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어려우면서도 어렵지 않은 것

"변화는 사실 어려우면서도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렵다는 건 노력해야 할 때의 마음이고 어렵지 않다는 건 노력하고 나서의 마음이다."
더트리 심리클리닉 내담자

빨리 지나간 것 같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길고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곳에 오기 전 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분명한건 그때의 나는 모든게 다 혼란스러웠다. 불안정했고 의심투성이였으며 배타적이었다.

 

클래스에서 그날 그날 함께 경험해보아야 할 어떤 일들을 제시해주고 그 경험을 클래스인들과 함께 나누어 보는 일이었는데 난 그 시간이 부담스러웠다.

 

여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내가 얘기를 해야 했고, 그렇게 얘기해본 경험이 드물었던 나는 사람들의 시선에 주눅이 들어서 우물쭈물하기도 했고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발표하면서도 틀리면 어쩌지 하는 판단이 계속해서 드는 바람에 도중에 말을 갑자기 멈춘 적도 부지기수.

 

지금은 너무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때는 이상하다고 판단하고 있던 일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연하다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하다고 판단 될 정도이다. 그 사람의 일, 감정 등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해도 일단 수인단계까지 이르러야 그 다음 말을 할수 있게 되는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마치니 나는 참 수인적인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나를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들을 많이 많이 알고 있다.

 

변화는 사실 어려우면서도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렵다는 건 노력해야 할 때의 마음이고 어렵지 않다는 건 노력하고 나서의 마음이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감사하기

이승하 Seungha Lee,MSc

지난 DBT 스킬 훈련 그룹에서는‘몸과 마음에 감사하기’라는 마인드풀니스에 온전히 관찰하고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눈과 코, 입, 귀, 목, 손, 발, 엉덩이에게, 그리고 우리의 장과 간, 신장, 폐, 심장에게, 마지막으로 우리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마인드풀니스를 같이 하면서 우리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보십시요. 그동안 소중함을 잊고 지내서 미안하다고, 여러가지로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요.

 

먼저 어깨에서 느껴지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살짝 눈을 감고 우리 몸의 일부를 생각하며 감사함을 표현해 보십시요.

눈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경치, 보고 싶은 것을 보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목에게… 무거운 머리를 지탱해 주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발에게…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게 해줘서 그리고 몸을 지탱해 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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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게… 몸에게 필요한 중요한 영양분을 흡수해 줘서 감사합니다.

심장에게… 자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몸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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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호흡하시고, 준비가 되었으면 천천히 눈을 떠보십시요.

기억 – 제1장 기억이란

아직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작업 기억에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단순히 단기와 장기 기억만을 보유할 뿐이 아니라
차후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작업 기억으로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예경 Yekyung Kim, BSc.

기억력과 학습력: 우리는 종종 이 두 가지 개념들을 혼용하곤 합니다. 이 두 개의 개념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학습은 지식이나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두는 반면, 기억은 그 습득한 내용을 차후에 상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 그는 기억에 관한 연구를 처음 실시한 독일의 학자입니다. 그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음절들,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절들을 만들어내고 암기하였습니다. 그 음절들을 올바른 순서로 모두 암기할 수 있을 때까지 소리 내서 읽었습니다. 그 결과, 연습이 기억력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은 연습의 빈도뿐만 아니라 연습이 얼마의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지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연습을 한 경우에 기억력이 더 증진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에빙하우스는 충분한 연습이 있다면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손실 없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외웠던 것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할애하는 연습량이 많을수록 잊어버리는 내용의 양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에빙하우스 역시 첫 한 시간 동안은 외웠던 내용 중 까먹는 양이 많았지만 다음 며칠부터는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운 내용을 정기적으로 복습을 하거나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억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보유될 수 있습니다.

 

 

[출처] Lieberman, D. A. (2012). Human learning and mem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저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되어
살아가는 순간순간 작은 곳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더트리 심리클리닉 내담자

치료 초기에는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 채 분노와 슬픔만이 가득했습니다. 과연 치료 과정을 통해 내가 변할 수 있는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도 가득했습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저의 삶은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들과 갈등은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더 이상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사랑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되어 살아가는 순간순간 작은 곳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변화를 결심하고 실천한 제 자신과 늘 따듯한 지지를 보내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보랏빛의 여름학기 시작

김예경 Yekyung Kim, BSc.

School of Life –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이 6월 15일 여름 학기를 맞이했습니다.

여름은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 쉬게 하는 보랏빛이 찬란하게 비취는 계절입니다. 앞으로 약 3개월 간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의 아이들은 각자의 심리교육 목표를 달성해가며 여름처럼 생기 넘치며 치유를 가져다주는 배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름은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쉬게 하는 보랏빛이 찬란하게 비추는 계절입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한 액티브 러너스 중 여름 인텐시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시공간 지각 능력, 작업기억 능력, 이중언어능력 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학습 경험뿐만 아니라
미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됩니다.

 

지난여름 인텐시브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경험했는지는 다른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문의는 info@thetreeg.com 또는 02-557-8823으로 연락 주세요.

그림 관찰하기 그리고 그리기

이승하 Seungha Lee,MSc

지난 DBT 스킬 훈련 그룹에서는 그림 관찰하기를 통해 마인드풀니스 What 스킬의 관찰하기를 연습했습니다.

 

각각의 참여자들에게 다른 그림이 주어졌고 1분 동안 각자 받은 그림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2분 동안 관찰한 것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 후 첫 번째 시도와 두 번째 시도가 어떻게 달랐는지 함께 나누었습니다.

 

참여자들께서 그림을 다시 관찰하게 되었을 때 그림의 디테일이 더 많이 관찰되거나, 다시 그리게 되었을 때는 처음 그렸던 그림이 본인이 관찰했던 것과 작게 혹은 크게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선인장의 그림을 보고 그리신 참여자분께서는 그림을 다시 확인해보니 처음 그렸던 그림의 선인장 몸통을 너무 크게 그려 웃기기도 하였고, 다른 분께서는 달이 그려진 그림을 보았는데 그림을 다시 확인해보니 달의 크레이터가 생각보다 적어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것도 익숙했던 것도 다시 보면 새로운 부분이 관찰되는 재미를 함께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거나, 좋아하는 그림 혹은 장소의 사진을 보면서 마인드풀니스의 관찰하기 스킬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제 집중하기 : 축구공 패스 스킬

이 편에 소개할 두 액티브 러너즈(Active Learners)는 각각 고등학생(A 학생), 중학생(B 학생)으로,
작문과 수학에서 각기 다른 목표 학습행동을 습득하기 위해 같은 이름의 개별화 학습 스킬을 사용했고
초기에 보였던 문제 학습행동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김예경 Yekyung Kim, BSc.

School of Life-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의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목표 학습행동이 있지만, 같은 아동청소년으로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때도 많습니다. 이 편에 소개할 두 액티브 러너즈(Active Learners)는 각각 고등학생(A 학생), 중학생(B 학생)으로, 작문과 수학에서 각기 다른 목표 학습행동을 습득하기 위해 같은 이름의 개별화 학습 스킬을 사용했고 초기에 보였던 문제 학습행동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희 치료진은 A 학생의 관심사인 축구를 개별화 학습 스킬 개발에 적극 사용하여 글의 주제를 “축구공”에 대입하게 했습니다.”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 참여 초반 A 학생은 영어 작문을 할 때 생각이 과도하게 많아져 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쓰거나 하나의 글 안에 여러 개의 주제를 담는 문제 학습행동을 보였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목적을 끝까지 잃지 않고 생각의 갈래가 하나로 이어져야 하는데 A 학생이 작문을 할 때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치료진은 A 학생의 관심사인 축구를 개별화 학습 스킬 개발에 적극 사용하여 글의 주제를 “축구공”에 대입하게 했습니다. A 학생이 서론-본론-결론에 걸쳐 “축구공”을 끝까지 패스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을 했고 수 개월 후 위 문제 학습행동은 거의 소거되어 TOEFL (토플) 작문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까지 거둘 수 있었습니다.

A 학생과 마찬가지로 축구를 관심사로 가지고 있는 B 학생은 수학에서 등호를 넣어야 할 곳에 넣지 않는 문제 학습행동을 보였습니다. 연산식을 풀 때 복잡한 계산도 머릿 속에서 하려는 습관이 고착화되어 등호를 계속 빠뜨리거나 넣지 말아야 할 곳에 넣어서 B 학생 스스로 혼란을 만드는 일이 빈번해졌고 그로 인해 수학을 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B 학생도 “축구공 패스 스킬”이라는 개별화 학습 스킬을 반복 연습하게 했는데 등호의 양 쪽은 같은 값을 가져야 하므로 등호가 “축구공”이 되어 같은 편 선수에게 패스하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도왔습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축구의 룰을 수학에 대입시키자 B 학생도 더욱 쉽게 스킬을 적용할 수 있었고 등호를 넣어야 할 자리에 꼭 넣어야 하는 이유를 깨달은 후,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희 School of Life – 액티브 러닝 프로그램의 치료진은 액티브 러너즈(Active Learners)가 문제 학습행동을 소거시키고 학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개별화 학습 스킬을 개발하여 아이들이 학습 상황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02-557-8823 혹은 info@thetreeg.com으로 주세요.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강박장애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승하 Seungha Lee,MSc

✔️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ERP)이란 무엇인가요?

 

강박장애가 있는 내담자들은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 치료를 통해 침투적 사고로 생기는 불안감을 강박적인 행동으로 해소하지 않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이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 (CBT)의 일부로, 강박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 Breakthrough 시리즈에서는 20대 여성이 ERP 치료를 통해 강박적 증상을 어떻게 완화했는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인지행동치료 중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을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ERP를 시작하기 전, 24살 가영(가명)씨는 심리교육과 인지적 변화를 다루는 치료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가영씨는 

  1. 강박적인 행동이 (예를 들어, 가스 불을 끄고 나왔는지 혹은 현관문을 잠궜는지 등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 집에 불이 난다거나 도둑이 들 수도 있다는 침투적 사고로부터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해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 그러나 이러한 강박적인 행동은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강박적인 행동이 증가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또한 가영씨는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어려움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예를 들어,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거나 실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그것을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영씨는 두 달 간의 심리교육과 인지적 변화를 통해 자신의 증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더 잘 인지하게 되었고, 그 뒤로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가영씨는 자신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드는 침투적 사고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가영씨의 위계 목록입니다.  

 

  1. 내가 집 문을 잠궜나? 도둑이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면 어떻게 하지? 도둑이 가족을 해치면 어떻게 하지?  
  1. 방금 전 무언가에 차가 부딪힌 것 같은데? 혹시 동물이나 사람을 친건가?  
  1. 안쓰는 전자제품 코드를 뽑고 나왔나? 혹시나 내가 안 빼서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하지? 더 심각한 상황이 돼서 이웃들까지 위험해지면 어떻게 하지?  

 

이러한 침투적인 사고들로 인해 가영씨는 같은 길을 반복해서 운전하면서 본인이 친 것은 없는지 확인하였고, 반복적으로 집을 잠그고 나왔는지 확인하였으며, 모든 전자기기들의 코드가 뽑혀 있는 것을 여러 번 확인한 후 집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확인해야지만 자신의 침투적 사고들이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가영씨의 증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고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강박 행동으로 인해 수업이나 약속에 늦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를 통해 가영씨는 점차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횟수를 줄이며 아예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불안감을 최소한만 느끼게 될 때까지 연습하였습니다. 현관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다시 확인하지 않았고, 운전을 하다 살짝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도 같은 길을 반복해서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집을 나서기 전에 전자기기 코드를 다 뽑았는지 한번 확인한 뒤 다시 가서 확인하지 않는 것을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 단계에서 가영씨는 침투적 사고에 강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본인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연습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침투적 사고들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지만 그것에 반응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깨달았습니다. 현재 치료를 종결한 가영씨는 강박적 행동으로 인해 겪었던 일상 생활에서의 어려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수인하기

중도의 길 걷기 자료 8
조용범 Yong Cho, Ph.D.

DBT 메세지

 

DBT에서 수인하기는 무조건적인 공감이나 수용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수인하기는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충분이 납득하고 이해했다는 것을 전달하는 의지적 행동입니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반응,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과잉반응을 한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현재 상황에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십시오.

 

어른들은 자신이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거나, 부모로서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며
청소년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무시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철이 없거나 너무나 순진해서 교육시키려는 마음으로 설득을 하려고 합니다.
한편 청소년들은 자신에게는 진실로 느껴지는 끓어오르는 감정과 생각이
그릇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진실을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비수인 invalidation입니다.
이런 비수인적 반응은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때로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수인적 반응과 행동을 시작해보세요.
청소년과 부모 모두 상대방이 보이는 생각과 감정, 행동이
그 사람의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올바른 것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수인적 행동을 시작해보세요.

 

DBT Story

 

  • 수인하기를 청소년 자녀와 함께 부모와 함께 연습해 보세요.
  •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고 있다는 적극적 경청의 자세로 눈을 맞추고 집중해보세요.
  • 비수인적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말과 비언어적 표현에 유의하세요.
  •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하고 그 감정을 기술해보세요.
  • 판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세요.
  •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상태를 표출하면,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며,
  • 자녀나 부모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보세요.
  • 꼭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자녀와 부모에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응을 해보세요.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역자
심리학자 조용범

언어 배우기: 스펠링을 틀리지 않고 쓸 수 있어요

“b가 어느 쪽이 뚱뚱한 거에요? 헷갈려요!” ​
김예경 Yekyung Kim, BSc.

“B가 어느 쪽이 뚱뚱한 거에요? 헷갈려요!”

 

제1언어 혹은 제2언어로서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철자가 정확하게 습득되지 않아 학습에 큰 방해를 받는 아이들이 School of Life-액티브러닝 센터를 찾아옵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특정 알파벳 모양이 서로 비슷하게 보여 혼돈을 경험하거나 기본 단어들을 습득할 때 영어 고유의 소리-철자 간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철자를 틀리게 쓰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정확한 철자로 인해 학습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자연스레 학습을 멀리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철자를 외우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더욱 떨어뜨리고 각 아이에게 맞는 심리교육 방법을 무시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저희 치료진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즐겁고 쉽게 철자를 익힐 수 있도록 시각 효과, 스토리텔링 등 아이들의 특성과 강점에 맞춰 전략을 개발했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도 전략화해서 배운 철자들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b와 d의 둥근 부분의 방향을 항상 헷갈려 해서 b와 d가 들어간 모든 단어를 틀리게 쓰던 아이가 “bed 전략 (글자를 침대 모양으로 이미지화 한 후 b가 d보다 앞에 오는 철자임을 스스로 자각하는 전략)”을 완벽히 습득한 후로는 b와 d가 들어간 단어들의 철자를 무조건 외우지 않고도 스스로 알맞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포함하여 총 3개의 언어를 쓰던 아이는 다른 언어들의 철자법을 영어의 불규칙성과 잘못 연결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고 선생님의 도움 없이는 영어로 간단한 문장도 쓰기 어려워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이와 영어의 자음과 모음을 확실하게 구분짓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아이의 강점인 시각분별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습득해야 하는 단어들을 이미지화하여 학습하게 도왔습니다. 예를 들어 rain의 철자를 raen로 잘못 쓸 때마다 알파벳 “i”와 내리는 비 모양을 연결시켜주고 이미지 자체를 습득하게 하니 rain의 철자를 바르게 습득했을뿐만 아니라 “-ai-”가 포함된 단어들을 새로 습득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 철자를 있는 그대로 무조건 외우게 하기 보다, 심리교육평가를 통한 각 아이의 특성과 강점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전략으로 습득하게 했을 때 학습에 자신감을 붙게 하는 긍정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 캔(I can)! 이제 스펠링을 틀리지 않고 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