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울까?
감정적으로 심하게 민감하거나 쉽게 격정적이 되는 사람들, 정서적 고통을 자주 겪는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감정적 자극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특성이나 감정에 대해 충동적 반응성이 강한 특성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에 환경적 비수인성 또는 감정조절 방법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 경우에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감정은 매우 미묘하게 생겨나고, 여러 가지가 동시에 느껴지기도 하며, 강하게 느껴지는 기간이 길거나, 차분한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여 조절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감정조절스킬이 도움이 될까?
우리는 감정을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유약성이 높지 않은 상황 등에서는 감정 조절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거나 복잡한 문제상황에서는 감정조절이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정조절스킬을 배우고 연습해두면 보다 통제불능 혹은 조절장애적 상태가 되지 않도록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감정조절을 위한 스킬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감정을 파악하고, 감정의 순기능을 이해하기
2. 원하지 않는 감정의 빈도 감소시키기
3. 감정적 마음으로 가는 유약성 줄이기
4. 정서적 괴로움을 줄이기
감정의 순기능이란 무엇일까?
감정이 우리를 위해서 행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타인과 의사소통하며, 자기 자신에게 신호를 주는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합니다. 불안의 순기능은 준비하고 위험으로부터 피하게 하는 것이고, 분노는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도록 하는 순기능을 갖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것은 생물학적으로 내재화된 기능이므로 우리가 쉽게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순기능을 위해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고 일상적 과업을 수행할 때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감정적 반응이 강렬할 때 이러한 순기능을 이해한다면, 나의 감정의 원인을 잘 파악하기 쉽고,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수월하게 해낼 수 있게 됩니다.
채송희 심리치료전문가, DBT센터 한국본부/더트리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