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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처음 DBT 센터를 찾았을 때 나는 어땠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저는당시 혼란스럽고, 스스로에게 불만족하고, 심하게 움츠러 들어 있었습니다. 또, 내가 해결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커져서 무엇을 해도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난 항상 문제가 있어’, ‘뭔가 난 잘못됐어’ 등 내면의 목소리는 지긋지긋한 고질병과 같았습니다. 물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련 서적도 읽고, 실행도 해보았으나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좌절했습니다. 한참 전에 ‘자신을 고치려 하는 노력을 제발 그만두라’고 어떤 분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맞는 말씀이라고 수긍을 했습니다. 하지만 딱 달라붙은 감정들의 고통에 대응하는 좌절의 습관은 계속 그것에 매달리게 했지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까지가 DBT 센터를 찾기 전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담당 치료자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 때가 변화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인정받은 느낌이었는데, 저 밑바닥에 있는 가장 짙은 그림자와 이제 같이 가도 된다는 생각과 함께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상담의 내용도 달라지겠지만, 나에게는 바로 이것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믿음과 선생님의 가이드로 꾸준히 매 회기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심도 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을 하고, 기술해보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감정’이란 것에 대해 이해도 해보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기술도 배웠습니다. 점차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느슨해지면 교재도 열심히 읽어서 나아갈 방향을 좀 더 명확히 했고, 항상 안전하게 이끌어주시는 선생님을 신뢰하면서 참여했습니다.

 

딱 달라붙어 고착화된 자신에 대한 자책들은 말랑말랑해져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삶의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매번 본질적인 어려움들에 부딪히곤 해서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혐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여러 방면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만큼 노력하면 결과는 따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이 들 땐 아주 작고 아주 쉬운 것부터 조금씩 조금씩 호흡을 느끼며 살다 보면 그 결과가 기쁨과 행복이 될 것이라는 인생의 교훈도 가슴에 계속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에 저와 함께 하시면서, 스스로 통찰할 수 있도록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시고, 지켜보고, 조언해주신 상담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며 치유해 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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