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하기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삶이란 야구 연습장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야구공을 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공이 나올 때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공을 치는 것이죠. 공이 나에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것 자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이 날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항하거나 울거나 불평해도 공이 나오지않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공은 계속 날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공이 날아오는 곳에 서서 공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 채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공을 향해 힘껏 방망이를 휘두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삶은 날아오는 야구공을 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하지 않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속상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삶은 한순간이 지나면 바로 다음 순간으로 계속 이어지며, 우리가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기꺼이 하기 willingness’란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주어진 상황에서 효과적이거나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그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일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요구보다는 공적인 요구와 필요에 집중하는 것도 기꺼이 하는 마음입니다. 의구심을 갖지 않고 진심을 다해 자신을 자신의 삶에 내던지는 것입니다. 매 순간에 살아 있다는 존재의 신비함을 느끼고 긍정하는 것입니다.

 

‘기꺼이 하기’의 반대 상태인 ‘고집스러움 willfulness’은 부러지지 않으려는 단단한 나무와 같습니다. 어지간한 힘을 쓰지 않고는 좀처럼 마음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정 강도를 넘어서면 그 나무는 부러지고 말죠. 마치 이 나무처럼 고집스러운 마음 상태는 내 주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입니다. 삶을 부인하고 거부하며, 두 손을 놓고 앉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나’에 집착하는 것이며, 원한이나 고통을 붙잡는 것입니다.

 

한 주간 고집스러움이 느껴질 때마다 알아차리고, 지나가게 하며, 크게 호흡을 몇 차례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지혜로운 마음을 찾아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내가 무엇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천천히 살펴봅니다. 마음을 돌려잡고, 기꺼이 하기로 힘을 으쌰! 하고 내어 힘껏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보는 겁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실수용스킬: 마음 돌려잡기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마음 돌려잡기’는 우리 앞에 놓인 고통스러운 현실을 ‘거부’하는 길이 아닌 ‘수용’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용을 하더라도 아주 짧은 시간만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계속 반복적으로 마음을 돌려잡아야 합니다. 고통의 강도가 강할 수록 이를 완전하게 수용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돌려잡기’는 이처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단계별로 알아보고, 함께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수용하고 있지 않은 것 자체를 알아차립니다.

보통은 분노, 쓰라림, 짜증감과 함께 ‘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지?’와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한 현실로 부터 벗어나고 회피하려는 충동으로 인해 불안함과 우울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내가 무언가를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리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마음속으로 서약을 합니다.

알아차렸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며 자신과의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서약하고 그 방향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약과 수용이 항상 같은 의미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수용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우선 현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서약을 해보세요.

 

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마음을 돌려잡습니다.

이렇게 서약을 했더라도 짧은 순간에 다시 분노와 쓰라림, 불안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속해서 현실 거부의 길로 가고 싶은 관성에 의해서 우리도 모르게 충동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하여 수용의 방향으로 전환하려 노력을 하는 것이 마음 돌려잡기 스킬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용의 길에서 멀어질 것을 예상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둡니다.

앞서 배웠던 ‘문제에 미리 대비하기’ 스킬을 활용하면, 수용하지 못하고 있지 못할 때, 멀어지고 있을 때, 방향을 잃어버리려고 할 때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아침에 혹은 잠에 들기 전에 스스로 서약을 해보세요. 마음을 점검하고 서약을 반복하며 현실수용을 통해 자유로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실수용스킬: 철저한 수용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스킬 모듈 중 현실수용 스킬의 목표는 괴로움을 줄이고 살아가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법을 찾아 ‘자유로움’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유용한 스킬로써,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서, 절대로 피하고 싶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아서, 나에게만 힘든 일이 일어나서, 세상에 화내고 현실과 싸운 적이 있나요? 매번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변화하겠다 다짐하지만, 이내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수용보다는 회피하려는 충동에 휩싸이게 되지요. 그리고 나면, 더욱 고통의 깊이가 깊어지고, 괴로움은 커집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현실을 부정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비참해지고 좌절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현실을 ‘철저하게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비효율적 태도를 버리며,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그저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을 마치 계속해서 피어나는 정원의 민들레들을 수용하듯 받아들여보세요. 또한 우리 미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래서 무엇인가를 성취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만 이 한계를 인식하되 삶의 질을 낮추는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여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주의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그 원인을 알지 못하더라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생겨도 그 삶 역시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수용하도록 합니다. 절망하는 마음만으로 가득차지 않게하는 방법을 깨우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철저한 수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현실을 수용함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행동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이 괴로움으로 증폭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통증을 차분히 경험하고 인정하면 뒤이어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철저한 수용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심각한 트라우마와 고통을 겪을 때,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위기상황은 아닐 때, 

-문제 해결 스킬을 사용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을 때입니다. 

 

이때, 철저한 수용은 그저 용인하는 것, 져버리는 것, 연민이나 동정, 수동적이거나 포기하는 마음, 그리고 변화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도록 합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자기위안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스킬 모듈 중 ‘자기 위안하기’ 스킬은 감정적 마음상태의 유약성을 감소시키고 충동적 행동을 줄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각 박탈’ 현상 즉, 취약한 느낌에 앞서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이 둔해지고 멍해지는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통증과 정서적 고통을 인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기위안하기는 현재 바로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다섯가지 감각(오감)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주간 아래의 자기위안스킬을 연습해 보겠습니다.

 

1. 시각: 예쁜 꽃 한 송이를 관찰하기, 자연 관찰하기,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기 등

2. 청각: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기,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기, 악기를 연주하기 등

3. 후각: 향초나 인센스 향 피우기, 가구에 레몬향 오일 바르기, 아로마오일 향 등

4. 미각: 페퍼민트 캔드 천천히 녹여 먹기, 한 가지 음식을 음미하기 등

5. 촉각: 부드러운 담요 만지기, 반려동물을 만지기

 

만일, 자신위안을 받을 자격이 없다거나, 타인으로부터 받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거나, 수치감을 느낀다면 ‘정반대행동하기’를 떠올리며 자기위안활동에 온전히 참여해보도록 하세요!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ACCEPTS 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감정적 고통이나 분노가 너무 커져서 직장이나 학교, 또는 대인관계에서 감정에 압도될 위기에 처한다면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보다는 그 감정으로부터 스스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또한 곧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때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급박함이 있을 때 우리는 위기 상황 이외의 다른 것에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 감정이나 행동에 반대되거나 중립적인 활동,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 등을 하면 충동적인 상태나 정서적인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의를 위기가 아닌 생각, 이미지, 감각으로 돌릴 수 있고, 이것으로 단기 기억을 채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자신의 위기에만 집중되는 주의를 타인에게 돌림으로써 위기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감각으로 주의를 의도적으로 분산시켜서 충동적 상태를 지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DBT 고통감내스킬의 위기생존 스킬 가운데 주의분산하기 스킬은 총 7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마음으로 수용하기 Wise Mind ACCETPS’라고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한 주간 감정적 고통이 압도하거나, 즉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때, 또는 그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더라도 스킬을 연습해 보세요!

 

1. 활동하기 Activities

2. 기여하기 Contributing

3. 비교하기 Comparison

4. 정반대 감정 만들기 Emotions

5. 밀쳐내기 Pushing Away

6. 생각 Thoughts

7. 감각 Sensations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위기생존 스킬과 STOP 스킬 ㅣ 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고통감내 스킬은 위기상황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에 의지하지 않고 잘 인내하여 생존하는 방법입니다. 상황이나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없거나,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모를 만큼 감정이 극단적으로 향할 때 도움이 됩니다.

 

통증과 고통은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완전히 회피하거나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라도 고통을 감내해야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위기상황을 피할 수 없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위기생존 스킬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위기상황이란,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을 의미합니다. 또한 단기적인 위기상황을 뜻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자기파괴적 행동에 대한 충동 등 강한 압력을 주는 상황입니다.

 

위와 같은 위기상황이 아닐 때 이 스킬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회피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더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스킬들은 반드시 위기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DBT 고통감내스킬의 위기생존 스킬은 총 6가지 스킬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STOP’ 스킬은 고통스러운 상황일 때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돕는 스킬입니다. 한 주간 과거에는 충동적으로 행동했지만 앞으로는 피하고 싶은 어려운 상황에 STOP 스킬을 연습해 보세요!

 

Stop 정지하기: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정지합니다. 즉시 반응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감정상태에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도록, 잠시 멈춥니다. 감정을 조절해서 차분해질 때까지 멈춥니다.

 

Take a step back 한 걸음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효과적인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며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그 상황에서 몸과 마음을 한 걸음 떨어뜨리도록 하십시오. 깊게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감소시킵니다.

 

Observe 관찰하기: 우리 내면과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합니다. 효과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대신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와 선택 가능한 옵션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실을 수집하도록 합니다.

 

Proceed mindfully 마인드풀하게 진행하기: 이 상황에서 목표로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선택을 하면 악화되는가 개선되는가? 지혜로운 마음에 해결책이 무엇일지 물어봅니다. 마인드풀한 상태에서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청소년 가족을 위한 DBT와 성인 DBT의 차이점

DBT 센터 한국본부

청소년 가족을 위한 DBT와 성인 DBT의 차이점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DBT는 인지행동치료에 대변혁을 일으키며, 마인드풀니스, 수용 등의 요인을 지금의 행동적 접근에 통합하게 하였습니다. 감정조절장애와 행동조절장애 등 복잡한 문제를 치료하는 기술로써, 기존에 치료자들이 다루기 힘들어했던 내담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편을 만들어주었고, 개발된 이후 활발한 연구가 수행 되며 다양한 증상군에 그 치료 효과가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겪는 청소년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을 위한 매뉴얼이 없었기에, 이 분야 전문가인 Rathus 박사와 Miller 박사, 그리고 Linehan 박사에 의해 아이들의 발달과정과 특징에 맞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DBT’가 만들어졌습니다. 2015년 청소년을 위한 DBT 매뉴얼이 출간되며 많은 청소년과 가족이 DBT 치료를 접하고 있고, 관련 연구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DBT는 청소년들의 자살행동, 비자살적 자해, 고위험성 행동, 섭식장애, 약물 문제, 알코올 문제 또는 기타 해로운 행동을 포함하는 복합적이고 다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음주나 비자살적 경증 자해행동, 분노조절장애, 학교 무단 결석, 감종-목표-가치관에 대한 자각 능력 손상, 잦은 관계 무제 등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문제를 겪는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Rathus 박사와 Miller 박사는 스킬훈련과 가족치료 세션, 부모님 코칭 모듈 속에 가족을 포함시켜 청소년의 환경적 요인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청소년 뿐 아니라 자녀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그들의 부모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청소년 DBT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부모와 자녀, 부모 간, 청소년과 치료자 간의 갈등을 파악하여, 새로운 다이어렉티컬 딜레마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도의 길 걷기’ 모듈을 통해 가족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추가되어 양극화된 갈등, 극단적 행동, 비수인 행동 등 청소년들과 가족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도의 길 걷기 모듈은 극단적 사고와 행동을 줄이고, 상대방의 관점을 수용하는 태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이어렉틱스의 기본 원리와 청소년 – 가족 간의 다이어렉티컬 딜레마, 수인하기와 행동수정 원리 및 전략을 전해줍니다.
 
또한 청소년의 인지처리 과정과 능력의 특별한 점을 감안하여 기존 자료와 워크시트의 용어와 형태가 조정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고 흥미를 끌만한 교훈적 이야기와 연습과제, 예시, 강의 노트, 삽화와 그림, 다양한 폰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생물사회이론을 상세하게 교육하는 방법, 가족들간에 서로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귀인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한 DBT의 기본 가정에 대한 설명, 비밀유지 조항 문제를 다루는 방법과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인드풀니스 연습 방법이 청소년 가족 DBT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청소년 가족 DBT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임상 기관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널리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극단적 감정조절 어려움과 행동조절의 어려움, 가족 간 갈등으로 인해 자해적 행동을 하는 많은 청소년과 가족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효과검증된 과학적 치료기법 DBT를 통해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WHAT x HOW 스킬ㅣ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WHAT x HOW 스킬

 

지혜로운 마음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DBT에서는 오랜 수행방법 중 하나인 관찰하기를 그 시작으로 두고 있습니다. 감각기관으로 주의를 모으고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경험에 집중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테플론 마인드”

 

여러분의 마음은 순간과 감정에 들러붙은 계란프라이처럼 집착하고 있나요? 마치 테플론 코팅이 되어 있는 프라이팬처럼 우리의 마음도 붙잡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순간에 애착을 내려놓고 고통을 지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찰한 것을 언어로 기술함으로써 생각, 감정, 감각, 행동, 사건 등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떼어놓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흐트러졌던 주의를 원래 자신이 하고 있던 무언가로 되돌아오게 하여 현재에 계속 집중하도록 돕는 참여하기 스킬도 함께 배워봅시다. 자신의 삶을 무판단적으로 자각하여 순간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을 계속 연습해보도록 하세요.

 

이렇게 관찰하기, 기술하기, 참여하기를 DBT에서는 WHAT 스킬로 엮었습니다. 이러한 스킬을 사용할 때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HOW 스킬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판단적인 마음갖기.

 

우리는 수많은 판단과 평가 속에 살고 있고, 이로 인하여 많은 걱정과 염려, 후회를 하며 살아갑니다. 무판단적 마음은 사실에 집중하는 마음이고,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마음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이 들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지나가게 해봅니다.

 

한 번에 한 가지 마음갖기로 지금 참여하고 있는 순간에 몰입하고, 효과적인 것에 집중하기 스킬로 매 순간의 목표를 떠올리며, 정도를 걷습니다.

 

WHAT 스킬과 HOW 스킬을 통해서 마인드풀니스를 경험해보는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핵심 마인드풀니스 스킬ㅣ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인드풀니스 스킬은 DBT 치료에서 중심이 되는 스킬입니다. 그래서 ‘핵심’ 마인드풀니스 스킬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스킬들에 기초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스킬인 것입니다. 마인드풀니스는 단순한 명상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수행 명상을 심리학적이고 행동주의적 스킬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풀니스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고 자각하도록 연습하는 수행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매 순간 깨어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는 가톨릭 신자이면서 동시에 선zen 수행을 해왔습니다. 최근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마인드풀니스와 명상의 치료적 효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는 DBT를 배우는 분, 치료자 역할을 하는 분들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더 좋은 치료적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수행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마인드풀니스 스킬이 DBT에서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마인드풀니스는 판단하지 않고, 주어진 순간에 집착하지 않으며, 현재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보통은 자동적, 습관적, 반복적인 행동을 하면 살아갑니다. 현재 순간에 고집스럽게 애착하고,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순간을 거부하고, 억누르며, 회피하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마인드풀한 마음 상태는 우리를 수문장처럼 깨어 경계하는 상태에 이르게 돕습니다. 한 순간이 다가오고 지나가는 흐름에 열려 있게 합니다. 하나의 순간은 마음에서 새로운 시작이며 고유한 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하며 돌아오도록 반복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생각, 감정, 감각, 활동, 사건, 그리고 삶의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이를 지나가게 하려는 마음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마인드풀니스를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니, 한 주간 많은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호흡 세기 마인드풀니스”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며 천천히 자연스럽게 들숨과 날숨을 쉬어봅니다. 들숨을 쉴 때, 마음속으로 ‘숨을 들이쉰다. 하나’라고 말합니다. 날숨을 쉴 때, ‘숨을 내쉰다.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 다음 들숨에 ‘숨을 들이쉰다. 둘’, 날숨에 ‘숨을 내쉰다. 둘’이라고 자각합니다. 이렇게 아홉, 열까지 갔다가, 다음에는 거꾸로 열, 아홉, 여덟에서 하나까지 되돌아옵니다. 도중에 다른 생각에 골몰하게 되면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을 세는 것으로 돌아오세요. 매일 한 번씩 이 연습을 통해 마인드풀한 마음의 상태를 가져보도록 하세요.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

현재 감정에 대한 마인드풀니스ㅣ성인을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

채송희ㅣSonghee Chae, M.A.

‘현재 감정에 대한 마인드풀니스’ 

 

많은 내담자분들이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인해 괴로움이 크고 일상에 방해가 많다고 호소합니다. 그리고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감정을 빠르게 억제하거나 막아버리거나 다른 곳으로 주의를 분산시켜버리고 맙니다. 단기적으로는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어 고통을 줄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감정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 감정 통제 능력 저하로 인한 조절의 문제 등의 더 큰 어려움을 겪게될 수 있습니다. 

 

DBT에서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감정조절 전략을 직접 다루고, 대안이 되는 스킬을 연습함으로써 내담자분들을 돕습니다. 감정조절 스킬에서 마지막 섹션인 ‘힘겨운 감정 관리하기’ 부분에서 첫번째 스킬인 ‘현재 감정에 대한 마인드풀니스’는, 감정을 판단하거나, 억제하거나, 막거나, 주의분산시키지 않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술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

 

정서적 고통을 지나가게 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한 주간 연습하면서 감정에 대한 마인드풀니스를 연습해보도록 하세요!

 

첫번째, 감정을 관찰합니다. 감정의 파도가 오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감정을 파도라고 생각하며 그 위를 서핑하듯이 상상해봅니다. 감정을 막아버리거나 억누르지 않도록 주의를 모아보세요. 그리고 감정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두번째, 몸의 감각에 대한 마인드풀니스를 연습합니다. 몸의 어느 부분에서 감정적 감각이 느껴지는지 자각하고 그 감각을 온전히 경험합니다.

세번째, 우리는 감정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감정 그 자체만이 아닙니다. 따라서 반드시 감정에 따라 행동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판단하지 않도록 하며, 기꺼이 받아들여 철저히 수용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