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형을 잡고 날개를 달기까지 함께한 DBT: DBT 센터를 졸업하며

두 치료자 선생님과 긴 시간동안 DBT를 공부한 저는 이제 DBT라는 날개를 얻어 가고픈 곳 그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 거예요.
삶의 균형을 잡고 날개를 달기까지 함께한 DBT. DBT 센터를 졸업하며
DBT 치료 내담자
2023년 5월. 저는 감정조절의 어려움, 반복되는 도전과 번복,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어머니와의 갈등 등으로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상담도 받아보고, 정신과에서 약도 처방받아봤지만, 그 어느 것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주진 않았습니다. 단순히 ‘내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는 10년 이상 반복된 패턴과 갈등을 소거할 순 없었습니다. 격한 분노와 슬픔, 우울과 자책, 원망과 열등의 감정 속에서 무엇이 원인인지도 몰랐던 저는 DBT를 알게되고 더트리그룹에 오게된 후 문제에 ‘해결 방안’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치료자 선생님과 치료를 시작했을 때와 졸업하게 된 지금을 비교해보면 제가 얻게 된 건 “스킬”과 “경험” 두 가지입니다. 스킬은 문제상황에서, 혹은 일상에서 나를 지키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일 뿐 아니라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삶의 자세를 다시 세우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익숙해지기 위해선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갈등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서 사용해보는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제 감정을 들여다보고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Mindfulness”, 유연함을 통해 장기/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이얼렉틱스”, 타인과 원만히 지내고 나를 표현하기 위해 “Dearman Fast”, 행동을 수정해 같은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반대 행동하기”와 “유해성 감소” 등의 다양한 스킬들을 삶에 적용해본 경험이 쌓이니 문제는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닌 해결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불안을 다독이며 긴 호흡으로 한 두 개의 목표를 이루고, 완결하는 경험이 기꺼이 참여하고, 쉬어가고, 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 선생님과 끊임없이 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쉬웠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부끄럽고, 부정하고 싶거나 감추고 싶은 모습까지도 드러내고 받아들이면서 치료가 이루어지니까요. 저라는 한 사람을 깊이 궁금해 해주시고 함께 길을,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주신 채송희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은 제 내면의 아이를 치유하고 성인으로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제 용기와 도전을 높이 사주시고 현재에 존재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신 조용범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치료자 선생님과 긴 시간동안 DBT를 공부한 저는 이제 DBT라는 날개를 얻어 가고픈 곳 그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거예요. 계속해서 연습하고 균형을 잡으며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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