나 중앙 정도의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엇이 지혜로운 것인지, 무엇이 정말로 올바른 것인지를 물어보고, 자녀와 부모가 서로 수인적 태도를 연습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분명 중도의 길은 아름다워 보이는 길입니다. 하지만 감정의 격정과 절망으로 고통스러운 청소년과 부모는 스킬을 배우고 적용하면서 서로 실망스러운 행동을 감내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부모로써 받아드리기 어려운 자녀의 현실을 철저하게 수용하여야 하는 의지와 선택의 길에 들어셔야 할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순간에 들어서실 때에는 잠시 들숨과 날숨으로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에 부닫친 것과 수용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수인해 봅니다.

“참 힘드네….”

더 이상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절망을 비유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깊고 어두운 동굴…

저는 그곳에 깊이 빠져나오고 나서야, 그 오랜 시간 동안 혼자 어디에서 버티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의 제 자신이 안쓰러워졌어요.

더 트리에서 치료를 받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더 이상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삶의 많은 순간에서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자신을 지독하게도 미워하고 혐오했던 저였지만, 이제는 저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런 마음이 들어도 괜찮은지, 혹은 이 마음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함께 생각해줄 나 자신이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것입니다.

제 앞에 주어진 나날 동안 다시 그 깊고 어두운 곳이 다시 저를 찾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약간의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제 몸과 마음을 정성스레 들여다보며, 결국에는 이겨낼 거예요.

뜨거운 화해의 길을 열어 주신 더 트리, 치료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