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단순히 단기와 장기 기억만을 보유할 뿐이 아니라
차후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작업 기억으로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억력과 학습력: 우리는 종종 이 두 가지 개념들을 혼용하곤 합니다. 이 두 개의 개념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학습은 지식이나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두는 반면, 기억은 그 습득한 내용을 차후에 상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학습은 어떤 경험의 초기 영향이고, 기억은 그 영향을 뒤따르는 효과입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 그는 기억에 관한 연구를 처음 실시한 독일의 학자입니다. 그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음절들,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음절들을 만들어내고 암기하였습니다. 그 음절들을 올바른 순서로 모두 암기할 수 있을 때까지 소리 내서 읽었습니다. 그 결과, 연습이 기억력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은 연습의 빈도뿐만 아니라 연습이 얼마의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지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연습을 한 경우에 기억력이 더 증진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에빙하우스는 충분한 연습이 있다면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손실 없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외웠던 것을 잊어버리는 걸까요?
할애하는 연습량이 많을수록 잊어버리는 내용의 양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에빙하우스 역시 첫 한 시간 동안은 외웠던 내용 중 까먹는 양이 많았지만 다음 며칠부터는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운 내용을 정기적으로 복습을 하거나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억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보유될 수 있습니다.
[출처] Lieberman, D. A. (2012). Human learning and mem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