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이제는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BT를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나씩 연습하고 내 삶에 적용하려고 하면서 나와 삶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삶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이제는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BT 치료 내담자

2년 전에 처음 DBT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면서 후기들을 읽어보았을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이런 글을 적고, 그 후기를 적으신 분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삶을 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땐, 제 자신도, 세상도 그 어디에도 편안한 곳은 없고 아무것도 믿기 힘들었어요. 겉으로는 멀쩡히 사는 듯해 보였지만, 평범하게 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늘 부러웠죠. 괴로운 마음 없이 “아무렇지 않게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지 정말 가져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자주 억울함을 느꼈고, 늘 슬펐던 것 같아요. 매일을 살지만 내 삶을 살지 못한 채, 부유하며 떠다니는 느낌을 받았고, 무엇인가로부터 유리된 느낌을 그저 참고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지낼 수는 없겠다고 다짐하며 DBT 치료를 시작했고, 스킬을 배우면서 하나씩 연습했어요. 꽤 오랫동안 DBT를 제 삶에서 실천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제 삶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는 저를 입히고 먹였고, 학교는 지식을 가르쳐줬고, 회사에서는 일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내 삶을 똑바로 바라보고 끌어안고 사는 법은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와서 DBT를 하면서 비로소 조금씩 눈을 뜨고 느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저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잘 지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료자 선생님과 이 센터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DBT를 시작하시기 전에 고민하시는 분들도 아마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그 과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된다는 것인지 의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한, 이것을 한다고 해도 세상이나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설령 타고난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믿는 분들도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존재’라는 것에는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랑새’는 멀리 존재하는 환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조금씩 찾아가 보는 것임을 DBT를 통해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더 트리 심리클리닉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솔직한 치료 후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